테라(The Exiled Realm of Arborea)
NHN 한게임에서 서비스 할 예정인 테라의 CBT가 아무래도 연기 될 것 같다. 7월에 할 예정이었지만 8월로 넘어갈 것 같은 예상을 한다. 물론 공식홈페이지에선 날짜에 대한 언급은 없고, 연기된다는 뉘앙스의 공지가 올라 왔다.
논타겟팅에 의한 전투의 정보들은 많이 공개가 되었다. 하지만 핵심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테라만의 정치,경제,사회(커뮤니티) 시스템은 아직까지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CBT를 해 보고 평가를 해 볼려고 했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테라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표출하고픈 욕망이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비록 상상에 그칠 지언정 설(說)을 풀어 볼려고 한다. 이 글이 테라에 구현되지 않는 쓸데없는 상상일지라도 기존 MMORPG 게임들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와 더불어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테라의 전체적인 느낌은?
테라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콘텐츠에 대해 일단 언급 해 보자.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필자가 나름대로 콘텐츠를 도표를 통해 정리 해 보았다.
콘텐츠 |
세부 내용 |
화려한 그래픽 |
·거대한 스케일의 세계, 방대한 코텐츠 |
액션성을 극대화한 사실적인 전투 |
·논타겟팅 액션과 파티플레이의 조화 |
테라만의 감성과 다양한 커뮤니티 |
·다양한 사회적 역할, 진보된 정치경제 시스템 |
대충 이렇다. 이걸 세세하게 언급하자면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고생이다. 따라서 중요한 몇가지만 추려서 살펴 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① 액션성을 극대화한 사실적인 전투
조작성: 논타겟팅을 MMORPG에 최적화 시키기 위해 정말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걸 동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마 우리가 상상했던 논타겟팅 보다 훨씬 조작성이 간편한 전투를 벌일 수 있을 것 같다.
본론에서 적을 예정이지만 대규모 국가간 전쟁(RVR)이 없을 것 같다. 논타겟팅 시스템에서 쥐약이 될 대규모 전투가 없다는 것이다. 집중력과 몰입을 필요로 하는 논타겟팅 액션이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면 자갈치 시장이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전투 방식: 사냥방법은 시연회 동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전투 방식은 너무 진부하다. 타겟팅 방식의 전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미 익숙해진 방식의 역할 분담을 통한 파티게임이 될 것 같다.
이 단어들을 잘 보라. 온라인게임 용어를 검색해서 그곳에 있는 용어를 다 긁어 왔다.
힐러(버프), 탱크(몸빵), 딜러(데미지캐릭터), 블럭(방패방어), 캐스터(원거리 공격 마법사), 밀리(근접전투), 어글(몹 유인 캐릭터), 실딩(방패로 파티 보호)
시연회 동영상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 동영상을 잘 보라. 적어 놓은 캐릭터들이 다 있다.
▲ 전형적인 역할분담 파티 형식의 몬스터 사냥을 한다.
총평: 기존의 파티게임 요소를 논타겟팅을 통해 유저들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가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화가 성립 될 것 같다. 그리고 시연회 동영상중 흩어진 몬스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스킬이 유용했던 걸로 보아 몬스터의 무리가 흩어져 있다면 논타겟팅 컨트롤의 집중력에 방해가 되니 유인하는 스킬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느낌은 논타겟팅의 집중도와 몰입도를 방해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무던히도 애를 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전투 방식은 혁신적인게 아니라 친근한 방법을 택해서 논타겟팅이라는 혁신과 중첩 될 이중고를 피한 것 같다.
② 화려한 그래픽
4분25초 짜리 동영상을 받았는데 파일 크기가 무려 1.8Gb다. 완전 블루레이 급이다. 그 만큼 그래픽엔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 들인다. 이 부분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공통점이다. 블앤소는 풀 HD 영상이다.
▲ 테라의 중심도시 벨리카다. 거대한 수레바퀴가 보인다.
언리얼3 엔진을 통한 환상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한 도시와 사냥터 그리고 기타등등, 단순히 그래픽의 화려함 뿐만 아니라 유저와의 유기적인(연결되어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작용을 통해 상당히 많은 콘텐츠를 생성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
인터페이스는 공개된 자료에서 나오듯이 유저들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최소한으로 설정 해 둔 것 같다. 캐릭터들과 몬스터의 전투시 나타나는 이펙트와 물리작용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것 같다.
▲ 왼쪽에 회피를 사용해 뛰어 오른 캐릭터가 보인다. 이 외에도 자잘한 액션성은 많다.
슬...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이 부분이 테라만이 가지는 아주 독특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핵심 콘텐츠라고 명명 해도 될 것 같다. 게임에서 커뮤니티란 정치, 경제, 사회를 유저들이 즐기는 상태라고 정한다.
주) 집정관, 연합의원등의 정보는 공개 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PVP가 공개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모든 정보를 조합해서 이 부분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예상이 틀렸다고 해도 원망하지 말기 바란다.
① 상상의 근거
테라의 도시(마을)가 상당히 크다는걸 동영상을 통해 보게 되었다. 아무리 유기적인 역할을 가진다고 해도 너무 크다. 이동 시간이 만만치 않아 유저들의 반발 또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왠만한 맵의 크기로 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 여긴 중앙 광장 쯤 되지 않을까?
이게 무슨 말인지,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자세하게 설명 해 보겠다.
②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의 비교
기존의 MMORPG 시스템을 살펴 보자. 또 필자가 친절하게 도표를 통해 설명 하겠다.
마을A |
사냥터 |
마을B |
이게 일반적인 MMORPG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의 구조이다. 물론 발전 변형된 형태도 있고, 시스템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충 이런 형태를 띈다.
테라의 구조를 가설 해 보자.
사냥터 |
마을(도시) |
둘 이상으로 나뉘어져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한곳으로 집약 시켜 놓은 형태이다. MMORPG에선 좀 처럼 찾기 힘든 형태이다. 이 구조는 모든 레벨대의 유저들을 한곳으로 몰아 넣어 커뮤니티를 집약 시키는 대신에 전쟁의 조건이 까다롭다.
또 하나의 구조를 가설해 보자.
마을A |
사냥터 |
중립 도시 |
사냥터 |
마을B |
이렇게 예상을 해 보았을 때, 이 구조는 전쟁의 조건은 충족을 시키나 커뮤니티가 분산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다. 양쪽 끝에 위치한 마을의 유저들 대부분이 중앙에 위치한 마을에서 생활 할 것 같다.
③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의 특징 (공개된 정보를 통한 예측)
이 부분을 예측해 보기 위해 테라의 공개되어진 정보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단순 나열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도표로 정리 해 보겠다.도표를 보니 정치 시스템에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정치 |
-모든 플레이어의 정치 참여의 기회(투표) |
경제 |
-현실에 근거한 게임 시스템 구현 |
사회 |
-NPC의 역할을 유저가 대신 함 |
테라엔 국가란게 없어 보인다. 아니, 하나의 국가로 되어 있다. 커뮤니티의 집약을 위해 하나의 국가로 만든건 이해가 가지만 전쟁은 어떻게 치루어질 것인가? 위의 도표에 보면 전쟁시스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그렇다면 국가간 대규모 전투가 아닌 한 국가내의 많은 정치 단체들이 맞서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④ 구조를 통해 본 전쟁 시스템의 예측
거대한 도시는 다수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구역은 연합의원이 통치를 한다. 연합의원은 무력,재력,인기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위이다. 이 연합의원들 중 전체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도시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집정관을 선출한다.
▲ 벨리카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담벽으로 구역이 나뉘어진 듯 하다.
역시 논타겟팅의 부담이었을까? 논타겟팅의 쥐약이 될 국가간 대규모 전투는 피하고, 수많은 소규모 단체들의 아주 빈번한 전쟁을 통해 논타겟팅의 집중력과 몰입도를 해치지 않는 상태에서 국가간 전쟁 못지 않는 충분한 전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평화 상태에선 도시의 중앙 광장에 각 구역의 유저들이 모여 활발한 거래와 커뮤니티를 쌓아 가고, 그 와중에 자잘한 분쟁과 대립도 생길 것이다. 대립으로 인해 소규모 단체가 결성되며, 그 단체들 중 뛰어난 무리들이 한 구역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최고 통치자인 집정관은 전체 유저들의 이해관계를 중재해 줄 수 있는 탁월한 정치적 인물이 선출 될 것 같다.
■ 풀리지 않는 의문
여기까지 추측을 해 보았는데,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겼다. 집정관이 거두어 들이는 '세금'의 용도는 무엇일까?
공개 되어진 3개의 도시가 각각 도시국가가 되어 전쟁을 벌이고 그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일까? 아니면 가장 큰 도시는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두고 두개의 도시에 유저들을 분리 시켜 국가간 전쟁으로 RVR 또는 PVP를 진행 시킬까?
▲ 몬스터가 멋있다;;;
그도 아니면 거대한 몬스터 군단(NPC 종족)이 시시 때때로 침공을 하게 되어 그 전쟁비용으로 나가는 것일까?
이것도 아니면 집정관이 혼자 맛있게 냠냠 먹어 주는 걸까?
그래서 의문을 풀어 보기 위해 세계관을 들여다 보았다.
■ 테라의 세계관을 통한 예측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테라의 세계관엔 진행 중인 대립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공개 되어진 종족들간의 대립은 커녕 그들의 연합인 '발키온'에 대해서 나온다. 그리고 나머지 두개의 도시는 이계의 종족 '아르곤'의 침략에 대한 방어 역할로 보인다.
공개된 캐릭터 생성화면에서 마을(도시)을 선택하는 부분이 없다. 6개 종족 8개 클래스인데, 하나의 종족을 선택했을 때 다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걸 다 종합해서 가장 복잡하게 생각해서 나온 시스템 구조를 도표로 그려 보겠다.
<아르곤 종족> |
사냥터 |
<발키온 연합> |
필자의 부족한 머리에서 나온 최종 가설이다.
공개된 테라의 정보 중 PVP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는 점과, 유저(길드)간 경쟁을 통해 획득하게 되는 세금이 전체 유저들의 합의하에 집정관으로 몰리게 될 경우 세금의 용도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점 또한 불분명하다.
그래서 좀 모자라는 필자의 머리에서 나온 가설이 NPC 종족이다.
■ 게임의 혁신성은 얼마나 띄게 될까.
게임사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일테다. 혁신성을 띄지 않는다고 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이머의 입장에선 혁신적인 요소가 더 반갑다.
▲ 도시 내부는 제법 거대한 구조물로 형성 되어 있다. 유저들에게 집을 분양해 주지 않을까?
만약 필자의 최종 가설대로 테라가 나온다면 완전히 혁신적인 게임이 될 것 같다. 성공을 가늠할 수 없을 뿐 더러 성공하게 된다면 MMORPG에 새로운 한 획을 그으리라고 본다.
<논타겟팅+NPC종족과전쟁(PVE)+투표제도+하나의도시+수많은파벌의대립(PVP)+중간권력+최종통치권력>
사실 하나 하나 떼 놓고 본다면 이전에 없던 시스템은 아니다. 논타겟팅 게임(C9,릴온라인)이 많이 있고, NPC종족전(아이온)도 있으며, 투표제도(십이지천2)와 수많은파벌의대립(길드전게임), 등등 다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걸 한꺼번에 다 뭉쳐 버린 게임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런데 상당히 혁신적인 요소들의 집합체라는게 중요하다. 만약 진짜 테라가 이렇게 나온다면 성공 가능성을 전혀 점 칠 수 없게 된다.
■ 테라 덕분에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다.
반쯤 공개되어진 정보를 통해 MMORPG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런 상상을 통해 나온 결과물에 대해 예측이 맞던 맞지 않던 간에 필자는 너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당연히 필자의 상상대로 테라의 시스템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기존엔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 구현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이제 한달 내외로 테라의 CBT가 나올 것이다. 그때 꼭 당첨 되어서 하루 빨리 실체를 구경해 보고 싶다.
▲ 테라의 하늘이다. 멋있긴 하지만 공중 전투는 없을 것 같다.
[온라이프존] 아마추어 논객 하데스
만약 그렇다면....사냥하면서 많이 신경쓰일듯한데...물론 힐버프캐릭님들이 적당한 위치에서 스킬 써주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