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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인적인 일이지만 기쁜일이 생겼습니다. 제 PC가 장장 4년만에 맛이 가버렸습니다. 드디어 개운한 마음으로 새로운 PC를 장만 할 수 있게 되어 기뻐네요 ^^; 한달전 부터 10분정도 예열(자동차도 아니고;;)해야 윈도우가 실행되더니 오늘 아침에 기어코 뻗었습니다. 마음놓고 발로 밟아 주었더니 전원도 안들어와요 ^^, 확인사살까지 해 주는 센스~!! (똥컴의 한계로 '게이머가말한다'에서만 활동했었는데 이젠 '리뷰게시판'에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언제 부터인가 감성마케팅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미 활성화 되어 있구요. 사용자 후기라던지, 리뷰, 프리뷰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자 또는 이용자와 연결 됩니다. 그리고 이런 감성 마켓팅의 첨단에 서 있는 '오피니언 리더'라는 '리뷰 전문가'의 등장도 흥미롭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감성 마켓팅이 필수가 되어 버린 이유는 구매자가 직접 물건을 만질 수 없고,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직접 만지지 않고, 직접 보지 않고서도 실제로 만지고 본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바로 감성 마켓팅일겁니다.

그럼 각설하고 온라인 게임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되어 있는지 보겠습니다.

사용자 지향형 감성 마켓팅

초창기 온라인 게임들은 비교적 쉽게 게임을 실행 시켜 사용자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감성마켓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수가 많아지고, 클라이언트가 거대화 된 관계로 사용자가 일일이 게임 전부를 실행 시켜 볼 수 없는 상황이 도래 했습니다. 특히 장시간 투자해야 게임 플레이의 필요성을 알 수 있기에 사용자들은 게임 실행 외에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 글들을 찾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찾아낸 평가글들은 광고성 리뷰나, 안티성 리뷰 같이 극과 극의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는 사용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게임의 장단점, 그리고 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해 나가는 방법등을 자세하게 적어 놓은 즉, '사용자의 감성'이 담겨져 있는 글들은 찾기 힘듭니다.

따라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리뷰등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임사에서 의도적인 마켓팅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노출 시킬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사용자 후기

감성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인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은 유저들의 절규만이 난무하며, 이 게임 곧 망한다는 저주글까지 종종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유저들은 칭찬에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게시판 상황에서 운영자는 게시글삭제나 글쓰기차단등의 조치를 취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절규의 글로 도배되어지기 쉽상입니다. 이젠 게시판에서도 감성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가 온거죠.

인터넷 쇼핑몰 게시판을 보면 '사용자 후기'를 선별해서 보너스 상품이나 공짜 상품을 주는걸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도 마찬가지로 '사용자 후기' 이벤트를 열어 유저들의 절규로만 도배되어진 황폐화된 게시판에 끈끈한 감성으로 도배되어 지는 걸 최근 들어 종종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제가 본 아이온의 감성 마켓팅을 예를 들어 보죠.


▲아이온 홈페이지 '머스트해브' 이벤트(캐릭터의 눈에서 흐르는 기쁨의 눈물... 너무 감성적이지 않습니까?)

아이온은 이 이벤트에서 주간별로 주제를 정해 5개 정도의 다양한 사용자 후기를 요구했고 그 결과 아이온을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진솔한 경험담(노하우)들이 게시판을 도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글들 중 하나만 살펴 보겠습니다.


▲아이온 게시판 (여타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진솔한 글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아이온의 이번 이벤트에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너무 급조된(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것 같았고, 따로 이벤트 게시판이 아니라 자유게시판에 이벤트 글을 올리게 하여 다른 의도(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겠습니다.)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어쨌든 훈훈한 감성마켓팅의 전형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 오피니언 리더

미리 말씀드리지만 사용자인 게이머가 자진해서 올리는 리뷰들은 마켓팅의 영역에서 제외 시킵니다.

오래전 부터 게임사는 '알바'들을 투입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간접광고를 했습니다. 물론 감성 마켓팅의 범주에 들어갈 겁니다. 그러나 왠만한 글 실력이나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지 않고서는 예비 사용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어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홍보의 수단이였습니다. 오히려 예비사용자들에게 "너 알바 아니냐?"라는 조롱과 함께 역효과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쪽을 본다면, '오피니언 리더'라는게 있습니다. '리뷰 전문가'죠. 그들은 상당한 수의 애독자층을 가지고 있고, 블로그의 방문객 수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들의 막강한 영향력이 대두되고 난 뒤에 판매회사에선 그들에게 제품을 보냅니다. 그럼 그들은 제품을 완전분해 해서 A~Z까지 모든걸 꼼꼼하게 체크하고 리뷰를 적습니다. 물론 좋게 적어야 겠죠.

이렇게 '오피니언 리더'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가는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단점을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들은 소비자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도 당연히 이런 오피니언 리더들이 있겠죠. 웹진에 소속되어 있는 리뷰전문기자라든지, 케이블TV에 출연하는 게임전문가라든지, 인터넷 게임전문 방송을 맡고 있는 BJ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알바와는 개념 자체가 틀리겠죠.


▲전용준=장동건(?) 이정도면 오피니언 리더가 확실하겠죠.
개인적으로 S본부 게임방송에서 전용준씨 부분은 정말 꼼꼼하게 챙겨 봤던 기억이 납니다.


■ 운영자 지향형


지금까지 게임회사의 이벤트나 오피니언리더를 통한 간접적인 감성마켓팅이었다면 이번엔 직접적인 감성 마켓팅입니다.

대표적으로 블로그를 통한 마켓팅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의 블로그 마켓팅이 키워드를 통한 상품 홍보였다면 감성 마켓팅은 게임회사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블로그에 올려 놓습니다. 그곳엔 게임사 직원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죠. 직원 인터뷰도 올려 놓고, 복지시설 자랑도 하고, 게임개발의 비화도 말해 주면서 유저와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감성을 이끌어 냅니다.

게임 운영자와 유저간의 교류는 어렵습니다. 일부 파워 유저들만이 GM과 친하며, 게임 이용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여 게임사에 전화를 해도 직업적인 딱딱한 대화만이 오고갈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감성 지향형 블로그를 통해 게임의 시시비비를 떠나 어떤 유저라도 게임 운영자와 친해 질 수 있고, 100% 달리는 댓글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교감하는 형태는 또 다른 마켓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로그 형태의 감성 마켓팅을 지칭하는 '용어'를 몰라서 검색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두군데 게임사의 블로그를 보았는데 한군데는 어디였는지 잃어버렸습니다.


▲민플로그 발췌(체력 훈련 하는 게임사 직원들, 전 이 게임사에 여직원 1명인줄 알았는데... 많더군요;)


■ 감성이 왜 중요한가.

정보만이 가득한 바다에 감성이라는 바람이 불어야만 돛은 추진력을 얻어 끝없는 항해를 계속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 오랬동안 친구로 묶어 둘 수 있는 힘, 그것은 서로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감성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이 감성을 통해 기업과 사용자는 서로의 이윤을 일치 시키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디지털화가 되어 가면 갈수록 이 감성 마켓팅은 빛을 더 발할 겁니다.






[온라이프존] 아마추어논객 '하데스'



Who's 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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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속의 숨은 진실을 찾아 내고픈 아마추어 논객...
그림자 속의 진실이 허상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진정한 논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OnlifeZone] 병아리 논객 "하데스"
Comment '2'
  • ?
    Lyn팬 2009.05.16 15:22
    감성마켓팅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현 마켓팅의 한계에서는 타게점이 될수있다고 생각을하네요 ㅋ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라 하는 마케팅이라는 ..
  • 하데스 2009.05.21 02:37
    #Lyn팬
    댓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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