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RF온라인이 "족장월급제" 라고 하는 시스템을 선보여 게이머들 간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일단 이 족장월급제라는 것을 알아보자면, RF온라인은 각기 특색있는 세 종족이 있는데 이 세 종족이 서로 전쟁을 벌이는 게 게임의 주내용입니다. 종족마다 리니지의 군주와 비슷한 개념의 리더가 존재하는데 이를 족장이라 합니다. 이 족장을 매주마다 투표를 해서 뽑게 되는데 이때 선출된 족장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족장월급제" 입니다.
380만원이면 게임하면서 생계꾸려도 되겠는데?
만약 한명의 족장이 한달 내내 연임을 하게 되면 총 지급받는 금액은 자그마치 380만원. 그야말로 게임을 즐기면서 돈은 벌고....물론 게임 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어느 정도 재투자를 해야 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은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아예 족장 자체를 실제 직업으로 삼아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사 측이 당초 노이즈마케팅을 의식한 실험적 이벤트로 기획했었는지 아니면 충분한 판단하에 이뤄진 시스템 도입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각종 매체에 관련 기사가 뜨면서 일단 게임 자체의 홍보효과는 크게 본 걸로 판단됩니다. 관련 기사의 주 내용은 과연 현찰 마케팅이 적절하냐 이지만 이로인해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이머들이 꽤 되었는지 게임사 측에 따르면 동접자도 늘고 매출도 늘었다고 합니다. 단순 반짝 효과인지는 시간이 좀 지나봐야겠네요.
단순히 돈 때문에 게임이 활발해진 건가?
어쨋든 이 현찰마케팅이 과연 문제점은 없나? 라는 물음은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보통 경품도 아니고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현금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 아마 전례를 찾기 힘든 경우라 뭐라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게임은 게임다워야 게임이다 라는 따랐을 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실제 지급받는 돈이 만만찮기 때문에 이 족장 선거의 경쟁은 날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게임 내의 활동들이 활발해진다면야 당연히 좋은 현상이지만 단순히 돈 때문에 과열 경쟁이 이뤄지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돈 부채질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돈에 이끌려 게임을 이용하게 되버리는 상황이 오게 된 건 아닌지.... 안그래도 아이템 중개 사이트등으로 인해 온라인게임 = 돈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게이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게임사가 부채질을 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냥 부채질도 아니고 돈부채질...
이 족장월급제, 과연 언제까지 가나 지켜보겠습니다.
일단은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