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전적으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게임을 즐긴다. 재미란 자신이 흥미롭게 여기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즐거운 감정을 말하며, 이는 확실히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현재의 온라인 게임에서 우리는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
게임 업계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라프 코스터라는 게임 디자이너는 재미 이론이라는 책을 통해 재미는 ‘패턴을 이해하는 과정’ 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퍼즐을 푸는 과정이나, 게임내의 보스몹을 사냥하는 부분에서 그에 대한 패턴을 인식하려 할 때 재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라프 코스터는 이 과정을 모두 독파했을 때에는 게임에 대한 모든 재미가 사라진다고도 언급한다.
(누가 재미있는 얘기 좀 해봐요^.^)
그렇다면 현재의 국산 온라인 게임들은 재미가 있는 것일까?
위에서 언급한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에 필자는 상당한 동의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모든 것은 패턴을 완벽히 이해했을 때 무료해진다’ 라는 말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국내의 온라인 게임들이 보이는 일정한 패턴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는 퀘스트나 사냥 방식이 있을 것이며 후반부에 포화된 컨텐츠에 따른 성과주의적 성향을 중시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국 게이머들은 왜 더 재미있는 게임을 찾아 다니는 것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간단한 이유를 말하자면, 그것은 본래 즐기던 게임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게이머 본인이 그 게임 내에서의 인지도나 타인과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들은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한다기 보다는, 그곳 내에서의 공동체를 잊지 않기 위해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긴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렸을떄에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탑 쌓기, 두꺼비 집 만들기)도 있으나 여럿이서 노는 놀이(비석치기, 숨바꼭질)등도 많으며 이는 패턴의 인식을 통한 즐거움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개인간의 감정공유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글쓴이 께선 "유저는 공동체를 잊지 않기 위해서 재미 없지만 게임을 즐긴다." 라고 표현하으나 인간은 공동체에 예속되어 자신의 재미를 포기하고 그 안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것에 안주할 정도로 자유의지가 없지 않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사회성보다 선행되는 인간의 본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