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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문이었던가, 책에서였던가..아무튼 인류의 미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았다. 인류가 먼 훗날 진화를 하면 어떠한 모습이 될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꽤나 호기심가는 그림이었고, 구체적이었다. 그런데 그 인류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유명한 영화 "ET" 나 "화성침공" 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다. 그들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과 인류의 미래 모습이 너무나 흡사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머리가 무지 큰 2등신, 머리를 제외한 다른 육체는 퇴화된 듯 쪼그라들어 있었다. 크게 커져버린 머리 속의 뇌를 보호하기 위한 듯 머리는 무슨 유리막 같은 걸로 둘러져 있었다. 지금의 인류 모습과 비교하면 너무나 충격적인 변화에 나는 너무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횡스크롤에서나 주로 볼 수 있음직한 그런 2등신의 미래의 인류 모습. 물론 근거는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고도의 문명 발전을 이룩하면서 과학 기술이 점점 인간을 육체적으로 이동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옛날 기껏해야 말 정도가 최고의 이동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자동차, 비행기 등등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먼 곳을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을 예로 들면 되겠다. 지금보다 먼 훗날에는 훨씬 더 기술이 발전해 더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손만 까딱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그런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에 점점 뇌를 제외한 나머지 육체는 퇴화를 하게 되고 대신 뇌의 크기는 점점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커져버린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뇌파등을 이용해 흔히 말하는 염력을 사용하는 능력도 생긴다는 이론도 덧붙여져 있던 것도 생각이 난다. (허경영 그 사람은 미래에서 왔냐?)

문득 나는 이런 인류의 미래 모습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게임 기술을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과거 조악한 그래픽에 단순한 조작 일색이었던 게임 수준이 현재는 아주 깔끔하고 화려한 그래픽에 좀 더 진보한 조작 방식을 갖춘 수준이 되었다. 이로 미루어 보면 가까운 미래에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된다.

일단 조작 방식을 보자면 현재는 대부분 조이패드,키보드, 마우스등의 입력 장치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는데 기술이 발전하면 더 편하고 빠른 입력장치가 나올 걸로 본다. 이에 음성 등의 역할이 커지면서 현재의 문자 위주의 커뮤니티 방식이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음성이 전달되는 등의 보다 밀접한 방식으로 바뀌고 또한 음성으로 게임 내의 내 의사표현이 자동으로 문자화되는 등 대부분의 행동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해본다.

그리고 현재는 모니터를 보며 게임 속의 또다른 나인 캐릭터를 창조하여 대신 움직이게 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미래에는 특수한 입력 장치 하나로 내가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서 높은 수준의 현실감을 느끼며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해 본다. 내가 직접 칼을 휘두르며, 총을 쏘는 것이다.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오로지 뇌를 이용해서만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편리할 것 같다.

지금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아주 흥미로운 것들이다. 아주 편리하고 수준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다려지는 미래의 세상이긴 하지만 점차 편리함만을 강조하며 진화할 인류의 미래 외형을 생각해보면 왠지 좀 씁쓸하다고 해야 하나? 아쉬운 감이 있다. 머리만 무지하게 큰 ET ............ 그때는 지금의 "소녀시대" 도 볼 수 없을 거 아닌가....젠장. 그래도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먼 훗날의 후손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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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택 2008.03.21 00:46
    잘 읽었습니다. 조금 번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현재 말씀하신 진화론은 일부이지 증명된 부분이 아닙니다. 다른 진화론을 말씀을 드리자면, 결혼 배우자가 양극화 되어 엘프족과 오크족이 생긴다는 학설이죠.

    실제로, 배우자를 찾을 때, 그 사람의 외모와 능력, 지능, 지식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능입니다. 물론 이성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 변화시킬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다수 인간 성향이죠.

    고로, 가면 갈수록 엘프족(키가 상대적으로 크고, 신체적으로 유약하고, 중요부분을 제외한 털드리 다 사라져가며, 지능이 비약적으로 상승되는 종족)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은 특정 집단끼리의 결혼때문에 그렇습니다. 고로 그에 미치지 못하는 종족들은 자연스럽게 그에 준하는 상대를 찾기 되니까. 그와 반대로 오크족으로 발전한다는 학설인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하죠.

    즉, 엘프족과 엘프족이 결혼한다고 해서 꼭 2세가 엘프족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오크족이 나올 수 있죠. 고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쉽게 좋은 종을 탄생 시키기 위해서, 사육을 하는 목장의 모습처럼 우리의 본능이 그렇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

    글쓴이님이신 '9timez'님 또한 먼 미래를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정도 시간이 지나야 어떤 진화론이 맞을지.. ㅎ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조금 번외적인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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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 2008.03.21 00:46
    정말 저렇다면 이 시대에 살아간다는 것이 큰 축복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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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누 2008.03.21 00:46
    글쎄올씨다.
    사회적 통념이라는게 있잖아요?
    우리는 다 이렇게 생겼다. -.-
    저대로 진화한다면 그 후손들은 그냥 거리낌 없을 겁니다. 지금 이 댓글을 쓰는 제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도 ‘내 얼굴 잘 생겼네?’ 이러고 살 수 있었을 걸요. 흔히 주변에 있는 애완견을 한 번 보시길..솔직히 누가 추하고 누가 미한지 모르겠죠..그런데 애완견 자신들만의 사회에선 그게 뚜렷하죠..마찬가지. (잡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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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 2008.03.21 00:46
    최누 / 외람된 말씀이오나 애완견들의 외모는 인간들의 시각으로써도 판별이 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옛날에 키우던 녀석... ㄱ- 정말 무섭게 생겼어요.
    하지만 옆집 개는 참으로 이쁘더군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걸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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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g 2008.03.21 00:46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먼저 나 스스로가 칼을 휘둘고 총을쏘고 하는것보다는 현재 개발중인 고글이 먼저 나올것이구요 앞으로 어떤 게임일지는 모르겠으나 채팅이 사라지고 마이크로 얘기를 하면서 소리와 거리에 비례하여 목소리를 전달할수 있게되는 그런 게임이 나오게 될것같습니다.

    그렇게되면 현재 보통 MMORPG는 FPS게임에 비해 헤드셋을 사용하는 유저가 적지만 미래에는 FPS는 물론 MMORPG에서도 모두 헤드셋을 끼게되겠군요...^^;; 그다음이 아마 장갑류이겠군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니까요 ㅎㅎ

    그렇게 하나하나 개발해나가다가 나중에 모두를 통합한 게임이 나올것같습니다만... 대체 어디까지의 미래얘기인지는 도통 예상하기 힘들다는...;; 현재 게임개발속도가 빠르다곤 하나 저것들이 쉬운일은 아니니까요..ㅎㅎ 특히 우리나라에선 개발이 불가능하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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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21 00:46
    시대가 흐르면 미의 기준도 바뀌죠.. 예전의 짱궈의 미인이였다던 달기나 양귀비의 그림들을 ㅂ면 지금기준엔 못미치잖아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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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누 2008.03.21 00:46
    카오스/
    설마 불독과 요크셔의 비교 같은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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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취 2008.03.21 00:46
    예언은 예언일분 믿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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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뤼르 2008.03.21 00:46
    세대가 지날수록 외모지상주의도 심해질텐데 설마

    관리를 안해서 저렇게 되진 않겠지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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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누 2008.03.21 00:46
    뭐 요새 애들 초딩 땐 겁나 작고 크면서 짱 커지대요? ㅋㅋ
    얼굴도 엄청 작습니다. 남자 여자 구분도 모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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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しんた♡ 2008.03.21 00:46
    어디선가... 만 년 뒤에는 남성은 사라질 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때까지 인간이 살아남을지 의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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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답안 2008.03.21 00:46
    꼭 우리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면 안됩니다.

    문화적차이를 이해해야합니다 미래의외계인 입장에선 자기들이 잘생겼고 또 지들끼리의 못생기고 잘생긴걸 나누는 기준이 있을겁니다

    혹시모릅니다 걔들은 "과거의 인간은 무지못생겼다?" 이렇게 판단할지모릅니다

    지금현제 우리의입장에선 미래의인간은못생겼지만말입니다 미래의인간쪽에선 자기들이 동물중에서 제일장생겼다고 생각하겠죠? 지금은 키따지지만 그때는 머리크리따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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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tsby 2008.03.21 00:46
    어차피 제가 죽고난뒤의 일이기때문에 별로 감흥이 안생긴다고 할까요.
    라고하면 너무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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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코 2008.03.21 00:46
    전 그냥 지금이대로의 사람모습이 좋을뿐입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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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킬레스 2008.03.21 00:46
    저때는 저 모습이 너무 당연스러울 것이지만....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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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오 2008.03.21 00:46
    ET JENER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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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글2 2008.03.21 00:46
    류오님 설마 Generation을 표현하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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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우 2008.03.21 00:46
    돈 많은 놈들만 저렇게 될것이다
    미래에도 부익부빈익빈은 있을것이다
    어차피 없는자들은 몸으로 뛰어야 한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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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그 2008.03.21 00:46
    가상현실과 또다른 '나'에 대해서라면, 수많은 서적들이 있지만, 쉽고 재밌게 읽어보시려면 판타지 소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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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오 2008.03.21 00:46
    떙글2/

    수정했는데 안되있네염 =_=;; 걍냅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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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론 2008.03.21 00:46
    임희택님이 말하는 학설은 참 쓰레기같은 학설인듯.
    이성이 본능을 이기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입니다.

    인류의 절반이상이 정신줄 놓고 살지 않는이상 그런 일은 안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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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선생네기 2008.03.21 00:46
    좀 변태같지만. 손은 사라지지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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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21 00:46
    미래인류는 아무래도 각종 공해와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더 높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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