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을 업그레이드하는 유료 아이템이 등장!
그래도 나름 절제의 부분유료제를 운영한다고 내 개인적으로 평가했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노골적인 상술을 보이는 타 게임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뭐 대단한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충격적인 새 수익모델을 선보였는데, 사용하면 게임 내 여러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는 복권형 아이템인 기존의 "봉인된 자물쇠" 에 매달 새로운 대박 아이템을 한 종류씩 추가하는 "이달의 아이템" 을 발표했다.
첫 선보인 아이템이 바로 "장비보호권" 이다. 이 아이템은 다들 예측하시다시피 강화 시도시 실패할 경우 장비 아이템이 파괴되는 걸 방지해주는, 고강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겐 아주 요긴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런 아이템은 게임 밸런스를 심하게 해칠 뿐더러 노골적인 상술을 보여줌으로써 여러모로 안 좋은 영향만 끼치는 쓰레기 아이템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이미 여러 타 게임들이 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유저에게 뽑아 먹을 수 있는 건다 뽑아 먹으려 많은 막장 아이템을 내놓고 있는 게임들이다.
상황 파악 못하는 운영진들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건 현재 던파는 이런 아이템이 높은 확률로 등장하든 낮은 확률로 등장하든 등장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정 단계 이상의 고강화 장비는 이미 던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밸런스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텐츠의 일환으로 도입한 마법석이나 속성강화 같은 새로운 아이템, 시스템과 결부되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 상태에서 고강화를 유도하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4인파티를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최고 난이도의 던전 등이 이미 개인에게 단순히 타임어택을 하는 공간으로 바뀐 지가 조선시대인데도 이미 그에 관해선 손을 놓은 것인가? 이제는 그냥 대충 규모만 유지하다가 유저들한테 뽑아 먹을 수 있을 만큼 뽑아 먹자는 생각인 것인가?
*강화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아닌, 노강으로 돌아가되 파괴만 방지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피클", 겜광" 님의 지적-
교묘하게 비판을 비껴가려는 거 다 보이거든?
물론 여러 비판을 예상했는지 장비보호권과 같은 아이템을 무기한 파는 건 아니라고 한다. 교묘하게 비판을 비껴가려고 했는지 한달 기한으로 매달 종류를 바꾼다고 한다. 하지만 매달 종류를 바꾼다고 해도 장비보호권과 비슷한 영향력을 갖는 아이템이 또다시 등장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이들 아이템이 등장하는 "봉인된 자물쇠" 라는 아이템이 복권형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사행성 아이템이다. "이달의 아이템" 을 시행하지 않았어도 게임 내 각종 유용한 아이템은 물론이고 운이 좋으면 굉장히 가치가 큰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던 "봉인된 자물쇠" 는 이미 큰 사행성을 담고 있었다.
이제 그것도 모자라 사행성을 강화해 유저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엄청난 대박을 노리고 도저히 도박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실 특정 기간에만 나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할 사람은 어떻게든 무리를 해서라도 시도할 것이고 기간이 지나도 또 언젠간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수요는 부풀게 마련이다. 3일장 5일장처럼 말이다.
앞으로 또 어떤 아이템이 등장할지 기대 아닌 기대를 하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