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잊을 만 하면 한번씩 터져 나오는 던파의 복사템 버그 파문...
이번에도 여지없이 한 건 터지고 말았다.
어느 던파 팬사이트에서 어느 유저가 복사템 버그로 의심되는 스샷 몇장을 증거로 내 보이며 복사템이 돌고 있다는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발단이 되었다. 처음엔 이를 본 유저들은 복사템 버그가 맞다 아니다에 토론하는 분위기였으나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복사템 버그라고 볼 수 있을만한 여러 정황적 증거가 제시되자 이젠 대다수가 복사템 버그가 터졌다고 탄식하는 분위기다.
시세보다 턱없이 싸게 대량으로 올라 오고 있는 아이템들. (출처: 던파조선)
사실 이전에도 던파는 복사템 사건이 많이 터졌었고 그로인해 많은 구설수에 올랐었다. 게임 내 특정 컨텐츠의 버그를 악용해 아이템을 복사하는 사건이 더러 있었고 심지어 이벤트에서 버그가 발견되어 이를 악용한 상당수의 유저들이 이용정지 등을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 사건들은 단지 버그를 수정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는 아니다. 엄청난 후유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버그로 인해 생성된 수많은 아이템들은 게임 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정 아이템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시세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은 악용자를 보며 대다수의 선량한 유저들이 느낄 박탈감은 어찌해야 할까? 또 이런 사건들이 끊임없이 재발되는 데에 대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감 상실은 정말 치명적이다.
ㅡ개인적으로 이외에도 더 우려하는 건 이런 사건에 대한 안이한 운영자의 대처이다.
정기점검일도 아닌 평일에 느닷없이 서버점검을 해서 패치를 한다?
근데 내용도 자잘한 버그 수정?
오늘 1월 4일자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했는데 이 복사템 파문을 이미 알고 있는 유저라면 이 점검의 본 이유는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검 내용을 보면 단지 특정 캐릭터의 스킬 버그 수정이다. 웃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유저들 사이에 버그에 대한 소문이 퍼진 게 조선시대였는데 이제와 뒤늦게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를 은폐하려고 하는 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재 이 복사템 사태로 상실감과 박탈감을 가진 유저들이 많다. 버그를 악용한 주범들을 이미 파악해서 처벌한다고 해도 그들은 이미 막대한 이익을 얻고 나서 뒤로 빠졌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없다.
운영자는 이를 잘 안다면 유저들에게 속시원히 이 사태에 대해 밝히고 확실한 사후처리 방침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유저들에게 알려야 한다. 유저들의 신뢰감을 상실한 어떠한 게임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