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6월 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천안함 침몰의 후폭풍과 맞물려 점점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자들만 뜨거울 수도...) 여당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비롯된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소위 말하는 "북풍" 을 타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본인들은 부정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그동안의 실정과 천안함에 드러나 안보 무능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 을 주장하고 있다. (누가 심판 받을지는 끝나 봐야 안다) 이들의 목적은 결국 "표" 다. 차후 정국의 주도권을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당, 야당 가릴 것이 없다. 선거 당사자들인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더하다.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마냥 하루종일 뛰어 다닌다. 집에 있으면 온종일이 선거 유세 확성기 소리가 귀에 맴맴 돈다. 사람이 붐비는 도심 쪽엔 훨씬더하다. 내가 사는 곳 근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역 주변 사거리엔 매일 "한표" 를 호소하는 각종 후보 진영에서 동원된 운동원들이 진을 치고 있어 매우 혼잡하다. (특히 이번 선거엔 무려 1인 8표를 하게 되며 당연히 많은 후보들이 난립해 있다.) 누구나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들을 내놓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둥, 이곳에 뼈를 묻겠다는 둥 상투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주십사 하면서 굽신굽신 여차하면 절까지 할 기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선거 후에는? 지난번 신문에서 우연히 본 것이 있었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당선된 자치 단체장들 중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되어 직위 해제는 물론이고 구속까지 당했었단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도 그런 일이 꽤 있었다. 선거 때만 되면 온갖 감언이설로 유권자를 현혹하다가 당선만 되면 배신을 한 셈이었다. (물론 모든 당선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종의 먹튀? 온라인게임의 경우는 어떨까? 개인적으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것이 있었다. 내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봐서 특정 인기 게임들의 초창기 모습과 인기를 얻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후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게임이 초심과는 다르게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엔 모든 유저의 요구에 비록 들어줄 순 없을지라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유저 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인력이 모자라서.." "업무량이 넘쳐서..." 등등의 갖가지 이유를 대며 변질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 유료 아이템 수익 모델 기준과는 다른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면서 노골적으로 수익 창출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미 많은 수익을 얻고 있음에도, 유저에게 어느 정도의 수익 환원을 보여 주는 것이 없음에도 이러하다는 건은 분명 유저 입장에선 게임이 변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게임이 변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많다.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비전없는 개발 및 업데이트, 발전없는 유저 관리 등등. 선거는 일회성이 아니다. 후보자는 뽑히면 끝이 아니고 유권자 또한 뽑으면 끝이 아니다. 후보자는 뽑아준 유권자를 위해 열심히 봉사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유권자는 뽑힌 후보자를 잘 지켜보고 격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해당 지역은 정체나 후퇴가 아닌 발전을 하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게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게임은 인기를 얻었다고 유저를 단순히 돈을 벌게 해주는 소비자 정도로만 볼 것이 아니고 초심과 같이 항상 유저와 원활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좋은게임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고 유저는 이에 호응하여 소극적인 게임 플레이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건의할 게 있으면 하고 비판할 게 있으면 하는 "생각있는" 유저가 되야 한다. PS. 투표권있는 분들은 꼭 투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