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만든 문제, 게이머에게 권력을 달라.
안녕하세요. 5년 뒤, 칼럼니스트
여러분께서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왜 게이머 스스로가 만든 문제를 게임사에게만 책임을 묻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게임 내에서 생겨난 오류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게임사라는 거죠.
게이머가 아닙니다. 결국 게이머가 문제를 파악하고 있을 동안,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의 발생 시간에 비례해서 게이머의 원망도 무거워진다는 거죠.
그렇다면 게임에서 발생되는 오토, 비매너, 핵 프로그램을 게이머가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 줄 수 없는가? 라는 의문에 도달하는데, 불가능한 부분이 아닙니다.
게이머에게 권한이 있다면 말이죠.
게임상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대부분 게이머가 먼저 파악하게 됩니다. 그러나 특정 인원이 아니라 그 순간 활동하고 있는 게이머에게 발견되죠. 이 부분을 시간적으로 해석해 보면 비매너 혹은 오토, 핵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시간은 늦은 밤, 새벽에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GM들이 퇴근하거나 필수 인원만 남아서 서버의 작동 여부만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게이머에게 무슨 권한을 줘야 한다는 걸까요?
억제력과 구속력을 줘야 한다는 거죠. 비매너라는 건 게임 내에서 믿음과 신뢰로 타인에 재산을 가로채거나 잘못된 행동을 에티켓을 무시하는 자들에게는 별다른 대처 방법이 없습니다. 게임 약관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게이머를 되려, 고소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욕도 못합니다.
왜 욕을 해야 하는가? 열 받지만, 다른 표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다른 방법을 하면 됩니다. 바로 PK죠. 저는 PK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이면서 경쟁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자라나는 게이머에게는 악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바로 다른 방법으로는 유저 자치제를 시행해서 포졸(형사) 수사관의 기능으로 불량한 게이머를 검거하여, 감옥과 같은 시스템으로 유배를 시키면 됩니다.
물론 GM과 같은 명령어가 아니라, 억제력을 부여한다는 거죠. PK만이 답이 아니라, 게이머가 자체적으로 공성전, 길드전, 주인전과 같은 경쟁을 통해서 특정 지역을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머를 탓하기 이전에, 핵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오토 라는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한 사람들에게 대한 제재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게임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게임 외적으로 자극을 받아서 만들어진 문제점인데 게임사나 게이머는 그것을 쓴 사람만을 처벌하기를 원하죠. 그렇게 해왔던 것이 관행이니까요.
결국 뿌리를 없애지 못하고, 그들을 아이디만, 캐릭터만 게임상에서 차단만 한다면? 항상 열려있는 인터넷 게임이 그들은 계속 침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일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응당한 대가를 주리 않는다면, 제 2, 3의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걸 알고 있지만, 게임사는 왜 방관하는가?
게임사가 가지고 있는 재력은 얼마만큼일까요? 사실 게임사가 가지고 있는 재력은 크지 않습니다. 게임 개발 기간 동안에 받았던 금액을 되돌려줘야만 하고, 게임 유지, 업데이트, 서비스 등등에서 많은 금액이 흘러나가게 되죠. 그렇다고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불법 프로그램(핵)을 제작해서 민사, 형사 고발을 받는 프로그래머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결국 게임사가 방치해온 10년 동안, 무법천지가 된 것이 국내 게임 시장입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쉽게 생각한다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람과 제작한 사람의 연관성을 확인한 이후에 고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조사할 사람이나 입증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죠. 또한 해킹 프로그램 자체가 많기 때문에 딱 특정 게임만을 위해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볼 수도 없는 문제죠.
무엇보다 핵을 사용해서, 게임의 즐긴 게이머가 금전적, 신체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입증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점에서 고소하기 애매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필자를 분노하게 하는 건, 게임 회사의 태도입니다.
100명의 게이머가 있다고 했을 때, 핵을 사용한 게이머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큰 피해가 아니니 동내 도둑 고양이처럼 넘어가는 회사의 관행은 이미 악습이라는 겁니다. 결국 피해자는 핵을 사용하지 않는 모범 게이머죠.
핵 사용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은 정신적인 피해로써, 충분히 게이머가 겪어왔지만 게임사는 슬라임처럼 움직이니 답답합니다. (오토 프로그램 관련 소송 이후, 이슈가 된 것도 없죠.)
릴렉스 하고 긍정적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