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게임 퍼블리셔에 대해서 알아 보았었는데 이번엔 게임 퍼블리셔 중에서도 좀 특이한 업체를 다뤄 보려고 한다.
바로 "삼성전자"
온라인게임 뉴스를 볼 때 좀 관심있게 보신 분이라면 퍼블리셔로서의 삼성전자가 그리 어색하지 않을 거지만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온라인게임에도?" 라는 의문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리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
개발 NO, 퍼블리싱OK
그간 삼성전자는 온라인 게임 개발에는 직접 뛰어들지는 않고 퍼블리셔로서 막후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그리 알려져 있진 않다. 주로 자본이 딸린 신생 개발사의 게임들 중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게임 위주로 직접 투자를 하며 퍼블리싱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삼성전자가 퍼블리싱한 게임들은 후에 다시 소개하겠다.
먼저 삼성전자가 왜 퍼블리싱만 하고 게임 개발에는 뛰어 들지 않는가?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삼성전자라 함은 한국이 낳은 월드 클래스 글로벌 기업이지 않는가? LCD, 휴대폰 등 세계를 주름잡는 많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당연히 엄청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막대한 자본력이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 한다.
삼성전자의 살짝 발 담그기
왜 개발을 안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찾아 보다가 몇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보았다. "아직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탐낼 만한 시장 크기가 아니다", "대기업이 벤처,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을 탐낸다 라는 비판여론 의식" 등등. 대체로 수긍이 갔다. 온라인 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중국, 인도 등 잠재 시장이 아주 넓기 때문에 아예 발을 빼기도 그렇고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깊숙히 넣기도 그랬을 것이다. 대신 미래를 대비해 경험 및 노하우를 쌓기 위해 지금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퍼블리싱 참여작 "드래곤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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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퍼블리셔로서 참여한 첫 게임이 무엇인지 혹시 아는가? 바로 드래곤라자이다. 2000년 드래곤라자에 투자를 하며 첫발을 내딛었는데 그리 큰 대박을 친 건 아니지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꽤 괜찮지 않았나 본다. 현재 드래곤라자는 소수의 유저들만으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별 케이스 "붉은 보석"
▲ 붉은 보석 ▲ 라그나로크 온라인 |
초대박 "던전앤파이터"
▲ 던전앤파이터 |
또 최근엔 던전앤파이터, 아스트로레인저, 로스트사가, 루딕스 등을 퍼블리싱했는데 던전앤파이터의 경우는 초대박 수준이다. 처음 저자본 게임으로 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한중일 동시접속자만 200만을 넘겼으며 북미지역까지 진출한 상태이다. 로스트사가는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해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실패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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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스트로레인저와 루딕스는 실패작이다. 루딕스의 경우 이미 작년에 오픈베타서비스 중 급격한 유저 감소로 서비스 중지된 상태이며 아스트로레인저의 경우 거의 1년 동안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그래도 실패율보다 성공율이 더 높기 때문에 일종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듯 하다. 다른 유명 퍼블리셔도 실패를 자주 경험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앞으로 대기업 삼성전자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상당히 궁금하다.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면 분명 게임 시장을 뒤흔들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언제 그 야심을 드러낼지 모른다. 흥미롭게 지켜보겠다.
개발보다는 퍼블리셔로 돈을 챙기는게 현명한것같습니다.
워낙 자금이 많다보니깐 한곳에 집중해서 될지 안될지 모르는 개발보다는
이곳저곳 분산투자해서 이익보는게 더 좋겠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탐낼만한 수준은 못되죠
nc 처럼 초창기부터 뼈대있게 꾸려나가서 지금처럼 크게 벌지않는이상
지금 개발에 투자해봤자 이미 삼성전자 자체가 벌어들이고 있는 액수에 큰 변화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