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제자린데요
뭐?....
등기가져와봐...
자리
게임에서 비어있던 특정 사냥터 혹은 일정한 범위의 지역에서 사냥을 먼저 시작한 사람이 자신이 사냥을 끝낼때까지 그 지역에 대한 임시적인 소유권을 주장하는것
자리싸움은 온라인 게임의 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습니다
자리개념이 존재한다는 주장과 그런거없다는 주장입니다.
시작은 바람의 나라입니다.바람의나라 같은 경우 똑같은 구조를 가진 여러개의 성이있고 그 성마다 각각의 사냥터가 똑같이 존재합니다.성이 10개면 같은사냥터가 10개존재하는거죠. 이 성이라는것은 다른게임의 채널과 비슷한역할을 합니다.
같은 사냥터가 여러개 존재하다보니 유저들은 사냥터를 나눠가질수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나눠갖는다. 숫자의 여유가 있을땐 나눠갖는게 가능합니다.그러나 유저가 많아지면 나눠갖는건 불가능합니다.인던이 아닌 사냥터가 무한할순 없었으니까요. 더이상 나눠갖는게 불가능해졌지만 먼저온 사람들은 뒤에온 사람들에게 다른대 가서 사냥할것을 요구합니다.마치 오래된 관습처럼, 이것이 당연한 예의인것처럼. 한정된 사냥터때문에 다른곳에 갈곳이없어진 유저는 이제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여기가 니자리야?'
그렇게 자리싸움의 기나긴 역사가 시작됩니다.
자리싸움의 메카 메이플스토리
자리 싸움이 가장 심한 게임은 메이플 스토리입니다.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채널마다 월드가 분리되어 있기때문에 같은 사냥터가 여러게 존재합니다. 게다가 유저들의 연령층도 낮아 자리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게임이죠. 심지어 자리를 사고 팔기도합니다.
자리계념의 관습화
바람의 나라 사례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바람의 나라 같은경우 자리계념이 완전히 유저들에게 뿌리내려 오랜시간동안 관습화되어버렸습니다. 유저들은 사냥터에 진입하기전에 출석이라는걸 부릅니다. 예를들어, 제가 부여성 흉가라는 사냥터에 들어가려합니다. 그러면 들어가기전에 부여성 흉가에 먼저온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합니다. 사자후(전체 채팅)를 이용해 묻습니다. "부여성 흉가출석이요" 이때 누군가 " 부여성 흉가 사냥중이요" 라고 대답하면 들어갈수없습니다. 아무대답이 없으면 사람이 없는걸로 알고 들어갑니다.
중요한건 이것을 어기면 비매너유저로 낙인찍히고 심한 비난을 받게된다는것입니다.
바람의나라는 자리개념이 완전히 관습으로,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예의로 자리잡은 게임이기때문입니다.
자리싸움은 이처럼 나눠가질 수 있는, 같은 사냥터가 여러개 존재하는 게임에서 특히 심하게 발생합니다. 단일채널로 구성된 게임의 하나뿐인 사냥터는 비어있을수가 없고, 혹여 잠시 아무도없는 시간이 존재한다해도 그 하나뿐인 사냥터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다른대로 가줄것을 요구할수는 없으니까요.
상식적으로생각하면 그렇습니다.그래야만 합니다.그런데..
단일 월드로 구성된 게임이라고해서 자리싸움이 전혀 없는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강한 힘을가진 집단, 길드의 만행으로 벌어집니다.
라그나로크의 길드단위 사냥모습입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길드원들은 사냥터의 특정 지역에 '자리'를 잡습니다. 길드원중 선발된
몰이꾼 한명은 그 '자리' 주위의 일정 반경을 돌며 몬스터를 '자리'로 몰아옵니다. 길드원들은
그자리에서 대기하면서 계속 같은 사냥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다른 유저가 그 범위내에서 사냥을 하거나 몰이를 방해하면 말합니다.
"여기 저희자린대요"
(등기가져오란말이다......)
자리싸움의 발생과 그 사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여러분 자리라는것이 존재할까요?
전 아니라고봅니다.
게임속 사냥터가 먼저와서 깃발꽂으면 그만인 미개지라도 되는건가요.
사냥터는 그 누구의 소유도아닙니다. 모든 유저들에게 똑같은 사용권이 있습니다.
먼저온 사람이 나중에 온사람의 권리를 박탈할 수 있는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사냥터에 여유가있다면 서로의 편의를 위해 굳이 경쟁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그것도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일 문제이지 같은 곳에서 경쟁한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마땅한것인가요.
사냥터가 부족해 갈곳없이 떠도는 상황에서도 자리라는걸 인정해줘야할까요?
그것은 먼저온 사람의 편의만을 위한 개념아닌가요.
전 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이렇게 말합니다
등기가져와봐
장난치는걸로 보이시겠지만 장난치는거아닙니다.
합당한 소유권을 주장해보란 뜻입니다.
자 여러분 자리를 원하신다면 합당한 소유권을 주장해보세요.
그래서 전 무시하고 사냥했......씹으면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