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패치로 패치, 맹 비난하는 게이머의 심정은?

 

안녕하세요. 5년 뒤, 칼럼니스트 희택 입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은 게이머와 공존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온라인 게임을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얼마 전, 트리니티 온라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질타를 했을 때, 문제점은 법적인 책임도 아니고 도의적인 책임이었죠. 결국 누구의 죄라고도 말할 수 없는 이익, 입장간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누가 잘못했다는 절대적인 답이란 없는 것이죠.

 

허나 잘못된 것이 있다면, 게이머와 게임사와의 신뢰성입니다.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게임사에 대한 신뢰성이라는 걸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현재의 상태를 만족, 즐거움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애착, 애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그 영향은 게임사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겁니다. 또한 그것은 게임 플레이 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는 서로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초석이며,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안정적, 만족적인 공간은 곧 성공할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을 상승시킨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신뢰성이 깨졌을 경우에는?

잘못된 패치를 놓고, 게임의 존망을 거론하는 이유 또한 게임사에 대한 믿음, 신뢰성이 깨진 게임에게 내가 투자할 시간에 대한 유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불확실함을 심어주기 때문이죠.

 

거듭되는 패치와 밸런스 변화 같은 위치 변화는 게임 내에서 위치적인 만족감을 얻어 나가는 국내 게이머에게는 크리티컬 부분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결국, 게임을 이탈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게이머가 이탈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신뢰성에 대해서 민감한 게이머일수록 더욱 그 반응은 격렬하다는 점이죠. 단순히 패치로 게이머가 떠나 간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것은 추후에 꼬리표처럼 남아서, 자신의 회사, 게임에 대해서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는 점이, 신뢰성을 잃어버린 게임사가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만약 잘못된 패치로 신뢰성을 잃었지만,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은 무엇인가?

잘못된 패치로 신뢰성을 잃었지만,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은 흔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시기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와 정식 서비스 상태는 엄연히 차이점이 존재하죠. 오픈 베타 서비스는 당연히 게이머에게 금액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게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정식 서비스는 일정 이상 금액을 투자하고, 게임사 또한 일정 이상의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실시하는 서비스로써 시기적으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 상태일 때는 동시 접속자와 일정 이상의 밸런스를 확보한 상태이며, 형성된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에 이탈하는 게이머에 대한 억제력이 존재한다는 점이죠. 따라서 제가 이번 글의 중심 또한 정식 서비스 게임이 아닌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알아야 할 신뢰성의 중요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겁니다. 

 

여전히 말은 쉽게 하는 사람이지만, 게임사와 게이머와의 신뢰도라는 걸 만들 수 있는 정확하고, 확실한 답이란 없습니다. 게이머가 게임에 대한 애정을 만들 수 있도록, 게이머가 게임에 대해서 이 환경에 만족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섬세하고, 배려 깊은 행동만 하신다면 아마도 게이머는 조금 더 차분하게 변하겠죠. 게이머 또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물론 게임사에게만 요구하는 것 같지만, 상업적으로 보았을 때는 지켜야할 고객과의 룰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니라면 곤란한데 말이죠..^^

   

오픈 베타라고 해서, 방심하지 마세요.

정식 서비스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그 방심이 만들어 낸 결과는 참혹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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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4'
  • ?
    Lyn팬 2009.07.30 16:33
    아마 모든 게임이 해당되는말이 아닌가싶네요.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가 극명하게드러나는...
    좀더 개발사에서는 유저의 말에 귀를기울이고 신중한 패치를 할필요가있다고보네요 ..
  • ?
    9timez 온프 대장 2009.07.30 22:45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원론적으로 끝맺는 것이 조금 아쉬움 ㅋ

    근데 신뢰성 잃으면서 잘 나가는 게임이 뭐가 있죠?
  • ?
    DarkFairy 2009.07.31 00:14
    바람의나라 테스트 서버에 대충 패치하고 본썹 적용해서 계속 하향패치로 접음.... 던파도 그렇구요 이번 도적나오면 또 계속 밸런스조정할껀데 도적 직업중 분명히 낙오되는 직업이 있을꺼임..웨펀처럼
  • ?
    소녀시대 2009.07.31 03:36
    게임시장이 참...어떡해 보면..그렇죠

    신뢰성 하나때문에.... 그런 중에서도 던파는 참...서버정검연장 크리가 가관인데..

    이렇게 잘나가고 있으니..참 대견하단 생각도 하면서...

    패치하나 잘못해서 망하는 게임보면은 그게 참 아쉽고..유저들의 귀에 기울이여햘탠데..

    요세는 손님이 王
  • ?
    과다출혈 2009.07.31 04:56
    던파하시는분들은 촘 근성이 촹이신듯;; 예전 항아리 버그때는 참 가관이었다는;; 그때 전 던파 망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계속들 하시드라고요
  • ?
    아영 2009.07.31 07:21
    잘못된 패치랑 게임내 흐름을 바꾸는 패치?

    둘다 눈물나는건 매한가지..
  • ?
    삼류인생 2009.07.31 08:43
    신뢰성이라.... 이걸 주는 게임 운영자가 있심?
  • ?
    風殺 2009.07.31 15:53
    전 참 NC게임하다가 엄청 많이 속아봤다죠..

    정말 아이온은 게임은 잘 만들었지만, 계속 플레이하면서 느낀거지만 유료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유료오픈베타 서비스 하는 느낌이였습니다..ㅡ,.ㅡ

    항상 유저들 상대로 이것저것 실험해보고는 개선점 없이 바로 적용해버리고..참;

    덕택에 현재 유저도 많이 빠져나갔지요..

    아무튼 개발자와 게이머 간의 신뢰감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믿음이 한순간에 불신으로 바껴버릴수도 있으니 말이죠..ㅎㄷㄷ
  • ?
    Kis세자르 2009.07.31 21:02
    이런 부분을 잘노려서 성공한 게임이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죠 .
    김태곤 pd를 초기부터 내밀면서 게시판을 통한 유저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문제점을 바로 바로 개선하거나 혹 잘못된 부분에서는 바로 바로 작은 게이머 감동 이벤트로

    말그대로 성숙된 온라인 게임 모습의 게임입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현재와선 조금씩 무너져가는듯하지만

    그래도 타게임들과는 다른 친숙한 인간이 만든 게임이라는게 느껴졌던 기억이 남네요.
  • 다이옥신 2009.08.01 03:50
    #Kis세자르
    아틀란티카를 제대로 해보신게 맞는지요
    저는 클베때부터 그리고 지난 5월까지 즐긴 유저로써, 상당부분 커리어를 가지고있는 캐릭을 육성했습니다만


    서울섭이 오픈되기 전인 1년여 전부터 리포팅되어온 수많은 버그들 (무한리그 관전이나 참여불가, 그리고 잡다한 시스템적 오류등등) 은 아직까지도 고쳐지지않았고, 세자르님이 말씀하시는건 단순히 게시판운영인듯 한데요
    이 게시판 운영이라는 부분도, 복사멘트와 보안상 알려드리기 힘들다는 멘트가 주를 이루구요... 제대로된 도움답변은 기대하기 힘들지요

    그리고 북미서버 오픈과 동시에 10일남짓해서, 국내서버 장비와 말없이 교체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심했던 섭따와 빽섭 그리고, 예정된 서버점검 날자를 지킨 날은 거의 없구요, 심할때는
    20시간이 넘어가는 길고 긴 서버점검에도 뚜렷한 공지 하나 올리지 못하던 운영입니다........

    대다수의 아틀 유저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한국섭은 "테섭" 일 뿐 그 이상도 아니다 라는 점
    분명 자국게임이고, 먼저 오픈을 했고 상용화에 들어갔어도, 업데이트의일자와 업데이트의 공개일자등은, 오히려 북미와 동아시아 지역권에 먼저 공개된다지요....

    제가 해본 아틀은 운영면에서는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올수없다 보네요
  • 다이옥신 2009.08.01 03:54
    #다이옥신
    우선 아틀란티카는 테스트서버의 존재가 거의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아무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지않습니다
    신규시스템과 신규장비, 그리고 신규용병과 기타 수정건들을 테스트해줄 인원도 충분치 않을뿐더러, 제가 바르셀로나,서울섭과 테섭을 연동하며 즐기는 긴 시간동안, 단 한번도 개발사에서 테섭을 통해 테스트를 하려하는 자세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미완성 시스템을 내놓고 아무런 테스트를거치지않은채, 바로 본섭 업뎃으로 적용되지요

    유저간담회를 진행하지만, 간담회에서 제대로된 질문과 답변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지껏 단 한번도 그러지않았고, 간담회에서 하는말은 공홈 게시판 답변멘트와 유사 했습니다
    유저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도 거의 없구요........
  • ?
    푸치코 2009.08.02 02:08
    역시 글잘쓰셔 잘보고 갑니다
  • ?
    inventory™ 2009.08.02 19:13
    혹시 여유가 되시면 2d게임 특집칼럼도 작성해 주실수 있는지.

    현 남아있는 2d게임의 실태와 발전 방향성 그리고 이후의 전망등을

    기회가 된다면 좀 다뤄 주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요새 2d 게임 찾아 보기도 너무 힘드네요. 나오기도 여간 기다려지고....
  • 風殺 2009.08.03 20:12
    #inventory™
    현재 2d 게임이 나오지 않는건 시대흐름상 당연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입니다.

    패키지게임에서도 예들 들지만 2D 게임이 한 때 대 성황을 이루다가 점점 3D 게임이 나오면서 2D 게임들의 그 모습을 감추었고 계속해서 3D 게임만 나오게 되었지요.

    그나마 2D 게임중에 성공한게 있다면 디아블로2와 스타크래프트이겠지만, 아시다시피 디이2나 스타도 2D와 3D가 조합된 그래픽입니다. 그러니 완벽한 2D 게임이라 할 순 없겠지요.

    아무튼, 패키지게임이라면 매니아층이 있어 인기가 있을진 모르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본다면 매니아층이 극히 드물고 또한 요즘은 풀 3D를 넘어서 완전 현실적인 그래픽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니 2D류의 게임은 절대 나올 수도 없으며 나온다해도 성공가능성 10% 이하겠지요.

    제 생각은 이정도입니다. 저도 한때 파랜드택틱스 류의 게임을 상당히 좋아라했습니다만..

    요즘은 게임사내에서도 아마 2D 게임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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