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년 후, 게임 칼럼리스트 임희택 입니다.
저는 지티스에서 오는 게임관련 기사를 매번 읽습니다. 다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사를 읽으며, 알아야 할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지티스 기자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말씀부터 전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작년에 저는 김순기 기자(soonkkim@etnews.co.kr)님께서 올리신 '게임 부작용, 게임업체가 막는다.' 라는 글을 읽는 순간, 과거에 필자가 게임업계에 요구했던 두 가지, 외침이 생각나더군요. 물론 마음 속에만 있었지만 정확한 논리와 상황이 없어서 입으로도 손으로도 말할 수 없었던 의견이었죠.
그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신규 인재를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여달라.
둘째, 게임 중독, 게임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무시하지 말라.
그러나 제가 위의 마음을 먹었을 때는 시기상조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기적으로 게임이라는 산업이 정착되기 이전에 요청했던 것이니까요. 또한 게임 중독, 게임 부작용와 같은 부분은 게임업계가 안정기로 들어서기 전부터 발생했지만 그 발생 범위와 인원이 작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기 어려웠죠.
사회적으로 관심받지 못할만한 시기였다고 하나, 그 이유는 게임산업이 발전 도중이었기 때문이죠.
단기, 중기적인 이익창출이 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투자를 하지 않으려 했고, 돈이 된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어 게임시장을 풍족하게 만드는 척 했으나, 게임 시장은 흐르지 않는 바다처럼 고용하게 가라앉자서 흉하기 짝이 없는 시절이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그 시절을 이겨내고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필자가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부작용, 중독에 대해서는 이미 영상매체나 언론, 게임사들이 많은 부분을 공개하고 과하게 몰입할 경우, 옳지 못하다는 경고성 문구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고급 인력과 같은 부분은 제대로 발전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급인력, 전문인력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게이머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다치게 한다는 겁니다."
몇 년전, 모 게임의 운영자들이 게임 내,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타 게이머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 게이머들과 경쟁적인 구도를 만들어감에 따라 게이머에 경쟁심을 부추겨 캐쉬 아이템을 사게 부추긴 사건을 본다면 전문 인력, 고급 인력 양성이 얼마나 부진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은 본문에 나온 분들과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부서, 파트가 아닌 운영 파트에 이와 같은 사례를 적었는가 하면, 게이머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역활을 하는 중요한 부서인지를 말씀드리기 위함이며, 직접적으로 게이머와 게임업계가 이해할 수 있는 사례라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 특정 부서에 대한 비방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사례의 불량한 분들이 게임업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회사의 관리방침, 권한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지만, 각 파트에 대해서 상세하게 관리할 수 없는 업무 분위기에서 자체적인 관리와 마인드를 갖춘 고급 인력,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고급 인력, 전문 인력이 육성, 발굴되지 않는다면 1세대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불량한 분들에게 세대교체라는 압박감을 줄 수 없다는 것이고, 이를 대변하는 것이 과거도 현재도 게임 시장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우수한 인재를 바라지만, 새롭게 유입되는 인재보다는 현재 있는 인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하는 것은 실무경험과 업무진행력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고치거나 아니면 경쟁적인 신규 인재군을 양성하지 않으면 썩게 된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전국에서 게임업계로 가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관련학과나 교육기관의 분포는 전국이 아닌 특정 대도시 및 특정 지역에만 있기 때문에 고른 성장이 어렵고,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비교적 한정됨에 따라서, 인력의 다양성과 기회를 상실하게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인맥들이 형성되어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좋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혹은 위치의식 같은 것을 말입니다. 게임업계도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뭉쳐서 보다 더 좋은 답안을 만들어서 투자해 달라는 겁니다.
필자 또한 어린 나이에 게임업계로 가고자 독학으로 많은 노력을 했으나, 독학을 하게 된 계기는 교육기관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다시 일어나서, 꿈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매달렸기 때문이었죠. 지금도 그런 상황에 놓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게임업계를 떠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말입니다.
지금 게임업계를 보며...
일반인들이 보기엔 게임업계가 필자가 말한 부분에 대해서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 실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 같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고, 게임에 대한 부작용 부분 또한 게임업계들이 상업적인 전략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의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 동안 게임업계 게이머랑 쌓아온 신뢰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계속 꾸준히 하신다면 좋게 봐드리고 싶습니다.
사회 부작용, 인력 문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없애고자 한다면 게임을 없애야만 할 것 입니다.
허나 그것은 옳은 방안이 아닙니다.
조금 이상해진 시선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지만, 게임업계가 자성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고, 사회적인 관심과 그에 대한 많은 사람들에 목소리가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더라도 관심이 높아지며, 소극적인 투자가 다수의 업체가 되고 또한 다수의 캠페인이 된다면 그것을 보는 게이머 혹은 사람들은 한명이라도 늘어나는 것이죠. 무엇보다 게임업계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게이머, 사회가 게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말입니다.
게임업계뿐만이 아니라 우리들도 아무 방파제 없이 게임을 받아드렸던 지난 10년간의 파도를 서서히 조절해야할 시기를 곧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개인적인 이야기[새해 인사] 복 받으세요.^^;;
잘 지내셨습니까? 새해인데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개인적인 일을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싸이월드에 패션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조회수 13만, 추천 15회, 스크립 횟수 135회 정도로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제 글은 많은 악플을 불러일으켰죠.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온라이프에 글을 올렸던 초창기에 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가장 어리둥절했던 것은 미니 홈페이지에 약 400~ 800명의 방문자가 다녀가서, 제가 이렇게 타인들에게 주목 받는 사람이었나, 10초 정도 고민했죠. 패션 글이 메인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하기 전에 말입니다. ㅎㅎ^^
그리고 온라이프 가족님들 중에서 절 알아보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게임 관련 글을 적어왔던 사람이 갑자기 패션 글이라니..
게임 칼럼을 꾸준히 적어왔지만 저에게는 하고 싶고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말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부족함이 보이는 글이지만 게임뿐만이 아니라 다각화된 부분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2009년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4년으로 수정하시죠?
안그럼 나화남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