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내가 낸돈만큼 재미있나? 최선의 선택이였나?
2008년이였을 겁니다. 열심히 하던 테일즈 위버가 유료서비스로 넘어갔다가 다시 무료로 넘어온 시점이 너무 기뻐서 인스톨하고 2~3일쯤 하던도중 저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슈아는 유료야? 케쉬케릭은 또뭐여???"
물론 케릭터간의 형평성의 문제로 몇달뒤 조슈아는 무료가 되었고, 그때 구입한 돈만큰 케쉬로 환불되었지만 지금도 씁씁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듯 합니다.(넥슨과의 질긴 악연..)
이후로 오베족, 메뚜기 족을 자칭하며 테스트중인지라 무료인 게임만 돌아다니던 저는 재수를 하게 되었고,(????) 오베사랑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재수하면서 게임만 7개를 하는 기염을 토했던거는... 그만 접어놓고, 몇주전 추억속의 명작 게임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이트앤 매직 히어로즈6가 발매되었던 겁니다.
택배비 포함 4.2만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내고 구입한 이후, 켐페인에서 진행불가 버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종족별+@라 총6개 입니다. 딴거부터 하는중..) 4.2만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부분유료 온라인게임을 한다고 한들... 한 3달 정도 하면 4만원은 쉽게 나가지 않나 하는게 제 경험입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할때도, 속옷값은 안냈지만, 강화룬과 인첸트 룬을 산적이 있고,
클베부터 즐겼던 아틀란티카는 무려 케쉬템이 로또라는 경이적인 시스템으로 3년간 10만원 가량 쓴거 같군요... 지금생각해보면 무지 아깝군요...
변죽이 매우 길었습니다만, 온라인 게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학동안 열심히 키우던 마영전을 접은 이유이기도 한 너무 비싼 케쉬템...
한번 결제하면 1~2만원 돈은 우습게 나가고, 게다가 무려 기간제 아이템도 수두룩해서
정말 애착(?)을 가지고 키우면 한달에 돈 10만원은 우습게 나가는게 요즘 부분유료화 온라인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돌아보면, 과연 그 돈만큼의 재미를 얻었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솔직히 강화해서 좋은 아이템 얻고, 좋은 장비류도 편하게 사냥해서 좋기는 했지만 그돈이면 멀쩡한 패키지 게임을 살 수도 있었는데, 패키지게임에서 얻는 재미 vs 캐쉬로 얻는 재미
따질것도 없이 저는 전자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자가 훨씬 비싸고, 많이 팔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양쪽의 장단점을 생산자+소비자 입장에서 비교해볼까 합니다.
1. 온라인 게임
장점: 커뮤니티, 쉬운 접근(접속 자체는 공짜), 상대적으로 낮은 매몰비용(재미없으면, 인스톨->언인스톨로 빠르게 이어지는 손털고 나가기)
단점: 비싼 유지비(서버 구입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이 패키지 게임 멀티 지원보다는 많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나가는 간접비용(전화 상담원이라든가..), 양산화로 인한 경쟁우위 없음, 여성부+게등위...????
2. 패키지 게임
장점: 적절한 수준의 발적화도 용서됨(사람 많이 모여서 렉걸릴 일은 적으니까.), 낮은 간접비 및 유지비, 패치가 늦어져도 욕은 좀 덜먹음.. 사는사람들은 시리즈별로 꾸준히 사줌.
단점: 복돌이들의 양산(skidrow 알면 이해 하실겁니다.) 어려운 접근(일단 사야됨.), 커뮤니티 형성의 난항.
대충 이정도인데... 시장이라는 점에서 양쪽모두 어느정도 벨런스는 맞다고 봅니다.
그러면, 요금에서는??
비싸고 좋은 용병 1명 or 고강 아이템 안깨지게 해주는 보호 아이템과 악마의 게임중 하나인 명작 패키지 게임간의 갭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그게 그거군요.
마무리 지으며...
물론 서버유지비, 각종 간접비 등 온라인 게임을 유지하는 행위가 패키지 게임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보다 돈이 더들기는 사실이지만, 과연 어느정도 선인지? 소비자는 그 가격을 합당하다고 받아들이는지 의문입니다.
초기에 콘솔타이틀의 경우에는 결코 컴퓨터로는 돌릴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요즘은 독점타이틀보다는 양쪽 모두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각 가정의 피씨수준도 꽤나 높아진 지금 언젠가는 콘솔게임과 패키지 게임사이의 벽이 허물어 지지 않을까 합니다.(윈8의 경우 엑박360 기능이 추가된다는 루머도 돌았지요..)
과연 온라인게임이 몇년전 수익모델로 언제까지 버틸지 의문입니다.
어러분? 재미있으신가요? 내신돈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