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도 수많은 게임이 자기가 곧 나온다고 홍보하기도 하고 테스트 해주십사하고 화려한 경품으로 테스터를 모집하기도 하고 정식 서비스 시작한다고 각종 뉴스를 도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유저들의 눈 밖에 나서 쥐도 새로 모르게 사라지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눈물의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며 기약없는 다음을 약속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은 무한 경쟁의 시대

이렇듯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며 거기서 지면 바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의 게임이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끝내고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나 유저들 모두 오픈베타테스트를 준상용화 급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테스트의 일종이지만 현실은 너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게임사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홍보를 시작하며 유저들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게임 내용 초기화는 묻어두고 상용화를 의식하는 서비스를 감행합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곧 지워진다고 하면 열심히 할 유저는 많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나 레벨게임을 중시하는 국내유저라면 말입니다. 게다가 각종 경품이벤트등을 통해유저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합니다.

오픈 베타 테스트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한다

오픈베타테스트가 바로 게임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유저들 사이에는 실패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퍼지기 때문에 확실한 비전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용화 시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게다가 자금이 풍부한 개발사면 몰라도 투자사의 투자를 받는 개발사라면 투자사에 잘 보여야 할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보여줄 게 없게 됩니다. 실패의 가능성만을 보여주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성도가 중요한 겁니다. 본격적으로 유저들을 향해 내놓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완성도가 중요하며
개발자 자신들의 자신있는 비전, 최소한 유저들의 기대감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성등도 담고 있어야 합니다.

현실은 시궁창

뭐 가지가지 이유는 있겠습니다만 무언가 쫓겨 나온 듯한 엉성한 서버관리, 기본도 안되어있는 인터페이스, 기존 게임과 별 다를 것도 없는 시스템, 유저의 기대를 저버리는 막막한 비전 등등 이런 게임을 내놓는 게 아직도 현실입니다. 온라인 게임의 강점인 업데이트를 활용하겠다 이겁니다.  아직은 다 못 갖췄지만 서서히 만들어가겠다는 안이한 생각입니다.

기존 게임을 보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와 게임성이 높아지는 게임은 많지 않습니다. 결국엔 돈벌이를 위한 현상유지가 최우선이고 대부분이 질적이 아닌 양적인 컨텐츠 업데이트입니다.

준비를 잘 해와야지, 내놓고 준비할 시간을 달라?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유저들의 눈높이를 개발사가 맞춰야지, 유저가 개발사를 위해 일부러 눈높이 낮춰서 들어가야 합니까? 게임도 상품입니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바로 도태되는 무한 경쟁 시장입니다. 경험없고 판단없는 유저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분명 유저가 해당 게임에 불평 불만을 가진다면 1차적인 책임은 무조건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인 유저가 판매자인 개발사보단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Comment '12'
  • ?
    컨트롤 2008.08.18 20:11
    오픈 베타도 완성도를 높여 한다는건 공감이다.

    하지만 오픈 하는 이유가 개발자가 오픈하고 싶지 않은데 스폰서,이사회 때문에 억지로 오픈 하는 경우도 있고...

    돈 떨어져서 어쩔수없이 오픈 하는 경우도 있고.. 유저들이 오픈하라고 해서 오픈하는경우도 있고..

    컨텐츠 추가 가 힘들어서 오픈 하는 경우도 있죠...
  • 9timez 2008.08.22 15:44
    #컨트롤
    그런데 그런 건 전적으로 개발사 입장입니다.

    유저가 그런 걸 고려할 필요는 없죠.
  • ?
    공식 2008.08.18 20:16
    근데 여러번 사람들한테 말하지만.
    게임이 완성도가 떨어진채로 나오는건.
    '당신들 때문이잖아.'
  • choinu 2008.08.18 20:48
    #공식
    그게 아니라 일종의 자신감 같은데.
    게이머의 기대를 훨씬 뗘넘을거란 자신감 때매 칭찬받을거란 개발자들 기대때매 말만 앞서고 결국 오베 그 다음 욕먹고. 사람으로 보자면 소설가가 구상만 멋들어지게 해서 일단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제대로 쓰지는 못하는 것.
  • 9timez 2008.08.22 15:46
    #공식
    결국엔 개발사의 판단미스입니다.

    판단은 개발사가 하는거죠. 유저의 목소리에 휘둘렸다고 유저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 ?
    보라포도 2008.08.18 23:24
    오베 때 게임성을 잘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네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 보면 게임성이 다 거기서 거기... 몇년이 지났는데도 똑같은 패턴과 그래픽 등등
  • 9timez 2008.08.22 15:47
    #보라포도
    결국엔 업데이트로 게임성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안이함때문인 것 같습니다.
  • ?
    부비부비군 2008.08.19 03:00
    오픈베타 라는게 처음부터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알파랑 클베를하고나서 유료화 하는게 낳지

    오베가 있으니 오베족들 와서 찔끔찔끔 조루걸린놈처럼 퍼질러놓구 빠지고

    알파,클로즈때 뽑는인원을 늘려서 버그는 잡구

    바로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현재 게임업계가 자리잡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아쉽구나..

    오베족두 없을테구.. 처음부터 이렇게 자리잡았다면

    게임에 돈쓰는게 당연한것이 될을것을.. 지미..
  • 동경 2008.08.19 16:52
    #부비부비군
    오픈 베타가 없었다면 S/W의 불안정성은 물론이거니와 대중성을 타겟으로하는 게임에는 더더욱이 불안하게됩니다. 뒤에서 말하신 알파,클로즈베타때 뽑는 인원을 늘린다고 해도 고작 소수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정적이게 되죠. 오픈 베타없이 바로 상용화를 이룬다면 물론 게임회사측면에서는 수입이 바로 들어오게되며 애초에 오픈 베타를 꾸릴 기간이 없으므로 재정적 안정을 가져오게 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충돌성은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알파,클로즈때 뽑는 인원이 상용화 이후 인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에 따른 충돌또한 생길수도 있으며, 소수가 찾아내지 못한 문제들을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을 하며 찾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짓은 물론, 유저와는 거리가 멀게 되겠죠. 그러므로 상당히 오픈베타는 중요합니다.
  • 9timez 2008.08.22 15:42
    #부비부비군
    다른 분이 잘 말씀해주셨네요.

    오픈베타 없앤다면 클베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ㅎㅎ
  • ?
    턴코트 2008.08.23 14:56
    개발사 입장을 완전히 생각을 안할 수는 없죠.

    다른 나라것은 몰라도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중, 극소수를 제외하면 오픈베타라고 공개하기까지 충분한 퀄리티를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말입니다.

    100개의 게임 중 99개가 오픈베타 때 부실한 느낌을 줬고, 그 이유가 단순히 회사가 지금 오픈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그렇다는걸 알고있는 소비자라면 '그딴건 내 알바 아니고 퀄리티 올려서 공개하라'고 할까요?

    게임을 공개하는 시기에는 여러가지 판단 요소가 있겠지만, 투자받은 금액을 다시 상환해야하는 기한도 명백히 큰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게임 개발은 저 요소를 떠안고있죠.
    스포츠게임같은 경우 계절이나 시즌에 맞추냐 못맞추냐에 따라 그 성패가 매우 달라지고요.
    또한 유저들 성화에 오픈을 하는게 이해가 안가는 분들도 계실텐데, '상품'에 '고객'이 관심을 보이는 기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기대하는 상품이라도 직접 사용하지 못해본채로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우와!'하고 지름신이 강림했던 물건도 돈이 없어 패스하고 어느샌가 흥미가 떨어져 흐지부지된 기억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해가 쉬우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런 점을 생각하면 오픈해달라는 요구가 일정 수준을 넘어간 게임을 붙잡고 계속 놔두는 것은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게 만들면서 동시에 '유저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라는 보너스적인 악감정마저 생기게 할 위험이 있다는거죠.

    오픈할 때의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너무 몰아붙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유가 뭔지는 내 알바 아니고 까라면 까'식의 발언은 좋지 않지요. 불평이 나온다면 1차적인 문제는 개발사에 있다는 의견 자체는 동의합니다.
  • ?
    파이터 2008.08.28 05:05
    개발자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거에요~ ㅋ
    난 그저 재미있게 즐겨주고 아쉬운 부분은 의견제시 해주면 그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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