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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평어체로 하였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이번 던파의 키리의 약속, 키리의 믿음 이벤트는 괘씸하다. 실로 괘씸하기 이를데가 없다.

  무엇이 괘씸하냐? 그건 그들이 책임지지 못할, 그리고 보상해주지도 않을 우리의 노력과 경험을 현금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ScreenShot2011_0817_203309241.JPG

  위 스샷이 보이는가? 필자 캐릭터의 모습이고 이번 이벤트가 있기 2주전쯤의 스샷이다. 던파를 좀 해봤다는 분들이라면 저 캐릭터의 스펙이 결코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 것이다. 오랜 기간을 인내하며 만든 성과라는 것이다.

  그런데 네오플이 일을 내버린 것이다. 내가 이룩한 성과를 현금으로 때울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줬다는 말이다. 

  이 이벤트는,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고 만렙이 확장되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게임에선 당연히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기 마련이고 레벨이 증가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의 이벤트는 말 그대로 이벤트다.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만렙확장이나 새로운 아이템의 등장은 지속적인 것이기에 누구나 거칠 수 있는 것이며,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보자. 노력이 어디에 있나. 내가 이룩한 것들이 단 하루만에 초월당하는 그 기분은, 참 더럽다.

  게임사는 현금거래를 막으려고 한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게임사가 현금거래를 자기들이 직접한 것이다. 11강 무기를 들고 있다면 11강 무기 하나를 '1만2천원'에 팔았고, 12강 이상의 무기라면 '3만7천원'에 판 꼴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11, 12강 이상의 고강템을 마련하기 위해 들여야하는 그 노력들을 말이다. 그걸 게임사가 팔았다는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차원의 능력을 얻기 위해 들여야했던 노력은 또 어떠한가. 2차부여 균열템에 자기가 원하는 차원능력을 붙이기 위한 그 과정은 또 어떠한가.

  이 모든 노력과 성과, 당당히 남들에게 내가 노력해서 이루었다는 그 자부심을 게임사가 현금을 받고 해주었다는 그 말이다.

  실제로 온프를 비롯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이번 이벤트로 인해서 떠나는 중이다. 왜 그렇겠는가?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안 하면 그만이고, 정액제 게임을 결재할 능력이 없으면 역시 안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번 이 사태는 단순히 재미가 없기때문도 아니고 결재를 할 능력이 없기 때문도 아니다.

  그렇기에 괘씸하다.

Who's Xenia

There is no future, there is no past.
I live this moment as my last
Forget regret, or life is yours to miss
No other road, no other way.
We must let go to know what's right
My only goal is just to be
No day but today


미래도 없고 과거도 없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인생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후회는 잊어라. 다른 길도, 방법도 없다.
무엇이 옳은가를 알기 위해서 나갈 뿐이다.
단 하나의 목표는 오직 나로서 존재하는 것.
바로 오늘 이순간!

Comment '12'
  • ?
    설리 2011.08.29 01:01
    공감 ㅠ ㅠ
  • ?
    메가조드 2011.08.29 02:52
    저는 진작에 접었지요...

    레압 나올때부터 이미 돈독오른 개발사임.

    강화대란때부터 이게 나올거란 예상은 했었지만 현실이 될줄이야 거참...

    OMG!!!
  • ?
    아영 2011.08.29 08:49
    골드회수해서 시세조절도하고 매출도 늘어나고 일석이조
  • ?
    로시엥 2011.08.29 20:16
    예전에 이런거 사행성조장이다뭐다해서 제재한다고하지않음??

    도대체 일해야할떈일안하고 뻘짓이나하고.
  • ?
    잭멜나이트 2011.08.29 20:48
    ??
    던파 홈피에 "던파, 한번만 더 믿어볼래요" 라고 해서 눌렀더니
    글쓰신분 내용이랑 전혀다르네요?

    인제 거짓말까지 치고 앉아있습니다 ㅋ 대단한 던파예요
  • ?
    빼뽀네 2011.08.29 21:04
    참나 Xenia님글이 '던파 한번만 더 믿어볼래요' 로 메인에 떳네요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지멋대로 바꿔대네
  • ?
    Warcraft3 2011.08.29 21:38
    이랫다저랫다좀하지마라
    결국엔 계속할거면서 투덜대지말고
  • ?
    하디스 2011.08.29 22:43
    던파에서 초우님 글이랑 바꼈나봄
  • ?
    Xenia 2011.08.29 23:07
    허 ㅋ;; 당혹스럽네요
  • ?
    Headache 2011.08.30 00:24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던파 오래하고 재밌게 했는데
    쩝 비록 접고나서 한달뒤에 이런 이벤트를 하니까 괜히 씁쓸 해지네요
    그래도 현실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돈벌어서 돈으로 때우라는 뜻이네요
    안타깝네 게임과 현실의 돈의 계속 연결 시키려고 하네 차라리 정액제 게임하는게 속편하겠네요
  • ?
    inventory™ 2011.08.30 21:52
    그런데 최근에 넥슨사의 던파, 메이플 두 게임이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이플에서도 엄청난 강화대란이 일어 났읍죠 예전에,

    잠재능력을 레전드리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마스터 미라클 큐브라는 아이템과

    (심지어는 이 아이템은 개시첫날 오류까지 나서 엄청난 유저들이 피해를 봐가며 큐브를 돌렸더랬죠)

    업그레이드 횟수 방지 하는 세이프티 실드 ,아이템 파괴방지 프로텍트 실드 라는 아이템

    (심지어는 두 아이템이 중복 적용 되어, 업그레이드 횟수 풀로 한방에 성공 한다쳐도

    무려 7장+7장 14장이 들어가죠. 한장당 5000 꼴이니 7만원, 심지어는 실패 확률도

    간과할수 없으니 더 이상의 가격은 장담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본질적인 목적은

    "깨지거나 횟수차감방지" 니까요)

    등의 등장으로 인해 엄청난 카오스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다들 아비규환이었는데,

    그와 더불어 벌어진 레전드 이벤트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게 됐죠.

    아무리 개거지 무자본 이라도 이벤트를 꼬박꼬박 충실히 수행 했으면 평소에

    엄두도 못냈을 엄청난 아이템 들이 풀렸으니까요. 이런 사기적으로 퍼주는 이벤트와 병합해서

    하니 시너지 효과로 엄청난 괴물템들이 쏟아졌고, 이벤트에 올인한 유저들도 엥간한

    스펙을 갖추게 되었죠. 무자본도 상놈은 면할 정도가 되었으니, 말 다했죠.

    아마 역대최강의 이벤트중 하나로 꼽힐겁니다. 물론 캐시템은 탐탁치 않았겠지만.

    아마 그것 때문에 던파에서도 먹히나 싶어서 풀어논 모양 입니다만,

    분명 조용히 질러서 강화 탁탁 띄워 대시는 분들은 속으론 좋아 죽을겁니다.

    억울한건 기존 유저들의 노력으로 일군 결과물의 가치가 흔해져 버렸다는거..?

    이미 넥슨과 한배를 탄 이상 더이상 오래즐길만큼 투자하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신규유저가 꾸준히 유입이 되어야 돈버는게 수월하고, 매니아들은 끝물이니,

    아마 매니아들을 홀대하는 양상이 더 커질수도있습니다. 매니아들은 투자 할만큼 다했고,

    굳이 추가적인 투자를 하지 않아도 컨텐츠를 즐기는데 무리가 가지 않는 클래스들이니

    회사입장에선 껄끄럽기 마련이거든요. 신규유저들이 정착하는데 쓰는 캐시가 상당하다보니...

    정말 끝장을 보던가, 아니면 정신건강에 타격을 입지 않을정도로

    이벤트를 쪽쪽 빨아먹으며 즐기심이 넥슨산 게임을 올바르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 아힌 2011.09.17 15:55
    #inventory™
    요번에 신규캐릭 성장 이벤트 해서 다시 했었는데... 이미 망할 조짐이 보이는군요. ㅠ.ㅠ 너무 심하게 하지 말아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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