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체로 하였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이번 던파의 키리의 약속, 키리의 믿음 이벤트는 괘씸하다. 실로 괘씸하기 이를데가 없다.
무엇이 괘씸하냐? 그건 그들이 책임지지 못할, 그리고 보상해주지도 않을 우리의 노력과 경험을 현금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위 스샷이 보이는가? 필자 캐릭터의 모습이고 이번 이벤트가 있기 2주전쯤의 스샷이다. 던파를 좀 해봤다는 분들이라면 저 캐릭터의 스펙이 결코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 것이다. 오랜 기간을 인내하며 만든 성과라는 것이다.
그런데 네오플이 일을 내버린 것이다. 내가 이룩한 성과를 현금으로 때울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줬다는 말이다.
이 이벤트는,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고 만렙이 확장되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게임에선 당연히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기 마련이고 레벨이 증가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의 이벤트는 말 그대로 이벤트다.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만렙확장이나 새로운 아이템의 등장은 지속적인 것이기에 누구나 거칠 수 있는 것이며,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보자. 노력이 어디에 있나. 내가 이룩한 것들이 단 하루만에 초월당하는 그 기분은, 참 더럽다.
게임사는 현금거래를 막으려고 한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게임사가 현금거래를 자기들이 직접한 것이다. 11강 무기를 들고 있다면 11강 무기 하나를 '1만2천원'에 팔았고, 12강 이상의 무기라면 '3만7천원'에 판 꼴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11, 12강 이상의 고강템을 마련하기 위해 들여야하는 그 노력들을 말이다. 그걸 게임사가 팔았다는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차원의 능력을 얻기 위해 들여야했던 노력은 또 어떠한가. 2차부여 균열템에 자기가 원하는 차원능력을 붙이기 위한 그 과정은 또 어떠한가.
이 모든 노력과 성과, 당당히 남들에게 내가 노력해서 이루었다는 그 자부심을 게임사가 현금을 받고 해주었다는 그 말이다.
실제로 온프를 비롯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이번 이벤트로 인해서 떠나는 중이다. 왜 그렇겠는가?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안 하면 그만이고, 정액제 게임을 결재할 능력이 없으면 역시 안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번 이 사태는 단순히 재미가 없기때문도 아니고 결재를 할 능력이 없기 때문도 아니다.
그렇기에 괘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