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을 먹으면 입이 맵지만, 우연찮게 발견한 좋은 글이라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제 한국에 10년동안 살고 계신 일본분이 쓰신글로써 굉장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여긴안돼!라고 하는 것보다는 여기서만해~ 라고 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길거리를 걸으면 눈이 매워진다??
사실이다.
눈이 매워지고 목도 아프고 옷에 냄새도 붙는다.
#1
나와 같은 외국인들이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하고 들뜬 마음으로 한국에 입국해서 처음 맡는 한국의 냄새는??
정답은 담배냄새이다.
인천공항 출구가 자동으로 열리면 바로 담배냄새가 내 몸을 감싼다.
한국사람과 외국사람들 모두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재떨이통에서 담배를 많이 핀다.
근데 왜 하필 그곳이 흡연장소일까?
그곳은 바로 한국의 입구이고 곧 한국의 첫인상이다.
#2
요즘같은 봄날씨에는 산책이 딱이다.
나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따뜻한 날씨를 느끼며 쇼핑을 하거나 그동안 가보지 못한 여러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한국, 한국사람을 보고 느끼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근데 한국의 길거리에는 나쁜 냄새가 자주 난다.
그것은 바로 담배냄새.
걸으면서 피고, 횡단보도에서 피고, 버스 기다리면서 피고, 건물입구 앞에서 피고......
담배를 든 손은 오르락 내리락 불안하고, 담배연기는 왼쪽 후~ 오른쪽 후~
나는 신경써서 피해다니지만 어쩔 수 없이 간접흡연을 하게 된다ㅠㅠ
매운 담배냄새도 문제지만 길에서 담배피는 사람 뒤를 따라가면 담배재가 옷에 묻거나 눈에 들어가는 일도 많다. 게다가 한국남자들은 보통 담배를 다 피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담배불을 끄기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담배불을 피하는 일도 꽤 힘든 일이다.
한국은 이런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금연지역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일본은 왠지 반대로 흡연구역을 늘리고 있다.
즉, 정해진 흡연구역을 제외하고 다른 장소는 모두 금연구역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길에서 담배피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005년부터 길거리 흡연을 법으로 금지했고 이제 그 법이 정착되었기때문이다.
그런 법이 생긴 이유는 2001년에 어른의 담배불이 어린아이의 눈에 들어가 실명이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인이 든 담배의 높이와 어린아이의 눈높이는 같으니까...
단순하게 비흡연자만을 존중해서 금연지역을 늘리는 것만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사이에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흡연자도 존중해서 흡연구역을 늘려 떳떳하게 흡연을 하게 만들어주면 일본처럼 당연히 한국도 길거리에서의 흡연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비흡연자는 담배연기없는 맑은 공기로 산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 나는 단지 상쾌한 마음으로 한국 길거리를 걷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