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투스카니 후속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포츠 쿠페 BK(프로젝트명)의 컨셉트카 '제네시스 쿠페'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LA 국제오토쇼’에서 정통 스포츠 쿠페를 지향하는 컨셉트카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쿠페'는 지난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컨셉트 모델에 이어 현대차가 선보이는 두 번째 후륜 구동 방식 차량이다. 2도어 쿠페 형식의 이 차는 낮은 루프 라인과 이중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제네시스 쿠페'는 V6형 3800cc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출력 300마력 이상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초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제네시스 쿠페'는 컨셉트카 'HCD-8'의 볼륨감 있고 매혹적인 차체 라인과 컨셉트카 'HCD-9'(타러스, Talus)의 날렵한 유선형의 측면 스타일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에릭 스토다드 수석 디자이너는 "아름다움과 공격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야누스 같은 모습의 '제네시스 쿠페' 는 다이나믹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스포츠 쿠페가 갖고 있는 뛰어난 성능을 형상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국내시장에, 2009년 상반기 북미시장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차가 연초 출시하는 '제네시스'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포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차의 경쟁자로 인피니티 G37 쿠페 등 세계적인 명차들을 꼽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 1300㎡(39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쿠페 및 벨로스터 등 컨셉트카 2대와 쏘나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베라크루즈 등 양산차 14대 등 총 16대를 출품했다.
LA 국제 오토쇼는 디트로이트, 뉴욕, 시카고 오토쇼와 함께 북미 4대 오토쇼 중 하나로 1907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