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황당했던 일 중에 하나는 바로 문없는 화장실이다.
뻥 뚫린 화장실에서 일을 봐야 하는데 처음 겪는 이러한 화장실에 사람들이 당황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많은 중국인들이 문 달린 화장실에 익숙치 않아서 문이 있어도 다 열고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꽤 있고, 닫혀 있어도 절대 안 잠그고 일을 보니 우리가 문을 확 열면 큰 실례가 된다고 생각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그럼 왜 중국에는 화장실 문이 없을까? 그건 우리나라의 옛날 재래식 화장실에는 문이 없었던 것처럼
옛 사람들은 화장실을 단순한 배설장소로만 생각하고 위생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다. 또한 화장실에 문이 있으면 역젹 모의를 꾸민다고 해서 문을 없애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문도 없는 화장실에서 돈까지 받았던 베이징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화장실 보
수를 단행하여 칸막이와 문이 있는 수세식 화장실로 탈바꿈을 하였다. 게다가 2002년 3월부터는 유료였
던 공중화장실 이용도 무료로 개방하였다.
공중 화장실의 종류를 유료와 무료로 나누자면 개인기업에서 운영하는 이동실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유
료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지만, 수도 베이징의 번화가인 왕푸징거리나 상하이의 난징루 등 그 도시를
대표하는 거리의 화장실 자금성, 이화원, 예원 등 관광지의 화장실도 대부분 유료였다. 그 덕분인지 중
국에서는 처쑤어(厕所), 웨이셩지엔(卫生间), 공공처쑤어(公共厕所) 등으로 쓰여있는 공중화장실을 대
로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료화장실은 먼저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 입구에 서있는 검표원에게 표
를 제시하고 들어간다. 때론 검표원이 직접 받는 곳도 있다. 화장지가 필요하면 웨이셩즈(卫生纸)라고
말하여 화장지를 얻는다.
무료화장실은 호텔, 식당, 우의상점, KFC같은 패스트푸드점 등이며, 비교적 청결한 편이다. 무료화장실
에는 화장지가 없으며 유료인 경우 매표소에서 화장지를 무료로 조금 준다.
또한 화장실 종류 중에 하나인 광장형은 문이 없고 있어도 매우 작아 안이 다 보이는 것이고, 또한 화
장실은 길다란 또랑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발자국 모양의 페인트만 칠하여 있어 앞 사람의 엉덩
이를 보면서 볼일을 보게 된다.
근래에 들어온 현대식 화장실은 요즘 주택이나 호텔, 고급건물에 있다. 지금은 거의 현대식 화장실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여성들은 중국의 화장실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말한다.
화장실 문화는 그 나라 문화 중에 하나이다. 문화를 알면 그 나라를 알 수 있듯이 화장실 문화도 중국
의 문화로 받아 들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