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전 제사때 할아버지댁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옥상에서 할아버지께서 너 대학가는것 보고

대학등록금 내주고 나서너 다 큰모습보면 그때 죽을거다 꼭 ^^허허 (이 때 생각만해도 눈물이 주르륵..)

그때 내가 이랬죠 할아버지 죽으시면어떻게 해요 오래오래 사셔야지 ㅎㅎ(이때가 초딩6학년)

그리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 우리 해주최씨가문의 족보를 꺼내시고서는 사촌형들과 큰아빠 아빠 삼촌

모두 모여서 족보설명과 가문설명을 꼭 제사때마다 해주셨는데...(큰아빠께서는 정말 주책이신게

할아버지 위암때문에 불편하셔서 방에서 누워계시는데도 할아버지가 다 들릴듯한목소리로 산소이야기

를 꺼내시는데 제가 자고있다가 깨어서 들엇는데 정말 패고싶을정도로 짜증이났죠(이때가 돌아가시기 하루

전 7월10일 오후 5~6시정도..) 할아버지가 아무리 제대로 못들으신다고 해도 할아버지 2년전만하셨어도

할아버지댁(아파트) 뒤에있는 산을 몇바퀴 뛰어서 돌아오실정도로 건강하셨습니다 그때가 77세셨는데 경

찰 서장이셨는데 퇴직하시고나서 산에있는 땅에 옥수수 심으시고 고구마심으시고 여름만되면 옥수수가 제

철이구나 너희 주려고 왔다^^ 하고 웃으시면서 우리집에들려서 옥수수,고구마,감자등 한3봉지씩 가지고 걸

어오셔서(한 걸어서 40분거리 ^^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할아버지댁에 많이찾아갔었죠...)우리집에서 엄

마께서 드리는 커피나(꼭 우유를 타서드셨다는 ^^)음료수,우유를드시고 가셨는데... 그때의 건강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초록색 조끼 입으시고 목에 수건하나걸치시고 ㅎㅎ (꼭 30~40분전에 전화를 하시고

오셨죠 정말 시간도 잘지키셨는데...)하지만 언제나 진지때가 되시면 큰소주 한병을 딱 꺼내시고는 소주잔

준비하시고 밥과 고기를 같이 드시며(아빠 큰아빠 둘이서 이 습관을 많이 닮았죠 ^^ 술은 어쩌다 한번드시

지만..)밥 한입 소주한잔.... 그리고 저와 만찬을하고나서 이야기 나누시며 담배한개피... 하루에 두갑은

피우셨을거에요 건강하셨을때 아빠와 슈퍼에 들려서 담배 그 뭐라고하죠.. 담배 여러갑을 종이에 한번에

뭉쳐서 팔던.. 한각이었나 ㄱ-? 해서 사들고가서(추석이나 설날때 많이있던일 ㅎㅎ)할아버지께 드리면

웃으시면서 어 그래 담배구나 하하 떨어지려던 참이었는데 참 잘됬구나  흠... 할아버지께서 담배 말보로

피우셧던가 ㅎ 냄새가 조금 독했죠 설날때가 되면 작은할아버지 막내할아버지가족 모두 모여서 당숙끼리

이야기 나누고 용돈도 짭짤하게받고... 할아버지 만원 할머니 만원 큰고모 만원 작은고모 만원 삼촌 백수

라서무효ㄱ-;; 큰엄마 만원~3만원 큰아빠 거의안주시고 ㄱ- 어쩌다 만원 여타분들 만원씩 ㅎ 이행복을

누렸을때가 작년 추석때까지였죠... 설날때는 제사장이 아프면 그때는 쉬는거라고 안하셨는데...이때부터

우리가족의 불행이 시작되었죠...할아버지께서 고조 할머니 제사를  끝마치고 저와 팔씨름을했는데 언제나

저와하시면 제가 힘을못써서 끙끙댔는데 그날 제가 턱! 하면서 이겼죠... 헉!!-ㅁ- 그때... 할아버지의 표정

이 심상치 않으셨죠 어딘가 아프신듯.. 팔씨름하셨을때 신음을 조금내시는데.. ㅠ_ㅠ 아.. 그날밤 할아버지

께서 군대 사관으로간 사촌형(큰고모의 아들 저와 제일 친했던형 24살때 이때가..)과 자는도중 갑자기 불편

하신지 막 아프시다며 삼촌과 할머니와 사촌형이 놀라서 업고 가까운곳에 병원이있어서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았죠...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위암말기였죠 암전체가 검은색으로 도배되엇을정도..(식습관이 문제셨

죠 하루에 소주한병은 거뜬하셨으니)역시 의사는 예상대로 할아버지께 좋은소식으로 알려드렸죠 나이가

너무 드셔서 위괴양같은것이 생기셨다고 그러나 몇달후 알게되셨죠 암이라는것을..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으시고 할아버지댁에 계속가보면 생마늘을 드시고계셨죠... 그래도 손자들을위해 살아보시려고......

저 그때 암이라는거 알고 가서 몰래 부엌으로가서 울었습니다... 흐느끼듯이... 15년간 부모님 못지않게

절 정말 잘해주셨고 해달라면 다 해주셨고 1년에 좋은일이 생기면 시계도 사주셨고(고가는아니지만 ㅎ)

그리고 그렇게 건강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암이시라니... 이런일이 안오지는 않을것이라는생각은 안했죠

식습관은 언제나 좋지 않으셨으니까... 그래도 채식은 정말 많이하셨는데... 그놈의 알코올과 니코틴...

그리고 사촌형들도 와서 울었죠 저와다르게 엉엉... 역시 27년 이상이라는 세월동안 할아버지를 보아가며

정말 잘해주시고 아껴주셧던 할아버지가 암이시라니... 저도 그렇게 울고싶었죠... 하지만 할아버지도 슬퍼

하시고 그럴까봐 손닦고오는듯이 와서 쇼파에 앉아서 tv만 보았죠 그후로 할아버지 얼굴 많이 못쳐다보았죠

너무 슬퍼서.. 그래도 매일가면 다리도 주물러드리고했는데 주물러드리면 그래! 아주좋다! 하시면서 정말

좋아하셨는데.. 돌아가시기 2주전쯤... 다리를 주무르면 다리를 휘휘 저으셨습니다. 독이 다리에 퍼져서

다리에 힘이빠지셨는데 (요즘 항암주사엔 독이있어서 문제죠 독만아니시면 할아버지는 충분히 사실수있

으셨는데...)아프셨던거죠 그래도 정성으로 돌아가시기 하루전도 살살 주물렀죠 그때는 제가 귀찮아서

하다가 그만두었죠... 정말 할아버지 그날 슬프셨을겁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일화는 제가 전에 자게에

썻죠... 할아버지 항암주사때문에 배가 아프시거나 고통스러우신것은 없었습니다... 기력이 너무빠지셨어요

그놈의 독이 세포를 점점 죽였던거죠... 아 또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어딜다녀와도 할아버지 다녀왔습니

다 하고 제옆에서 지켜보시는것 같아서 말하죠 정말 온몸에 염하실때 눈물이 울컥 했지만 참았고... 아흑..

산소에 뭍히실때그 삼베옷에 꼭꼭 묶이셔서 땅속에 묻히실때.. 정말 ㅠ_ㅠ 15년이라는 세월동안의 추억이

한번에 사라지는듯한... 그런데 큰아빠께서는 눈에 눈물도 고여있지 않으신것 같더군요 독한사람 같으니라

고 관심이 있으신건 예비군 중대장이시기 때문에 군인들 다 모여서 식사나 대접하고 놀다가 와서 곡하시고

아 ㅠ_ㅠ 할아버지 큰아들을 너무 못나게 나셨어... 그리고 땅에 묻히시고나서 땅을 다지는데 무거운걸로

쾅쾅 땅을 두드리시던데 작은할아버지랑 삼촌들이랑 좀 살살좀해요! 아버지 아파하실라!(아저씨뻘 되는

삼촌들께서는 작은아버지라고 하심...) 하고 ... 저도 공감이갔죠 그부분에서는 ㄱ-;; 아 시간이 지나야 잊고

한다는데 잊고 싶었지만 잊지 않는것이 좋을것같아서 깊이 간직할랍니다... 할아버지 제가 죽을때 내 눈앞

에서 배웅해주세요 ^^ 그때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같이 살아요 ^^

아 참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사실이 있는데 황우석 교수의 배아복제나 복제기술로 죽은사람도 살리는게

언젠가는 가능할까요?(몇십년 후에라도) 그러면 사람도 똑같은 상태로 복제가 가능하겠죠?? 기억도 같이

삽입이 가능할까요? 궁금하네요 ㅎ;;
Comment '10'
  • ?
    지미 2005.08.04 21:27
    아마도 할아버님도 솔로몬님이 성장한 모습을 보시고는
    하늘에서 기뻐하실 겁니다-_-
  • ?
    솔로몬의지혜 2005.08.04 22:16
    -_- 23일동안 얼마나 성장햇겠다고ㅠ_ㅠ 돌아가신지 23일 됫습니다
    7월11일에 순국하셨다는 ㅠ_ㅠ
  • ?
    ÐÅŁ℃δ㎡ 2005.08.04 22:41
    할아버지...저도 계시는데^^정말 저를 아껴주시죠ㅜ_ㅜ
    그리고...마지막글은...인간 복제 한낱 미물인 인간이 인간을
    창조해 낸다는건...그건 아니라고 봐요...
  • ?
    KAKASI 2005.08.05 07:38
    전쟁나가서 돌아가셨나요?

    웬 순국?
  • ?
    중복도되냐 2005.08.05 13:29
    돌아가셨다는 <-- 이렇게 써야져
  • ?
    솔로몬의지혜 2005.08.05 17:10
    헛!! ㅈㅅ ㄱ-;;;;
  • ?
    로망스 2005.08.05 21:17
    힘내세요.








  • ?
    총탄이 2005.08.06 15:43
    ㅡㅡ;
    아버지를 패고싶을정도였다고요?
    문제있으시네
  • ?
    폐고왕자」 2005.08.06 22:36
    죽은 사람은..죽은 사람이죠.
    그런 사람을 살리는건..도리가 아니랍니다.
    아..그리고..
    만화책에서 본거지만요..
    사람은 죽더라도..당신..솔로몬씨가
    할아버지를 기억 한다면..
    할아버지도 당신을 돌아가셨더라도..사랑하고 계십니다.
  • ?
    솔로몬의지혜 2005.08.07 13:21
    언제나 곁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총탄씨 저는 큰아버지를 말햇지
    친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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