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진솔하게 모든것을 말할 수 있는곳이 여기 온라이프존이고 온프식구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깊은 고민끝에 글을 쓰게됩니다.주위 가족에게나 친구들에게는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보니 쉽사리 말하지 못하고 일부 친한 친구들에게만 말한게 다인정도입니다...
일단 저는 현제 11학번 신입생으로 수도권에 있는 전문대 컴퓨터게임과에 재학중입니다.
컴퓨터게임과를 오게 된건 기존에 게임을 좋아하기도 햇고 고등학교때 실업계 학교를 나와서
프로그래밍을 간단하게 배우기도 햇엇고 저는 컴퓨터,게임 이런쪽이 제 적성에 맞고 나름대로
컴퓨터게임쪽에서 괜찮은 학교라고 알려져 있다는 소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3때 저 대학에 지원하면서도 주위 친구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제 성적이 전문계고 이긴햇지만 내신이 2등급대는 되는데 굳이 저곳을 가야하냐?라는 것이
친구들이 하나같이 해주던 말이었거든요.이정도면 그냥 서울에 있는 전문대나 수능을 조금만
공부해서 최저등급정도만 맞춰도(언어나 탐구영역은 곧잘나와서 학교에서 상도받아봤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4년제를 노려보는게 더 좋지않겟느냐 하구요.
하지만 저는 컴퓨터게임과가 제 적성에 맞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잘할수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멀지만(현제 통학이 2시간걸립니다.한번 가는데만요.왕복4시간)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와보니 제가 생각햇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르더군요.기존에 제가 고등학교때 배운 프로
그래밍은 프로그래밍도 아니엇고 저는 애초에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차
츰 들기 시작했습니다.흔히들 프로그래머들은 아예 뇌구조가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우스겟소리
로 말하잖아요.애초에 프로그래밍을 위해서는 수학적,논리적 사고가 필요한데 제가 애초에 수
학에는 아예 젬병입니다.아까도 말햇지만 언어나 영어는 곧잘 햇으나 수학은 아예 놔버린거죠.
쉽게 말해 문과생이 공대를 갓으니 적응이 안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한것 같구요.
근데 말이 컴퓨터게임과지 지금 파트가 그래픽,프로그래밍,기획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래픽이야
원래 미술을 잘하던 애들이 들어오고(실기를통해서)프로그래밍은 아까 말햇고 기획은 프로그래
밍이 기본이 된 상태에서 해야합니다.(기획과 교수님 조차도 1학년때는 프로그래밍파트를 지원
하는 애들보다 프로그래밍을 더 잘하는 수준이 되야 한다고 예기하십니다.)
이러다보니 저는 현제 학교에서 배움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고등학교때는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도 햇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만약 재미가 없었다면 지금도 1달 남
짓한 지루한 시간을 못 버텨내는 제가 어떻게 12년간의 학교생활을 무사히 끝마칠수 있었겠습
니까....
만약 그냥 참고서 이 대학이 3년제인데 그냥 어찌어찌 3년을 끝마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어영
부영 졸업한 제 실력에 취업이 될지 취업이되도 이 지루한 숫자놀이를 평생 해야 하는건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현제는 자퇴나 휴학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원래는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해서(1학기전에는 휴학이 안됩니다)사회경험도 좀 쌓고 필요한
자격증,토익공부를 하다가 11월에 다른 대학에 원서를 넣고 원하는 대학이 되면 진학을 하고
잘 되지 않으면 군대를 다녀오면서 다시 준비를 해볼려고 했습니다.
헌데 어차피 이 대학을 끝마칠 마음도 없이 뭐하러 1학기를 다녀야 하나 싶습니다.그래서 부모
님께 그냥 지금 자퇴를 하고 공부나 자격증취득을 하고 싶다고 예기를 드릴까 합니다....
아 정말 이렇게 쭉 다 써놓으니까 너무 속이 후련해지네요......
친구들과 예기 할때도 정리도 안되고 그냥 햇던말이나 계속 되풀이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렇게
다 써놓고 정리를 해놓으니까 너무 속이 후련해집니다....
온프가족분들 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그냥 지금 자퇴를 하고 다른 대학을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PS.음 다른 대학을 알아본다면 일단은 전문계 생에 한해 수능을 안보고 내신으로만 지원이 가
능한 동양공전,명지전문대 같은 전문대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전문대 중에서는 TOP에 들어
가고 취업률도 높아서 원래 고3때도 상당히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내신이 언제까지 유지가 되는건가요?이번 11월에 원서를
낼때야 당연히 유지가 될텐데 만약 이번에 대학을 안들어가고 군대를 다녀온다면 그때는 내신
성적을 반영받을 수 잇는건가요?제가 알기로는 졸업후 3년정도는 고등학교내신이 반영된다고
들엇는데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내신이 반영이 안되면 수능100%로 해야하는건지.....
대학교 공강시간에 온프 눈팅하는 온프인으로서 조언해드릴까 합니다.
원래는 이런글 쓸때 어느대학 재학중이라고 잘 안쓰는 편이지만 오늘은 까놓고 쓰겠습니다.
저는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입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1-2학기에 복학했는데
동기들도 여럿 학교를 그만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더 좋은 학교 찾아간 녀석들도 있지만, 자기가 상상한거랑 과가 많이 달랐다는게
큰 이유였습니다.
겜광님도 이러한 이유에 의해 고민하시는거 같은데.... 일단 뭘 하고 싶으신지부터 정하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저는 문과 출신이라 솔직히 시작과 동시에 교수가 미분 뭐시기 벡터 뭐시기
할때 안드로메다 관광다녀온거 사실이지만, 이게 또 하려고 하니까 어찌어찌 되더라구요...
물론 이과인 사람들이 경영대 수학 따라가는거 보고 코웃음 칠지 모르겠지만요..
수학에 흥미를 놓고 손을 놓으셨다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수학을 공부해보신적은 있나요?
저도 고3때까지는 수학은 내인생의 걸림돌이다. 가감승제만 하면됬지 뭐가더 필요하나 했지만
정말 상위 개념의 수학들이 필요하더라구요...
물론 국어 국문과처럼 어문계열은 안쓰는지 모르겠지만 심리학과만 되도 통계학 배워야되고
상경계열은 수학 증명은 못해도 써먹을줄은 알아야 되더라구요.
사실 재수까지 해서 대학갔는데... 항상 점수 안나오던 수학이 점수 나오게된 계기가
수리논술이라는걸 배우면서였던거 갔습니다. 수리논술 배우면서 수학의 정의에서 시작해서
실생활 응용같은거 배우니까 수학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좀더 공부하면 수학부분에 투자할 생각이고요... 어느과를 가실지 몰라도
수학 포기하는건 너무 패널티가 크다고 봅니다.
part 2
여기서 부터는 남이야기인데... 제가 군대에있을때 친하게 지내던 운전병이 있었습니다.
그친구는 실업계였기 때문에 수학수준이 좀 떨어지는것도 사실이였지만 실업계전형으로
저희대학 전자공학과 붙었고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
그친구도 수학 걱정 하기는 하는데... 저희대학에는 기초수학이라는 과목이 있어서
수1 수2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겜광님도 어느대학을 가실지 모르겠지만 수1 수2 배우는 과목
있는 대학쪽으로 가닥을 잡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어느과를 갔는데 수학이 필요하지만
다시 배우기는 너무 어렵다. 라고 했을때 도움 받을 과목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타 대학의 경영학과생들의 경우에도 1~2학년일때는 이공계열 사람들한테 수학
과외 받기도 합니다.... 필요하는 그런 방법도 있지요.... 무난한거는 선배한테 부탁하기도 하고요...
ps: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대학은 저 입할할때 재수했으면 내신 성적에서 걍 빼버렸고
서울 유수의 대학들도 졸업한지 3~4년정도되면 내신 신경 안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4년재로 가닥 잡으신다음 군대 다녀오시면 내신 신경 안쓰셔도 될꺼갔습니다...
대학 학과 선택하실때 취업률이나 앞으로의 전망 같은거 너무 신경 안쓰셨으면 합니다.
진짜 밥먹고 공부만 한 사람들도 주식시장 몇주 앞을 못내다 보는데...
대학은 10~20년후의 전망을 봐야 맞는거지만 그게 안된다면 정말 자신이 돈을 적게 벌더라도
즐겁게(많이 벌더라도 일이 괴로워서는 안되죠..) 할수 있는 과로 가셨으면 합니다.
너무 두서없이 썻네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