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같은거, 일본 19금게임들 이제 덕후 게임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네요.
저도 사실 그런게임들 거부감 좀 있었고 게임으로서의 의미가 희박한게임이라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몇몇 일본게임들을 접하게 됐는데, 그런부분 제외하고도 게임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훌륭한게임들이 많이 있는거같네요.
제가 srpg, tcg를 워낙에 좋아하는데, (다른 장르는 서양게임들을 좋아하지만 rpg에 한해서는 일본식 rpg를 더 좋아함) 요즘 한국 패키지시장은 이미 옛날에 죽었고, 외산게임들도 딱히 저 두 장르의 게임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일본게임들도 콘솔로 눈을 많이 돌려서 제 취향의 게임이 많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 게임들에서 그런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발전돼왔더라구요.
제가 이번에 올리는 스샷은 그 중에 tcg 게임을 바탕으로 한 게임입니다.
요즘 양산되는 자칭 모바일tcg게임들... 에 비하면 부스터가 없는걸 제외하면 훨씬 더 tcg라는 장르에 충실하고 시스템적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필드가 있죠.
오른쪽 상단의 파란 원에 들은 숫자가 해당 카드의 소환 필요 지배력(코스트)입니다.
그리고 빈 필드에 있는 별표 숫자가 해당 필드에 할당된 지배력으로 카드마다 할당된 지배력이 있어서 그 카드의 전후좌우 빈 필드에 지배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 필드에 있는 카드를 리더카드로 무조건 자동소환이 되어있습니다. 리더카드의 LP가 모두 소모되면 패배합니다.)
왼쪽 노란숫자가 LP(Life Point),오른쪽 붉은 숫자가 HP(Hit Point) 입니다.
룰 자체는 단순합니다.
전방에 있는 3자리는 공격가능한 자리구요 후방3자리는 공격이 불가능합니다.(특수한 경우 제외)
즉, 전방 3자리에 있는 카드끼리 치고받고 하는건데 공격을 받을때 적의 HP만큼 제 LP가 깎이는거죠.
순서는 이동->소환->공,방의 순서로 턴이 진행되구요. 역순으로는 행동이불가능합니다. (즉 소환을 하면 이동이 불가능)
이런식으로 필드의 지배력과 코스트가 같아야 소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공격측은 자기가 공격할 카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정면(프론트 어택) 혹은 양옆 (사이드 어택) 을 할 수 있죠
사이드어택은 2칸옆의 적은 공격못하고 1칸 옆의 적만 공격 가능합니다.
이 사이드 어택은 해당 공격자의 맞은편에 있는 카드가 대신 맞아줄 수 있습니다. (리더카드 제외)
이 외에도 오의라고 해서 필살기같은건데 전투를 하다보면 게이지가 충전됩니다.
이 게이지가 100%가 되면 필살기를 쓸 수 있죠.
이런식으로 게임중 얻게되는 동료들로 리더와 파트너를 정할 수 있는데, 전투에선 파트너의 오의를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리더를 다른 동료로 교체할 수 있는 지점까지 못간듯하네요.)
덱에 구성한 카드들에 이렇게 아이템을 착용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템과 카드들은 획득방법이 세가진데, 그중 하나가 재료들을 모아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겁니다.
꽤 컬렉팅적인 측면에서도 충실합니다 제법.
또, 게임 자체가 멀티엔딩이라 여러번 플레이 할 수 있고, 스토리도 꽤 세분화되는 편입니다. 그 과정에서 특전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장비나 아이템)
거기다가 꽤 고난이도의 위험종이라는 몹이나 EX던전 등 여러번 플레이해도 제법 도전거리가 있더군요.
물론 기본 바탕은 미연시 19금 게임들이지만, 그 위에 덮힌 게임들의 특징이나 게임성등은 제가 생각한 이상이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즐기냐에 따라 게임의 가치가 정해지는거지 게임 자체를 폄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또 괜찮은 게임이 보이면 올려볼게요.
전투 영상입니다.
중반쯤부터는 거의 야매수준으로 피채우면서 깨는거라 끝날때까지 반복이니 그 전까지만 보셔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