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레벨20까지 초보체험기 (9855)

그 옛날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이뤄냈던 "징기스칸" 의 이름을 내걸고 등장한 "징기스칸 온라인" 은 과연 어떠한 게임일까? 여기저기서 각종 광고를 쏟아내는 통에, 스케일이나 스타일 등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 터에 한번 접해봤다.

일단 기본적인 목적은 초보 체험, 맛보기 체험 정도였기에 레벨 20까지 접해보고 이 글을 쓰고 있음을 밝힌다.

먼저 전체적인 느낌을 간략하게 평하자면,

"최근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게임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색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산 게임에도 보이는 퀘스트 시스템의 명과 암이 뚜렷히 보인다"

"네비게이션 등 각종 유저 편의 시스템의 존재는 국내 게임이 못 따라간다."

"최근의 중국산 게임인 황제,불멸 등의 게임과 어울려 파악해 보면 최근 중국의 온라인게임 트렌드가 어떤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럼 체험기를 시작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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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게임의 광고 모델 또한 아이돌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터에 탤런트 이계인 아저씨가 과거 인기 드라마 주몽의 컨셉으로 모델로 등장을 한 모습은 솔직히 좀 웃기긴 하지만 의외로 어울려 보여서 광고효과가 나쁠 것 같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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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따로 또 언급을 하겠지만 중국쪽에서도 해킹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는 것은 징기스칸의 갖가지 보안 관련 시스템을 보면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어 보인다. 

이건 막 접속을 하게 되면 뜨는 슈퍼 비밀번호라는 것인데 로그인 비밀번호와는 별개로 또다른 비밀번호를 생성하게 된다. 번호를 한개씩 입력할 때마다 모든 번호의 위치가 바뀌게 된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됐지만 보안은 꽤 될 걸로 보인다.

다만 비밀번호 외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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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성창을 가자마자 저 언밸런스한 외모와 복장을 하고 있는 여자가 등장해서 내심 놀랐다. 금발에 저옷에 장총이라니...

국가가 4가지 있고 직업은 꽤 많아 보이는데 서로 비슷한 스타일이 겹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세부 특징이 달라서 직업을 골라서 하는 재미는 있다고 본다.

커스터마이징은 뭐 국내의 뛰어나다고 하는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냥 걸음마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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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내가 요즘 애용하는 캐릭명으로 정했더니 어처구니없게도 이름이 그냥 긴 것도 아니고 "이름이 너무 깁니다" 란다.

5자가 기냐? 많이 캐황당했지만 수입산 게임이니까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있겠거니 하고 그냥 다른 이름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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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생성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당연히 첫인상은 전체적인 그래픽 수준이다.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고 인상적인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색감이 괜찮고 밝은 분위기라 그래픽 수준을 최우선으로 꼽는 유저가 아니라면 게임 몰입에 방해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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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본 게임의 시작은 퀘스트부터~

근데 초보 퀘스트치고는 경험치 꽤 많이 주는 편이라 단 한개 완료했는데 바로 레벨2가 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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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가 새게임을 접하게 되면 생기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길찾기" 다.

곳곳의 지형지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언제부턴가 유행하게 된 "네비게이션 시스템" 은 그 같은 경우를 원천봉쇄(?)하게 됐다. 그 가운데 징기스칸은 완전 철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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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고 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

퀘스트 내용에 언급된 장소나 인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캐릭터가 인도된다. 죄송하지만 미리 스포일러 짓을 하자면 레벨 20까지 쭉 이랬다. 편하기는 정말 편하다. 시행착오 같은 게 없어서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도와는 멀어지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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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데 문제에 답을 써 놓는 시험이다...

설마 틀리는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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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영혼도 있단다...

찾아가라고 해서 좀 난감했음...

아무리 게임이라도 이건 좀 아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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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총의 영혼이다...

주위에 각 무기들의 영혼도 눈에 띄인다...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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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네비게이션에 의한 이동이 이어진다.

이동 때마다 각각 이야기가 있고 목적이 있긴 하지만 그 안에는 퍼즐이나 수수께끼 같은 요소는 완전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또 자동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왠지 무미건조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존내 편하긴 하다. 이런 걸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긴 할 거다. 귀차니즘에 정복된 그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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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잡으라길래 퀘스트를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드디어 첫 사냥이 시작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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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바로 탈것을 얻는 퀘스트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해 본 게임 중 탈것을 가장 빨리 타보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뭐 탈것 빨리 탄다고 나쁠 건 없다. 오히려 게임이 더 스피디해지고 스타일리쉬해질 수 있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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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모습이 완전 개쪼렙인데도 불구하고 꽤 멋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총까지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저렙에 이렇게 멋있는 모습의 게임은 몇 안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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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작부터 네비게이션에 의한 너무 편하고 빠른 게임 진행을 했던 탓일까?

인터페이스의 간단한 둘러보기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먼저 인벤토리 창을 둘러 봤는데...

뭐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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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장비창.

캐릭터를 강조하고 장비 부분은 작게 해놨는데 장비 수가 꽤 많아 보인다. 반지도 두개 팔찌도 두개로 해 놓은 듯...이러면 장비구하는데 스트레스 꽤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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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창.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보여서 만족한다.

아...아직 스킬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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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드디어 고대하던 첫 사냥이다.

이번엔 진짜다. 늑대들을 잡으란다.

이까짓 늑대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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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려한 총질에 늑대들이 하나둘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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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한마리를 잡아 보니까 왠 아이콘 하나가 생기길래 얼른 눌러 보니 탈것 창이 떴다.

알고 보니 탈것도 레벨업도 하며 각종 능력치가 있었다.

탈것 관리도 빡쌔게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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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각종 장비는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

편한 네비게이션으로 이동해 퀘스트만을 쭉 해결하다 보면 이렇게 장비까지 알아서 대령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레벨이 어느덧 9인데도 아직까지 튜토리얼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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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내용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을 느꼈는지 채집해야 되는 퀘스트도 있다.

그래도 그냥 깔짝 클릭만 하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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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밖에서 야인생활을 그만두고 성으로 진입했다.

이제 좀 초보티를 벗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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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스킬에 관한 퀘스트가 등장하고 스킬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징기스칸의 스킬 레벨은 일정량의 돈과 경험치로 올린단다.

스킬 레벨을 올려 보았더니 정말로 해당 경험치만큼 캐릭터의 경험치 바가 줄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뭐 그만큼 사냥하면서 경험치를 더 빨리 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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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기억의문이라는 곳에 가서 "극장" 에 들어가라네?

왠 극장? ㅋㅋㅋ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극장이라는 컨텐츠는 일종의 시나리오 모드 같은 거였다.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적 실제 사건을 게임 속에서 재구성해 체험하는 컨셉이다. 내용을 대충 보니 징기스칸이 등장하고 징기스칸의 이야기들로 퀘스트가 이어지고 스토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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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진입했더니 어느 초원 같은 곳으로 이동했다.

근데 여기서도 여전히 네비게이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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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타이틀롤인 "징기스칸"

내가 과거로 돌아가 징기스칸의 젊은 시절 정도를 만나고 있는 셈이다. 징기스칸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내가 도와줄 거 있으면 도와주고 하는 식이다. 스토리를 하나하나 파악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한다면 꽤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간편하게 클릭 한번으로 이뤄지는 네비게이션에 의한 이동에 중독된 이들이 많을 걸로 보인다. 다시 말해 스토리는 안중에 없을 유저들이 상당할 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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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몹들이 쌔서 파티를 권장한다고 하길래 파티구인 창을 눌러 봤더니 파티가 하나도 없네?

그래서 그냥 단독 진행을 해보기로 했다.

설마 아직 초보 레벨인데 어렵기야 하겠어?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해 온 난이도를 봐서는 그렇게 급격히 어려운 진행이 나타날 걸로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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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이 잡으라는 놈들이 잡으러 갔다.

역시나 맷집이 좀 있다는 점만 빼면 혼자서도 별 무리는 없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같은 퀘스트를 하려는 유저들이 눈엣가시였다.

그들을 무찔러야 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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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란한 총질로 하나씩 잡아서 퀘스트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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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퀘스트 해결해 나가니 나름 좋아 보이는 장비 아이템을 얻곤 했다.

올~ 지금 쓰는 것보다 훨씬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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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총구에선 연기가 꺼질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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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틈을 타서 징기스칸의 여러 시스템을 둘러 보았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게 바로 보안 관련 시스템.

처음에도 언급했었지만 중국에서도 해킹 사고가 빈번한 듯 게임 내에서 슈퍼비밀번호 말고도 아이템을 보호하는 비밀번호도 존재했다. 이건 3차 비밀번호냐?

비밀번호 외우는 것도 일이다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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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외울 거 같아 그냥 안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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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전시간 제한이라는 건데 그러니깐 자신이 정해 놓은 시간동안 특정 행동들을 제한하는 것이다.

자신이 접속하지 않을 시간대에 해킹을 당했을 시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는 장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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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이모티콘 같은 건데...

좀 배경이랑 언밸런스한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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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극장의 마지막 퀘스트다.

완벽하게 해결! 아..아니 네비게이션에 의한 완벽한 이동이라고 해야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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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 안으로 복귀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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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다음 극장으로 이동한 후 역시 잘 해결한 다음 대망의 레벨 20 달성!

몬스터 처치에 의한 경험치보다는 대부분이 퀘스트에 의한 경험치로 레벨을 올렸다.

레벨 20까지 그냥 튜토리얼을 한 기분.

그런데다 아직 저렙이라 게임 자체를 즐긴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으나 보다 쉽고 빠르게 게임에 적응한 나를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겠으나 복잡하지 않은 쉬운 게임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내 본다.

일단 해보길 바란다. 별 부담없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양도 낮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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