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오딧세이] 오픈베타테스트 체험기 (12222)

개인적으론 오래간만의 3D RPG

정말 오래간만에 3D RPG를 접해보는 것 같다. 테라 이후로는 3D RPG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었는데 마침 뉴스와 광고 등으로 이 게임이 곧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던 참이었다. 사전 정보가 귀여운 캐주얼 풍의 그래픽이라는 것 정도밖에 없었음에도 이 게임에 호감이 있었었던 건 다름 아닌 국산 게임이라는 점때문이었다. 요즘 나오는 상당수 신작 게임들을 보면 하나 같이 퍼블리싱이랍시고 위험부담을 줄이겠답시고 중국산 RPG를 들여 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대체로 비슷비슷한 면이 많아서 좀 식상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라임오딧세이라는 국산 게임이 나온다니 반가울 수밖에?

 

오픈일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드디어 기대감을 가득 안고 오픈베타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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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옛 왕국 터에 자리잡고 산호 채취를 주업으로 삼아 살아가던 사람들이 "라임" 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모험을 떠난다는 어쩌는 오프닝 세계관을 뒤로하고 게임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캐릭터 생성!

세가지 종족이 있는 것 같은데 먼저 이건 내가 선택한 휴먼 종족의 남자 캐릭터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소소한 수준이다. 기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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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종족의 여자 캐릭터. 이 게임의 연령 제한이 12세 이용가인데 굳이 표시 안 해도 캐릭터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듯.

여성 캐릭터의 노출도가 다소 심한 타 게임에 비하면 딱 봐도 건전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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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가" 란 종족의 여자 캐릭터다.

좀 난해하다. 세 종족 중에서 가장 비인기라고 하던데 어찌 보면 비인기가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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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팜" 종족의 여자 캐릭터다.

테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엘린" 이 있는데 엘린이 없었다면 이미 망했을 거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게임의 팜도 엘린에 뒤지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팜이 엘린보단 더 귀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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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캐릭터 생성 시에 직업을 한개가 아닌 한번에 두개를 정해야 한다.

전사,마술사,치유사,도적의 전투 직업은 다들 익숙하실 거다.

그런데 대장장이,재봉사,요리사의 생활직업이란 것도 같이 정해야 하는데 왠만한 게임들에선 이들 직업이 단순히 보조 컨텐츠의 일부분으로 취급되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렇게 시작과 동시에 직업을 정한다는 건 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부분이었다.

게임을 하면서 나중에야 알았지만, 미리부터 말씀드리면 전투직업과 이 생활직업의 게임 내 비중은 거의 동급이었다. 적어도 이 게임이 유도하고자 하는 부분을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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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험의 시작!

이미 먼저 발을 내딛은 유저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근데 써니를 찾아가라고 하긴 하는데 아직 환경에 어색한 유저를 위해 화살표라도 표시해서 배려 좀 해주든가...

물론 저~ 앞에 있긴 했지만 조금 헤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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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써니임.

첫 퀘스트를 부여 해줬다.

역시나 여느 게임처럼 다른 NPC나 찾아가라고 떠민다...

다행히 뭘 전달해 달라고 셔틀로 이용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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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대로 다음 NPC를 찾아갔는디...

인간들이 NPC를 포위하고 있어서 접근이 힘들었다. 더구나 누가 NPC고 누가 유저인지....

다행히 이런 사태를 예상했는지 스샷처럼 NPC가 V키를 누르라고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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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들은 초반 퀘스트때 튜토리얼 형식으로 유저로 하여금 기본 시스템을 숙지시키도록 하기 위해 튜토리얼처럼 이키 눌러봐라 저키 눌러봐라 막 시킨다.

하지만 이 게임은 특정 퀘스트가 끝나면 이렇게 간단 명료한 설명을 보여 주는 게 끝이다.

근데 이것마저도 귀찮다며 그냥 넘겼다가 나중에 헤매는 분 꽤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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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수순처럼 첫 사냥 퀘스트가 등장해서 바로 몬스터 잡으러 고고씽!

생각보다 이펙트가 있고 타격음이나 피격음에 신경을 쓴 듯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각 모션 등이 그에 비해선 좀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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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따로 아이템을 떨구는 게 아니고 몬스터를 클릭해 아이템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와우가 선보였던 방식이다. 이외에도 와우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또 눈에 띄었다. 그건 있다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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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 창이다.

언뜻보면 심플해 보이지만 점차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이 게임에는 잘 맞지 않는 불편함이 점점 느껴졌다.

이 게임의 특성상 각 종류의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밖에 없는데 인벤토리에 무작위로 들어가면 필요한 아이템을 일일이 찾아보기 참 힘들다. 쓸데없는 시간이 꽤 걸린다는 뜻이다.

차라리 메이플스토리의 방식처럼 인벤토리 내에 카테고리를 설정해서 보기 쉽고 찾기 쉽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게 이 게임의 특성에도 맞는 것 같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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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찾아서 잡으라는 퀘스트가 꽤 많은 편인데 다행히도 퀘스트 관련 몬스터는 이렇게 물음표 표시를 해놔서 알아 보기 쉬웠다.

그만큼 몬스터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편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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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때문에 막 돌아다니다가 왠 물 구덩이가 있길래 별 생각없이 뛰어 들었는데 어라?

잠수도 가능하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게임에 "잠수온라인" 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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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성 시에 생활직업 또한 정해야 했던 것을 기억하실 거다.

생활직업은 쉽게 말해서 타 게임의 제작시스템과 비슷한데 이들 제작시스템은 대체로 "채집" 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채집을 해서 재료를 구해야 제작을 해야 될 게 아닌가?

생활직업의 비중이 큰 게임답게 채집시스템도 타 게임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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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을 돌아댕기다 보면 역시나 맵 곳곳에 온갖 채집 대상이 널려 있다.

퀘스트 용까지 합치면 더더욱.

일단 채집대상을 클릭하면 관련 행동 옵션이 뜨는데 그걸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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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 성공!

나중에 알았지만 가끔 채집을 하다 보면 장비 아이템 같은 것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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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꽃말고 나무도 채집한다.

다만 나무는 "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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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만 채집대상이 아니다.

유물도 있었다.

이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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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대충 눈치채셨을 거다.

한 채집대상에는 한가지 행동 옵션만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각 행동 옵션은 각각 다른 아이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식물을 채집한다고 하면 "찾기" 는 열매를, "캐기"는 뿌리를, "베기"는 줄기를 얻을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얻는 아이템들은 모두 제작에 쓰인다.

이 게임을 하다 보면 단순히 전투에만 집중할 순 없는 이유가 된다.

하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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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언급했던 "잠수 온라인" 의 실체다.

퀘스트를 하다 보니 왠 바닷가로 나를 유도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수중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이었다.

단지 이동하는 것만이 아닌 전투도 가능했다.

그런데 현실감은 조금 떨어졌던 게, 무한 잠수가 가능한 점이다.

와우나 기타 잠수가 가능한 게임의 경우 대게 "숨" 게이지가 존재해 무한 잠수는 불가능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만은 아니다. 이렇게 수중에서 나름 실감나게 수영하면서 플레이하는 맛은 조금 색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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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서의 전투!

역시나 물고기랑 싸운다.

다만 아쉬운 건 수중에서의 전투 모션이 지상에서와 별 다를 바 없어서 상당히 어색했단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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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하다 보니 강화석 득템!

나중에 좋은 아이템 처묵처묵하면 너를 써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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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캐릭터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직업이 두개이다 보니 확인해야 될 사항이 많은 듯 싶어 꼼꼼히 보았다.

먼저 생활직업을 보면, 어이쿠 역시나 생소한 스탯이 많았다.

창의력이라든지 이해력, 판단력은 얼핏 생각하면 정확히 어떤 것을 뜻하는지 잘 감이 오질 않는다.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흔히 접하는 힘, 지능 같은 스탯을 봤을 때 쉽게 어떤 기능인지 떠올리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듯.

생활직업은 전투직업과는 장비도 따로 구분한다. 역시나 생활직업에 맞는 스탯을 가지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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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직업 부분.

역시나 따로 설명할 것 없이 딱 보면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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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쪽에 갔더니 동물도 수집이 가능하다.

고양이를 비롯해 각종 동물을 수집할 수가 있었다.

"잠수온라인" "수집온라인" 그리고 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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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하다 보니 재밌는 퀘스트 하나가 눈에 띄었다.

선녀와 나뭇꾼이 아닌 "미녀와 나뭇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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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가로 갔더니 이렇게 미녀가...

근데 복장이 좀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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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근처에 있던 이 미녀의 옷을 훔치는...

캐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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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캐릭터 생성 시에 요리사라는 생활직업을 선택했었는데 이렇게 따로 레벨5가 되니 요리사 전직 퀘스트를 수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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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시험이라는데 왠지 어설퍼 보이는 애가 주방장이라고...

어찌됐든 요리의 기본은 좋은 재료니까 당연한 듯이 재료를 모아 오라네...

다시 "수집" 온라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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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스킬창을 보고 넘어가자.

앞서서 와우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또 있었다고 했는데 바로 스킬창이 그러한 부분이다.

나는 치유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크게 두가지로 스킬 성향이 나뉘어져 있었다.

와우보다는 좀 더 간단하기는 해도 확실히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각 성향에 원하는 방향으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한가지에만 올인할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좀 힘들겠지만 양쪽에 투자할 수도 있다.

수양은 주로 공격 중심의 성향이고 치유는 말 그대로 회복 기능의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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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매 모아서 갖다 줬더니 바로 요리가 아니고 뭘 또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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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수집재료는 요리에만 쓰이는 게 아니었다.

신경쓸 게 꽤 많은 듯.

역시 단순 컨텐츠가 아니었어.

결국 우여곡절 끝에 전직 완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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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퀘스트에 맞게 역시나 자주 이동을 해야 했다.

"이동 온라인" 추가

하지만 이동 간에는 몬스터 뿐만 아니라 온갖 채집 대상에도 신경을 써야 해서 단순한 이동은 없었다.

채집을 하면 생활직업 레벨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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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들 사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채집 시도!!!

열혈 채집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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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 마을다운 곳에 이르렀다.

엄청 넓었다.

역시나 각종 퀘때문에 이곳저곳 NPC 사이를 왔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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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온라인" 계속 달린다!

여타 중국산 게임들 같이 자동 네비게이션이 없어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이것 자체가 RPG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 게임들처럼 자동 네비게이션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맘에 든다.

다만 이런 저런 퀘스트가 너무 많아 이동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것은 좀 그렇다.

이동 스케일로 보자면 테라보다 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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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경.

얼마나 넓은 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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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편을 감안했는지 탈 것을 굉장히 이른 레벨 10에 제공했다. 역시나 말!

물론 그냥 주지는 않았고 역시나 퀘스트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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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냥 달리다가 말을 타고 달리니까 완전 신세계!!

이동 시간이 굉장히 빨라졌다.

일단 초보 체험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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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유유히 바닷가를 수영하는 모습으로~

날에는 많이 안 좋았는데...

첫날에는 극심한 서버 불안과 함께 온갖 버그때문에 운영 상태가 굉장히 불안했고 또 나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현재는 많이 안정되어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 오픈베타 3일차인 오늘 게임에 대한 유저 간의 호불호가 어느 정도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이 게임만의 독창적인 부분이나 스타일 등이 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한번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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