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 FM마저 정복할까? 매니저모드 (9154) 리뷰&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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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피파 온라인
플랫폼 : PC 온라인
장르 : 스포츠
개발사 : 일렉트로니 아츠(주)
유통사 : 넥슨
서비스 상태 : 부분 유료제
출시일(OBT) : 2012년 12월 8일
홈페이지 :
fifaonline3.nexon.com

금단의 영역 매니지먼트를 넘보다.

이번 피파 온라인의 매니저 모드 업데이트를 사실 매니지먼트로의 도전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매니지먼트로의 영역 확대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필자가 FM을 거론하며 이번 업데이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동안 없었던 온라인판 FM에 가장 근접한 형태의 컨텐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믿고 플레이하는 EA의 FIFA 시리즈이지 않은가?

물론 이전 FC매니저나 기타 웹기반의 게임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그렇게 기존 FM이나 피파매니저를 플레이하던 유저들에게 큰 만족도를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직 FM온라인이 CBT 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지금 피파는 어쩌면 FM보다 먼저 한걸음 더 고지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금단의 영역인 FM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존의 피파온라인이 쌓아놓은 기름진 토양위에 EA 스포츠라는 거름이 더해져 매니저 모드라는 씨앗을 뿌렸다.
EA의 입장에선 이 매니저 모드가 어떤 의미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기다리던 유저들에게는 적지않은 영향을 주게될 이번 매니저 모드에 대해 살펴보자.

  

Good 기존 피파 온라인의 획기적인 그래픽

역시 피파 온라인의 장점중 하나인 FIFA11 엔진의 뛰어난 그래픽이다.
기존그 어떤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도 이정도 수준의 필드 그래픽을 구현해내지 못했다.(피파 매니저 제외)

독립된 게임이 아니라 피파 온라인 안에 서브컨텐츠 형식으로 존재하다보니 기존 구단관리나 전술탭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만큼은 시원시원하고 깔끔해 보기좋았다.

또 전술탭의 인터페이스도 전술을 설정하게되면 어떻게 적용 될 것인가를 미리 보여주기때문에 전술에 대해 잘 모르는 초심자들도 조금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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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의 외관은 훌륭하다.

 

Bad 전술적 폭의 제한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술의 시뮬레이션이 목적인 모드에서 정작 중요한건 그래픽보다 실질적인 전술 운용의 폭이다.

물론 본 포스팅에서 비교대상인 FM처럼 극히 세분화된 수준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개인마다 각 포지션별로 대표적인 개인전술의 선택이라도 가능한 수준에서 개인전술의 설정은 필수적 요소로 보인다.
물론, 팀전술의 운용폭도 상당히 좁은 편이다.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만든다는 취지라면 좋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보인다.
이렇게 전술 운용의 폭이 좁아지게되면 필연적으로 최강의 전술(무적의 전술이 아니다.)이 나오게 마련이고, 결국 또 다시 승부는 머니게임으로 돌아갈게 뻔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전술 설정이 가능해야 강한 전술을 카운터할수있는 전술이 나올 수 있는것이고 각 팀컬러가 살아나게 되지 않겠는가?

또, 세트피스 또한, 전담선수만 정해놓을 수 있어서 세트피스야말로 카드게임이 되어버린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각 탭에 대한 세밀함은 FM을 능가하지만 전체적인 전술적 부분에서는 기존의 FC매니저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같은 피파 시리즈인 피파 매니저만도 못한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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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된 세트피스(위)와 전술적인 설정(아래)

그래서일까?
피파 온라인은 이 부족한 전술적 설정을 플레이어의 조작에 맡긴듯한 느낌이 있다.
바로 게임중 개입기능인데, 개인적으로 이건 악수중에서도 최고의 악수가 아닐까 싶다.

이건 부족한 전술적 요소에 정말 똥같은걸 끼얹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물론 이러한 면에 만족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애초에 전술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것인가?
모두 각자의 팀컬러가 있는 선수들과 팀을 꾸리고있고, 자신의 경제적 역량에 따라서 그 질의 고하가 나뉘어지는 피파 온라인에서 실시간 조작개입이 가능한 전술 시뮬레이션이라면...
이 역시도 카드게임이랑 다를게 있을까? 최강의 전술에 누구나가 원하는 최적의 타이밍에 슛과 패스를 할 수 있다는것은 정해진 최고의 플레이를 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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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이 가능하게 한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지 않은 수라고 보여진다.

 

Bad 실속없고 부족한 인터페이스

앞서 인터페이스의 비주얼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하지만 그 실용성을 따지고 보자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훌륭한 인터페이스 외관을 차려놓고도 마음대로 그 탭들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중 이용 가능한 조작콘솔은 선수교체와 전술교체 탭 뿐이다.
심지어 전술교체는 전술 세부사항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 변경하게되면 그 설정이 해당 게임이 끝나고도 원래대로 되지않기 때문에 저장된 전술을 활용하기도 굉장히 불편하다.

현재까지의 게임의 기록, 상대방의 전술폼, 득점상황(득점한 선수와 도움을 준 선수)등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것이다.
결국 육안으로 모든걸 관찰하고 기억해야 한다는건데... 가능할까?
그리고 정말 전술적 조작의 제한이 초심자들을 위한 것이라면 더욱더 이러한 콘솔들은 존재해야 마땅하다.

자신의 전술이 실제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100단계로 구분된 각 전술설정을 바꾼다?
이거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다.

정말 전술적인 대결이 목적인 모드에서 게임의 기록이나 상대방의 전술폼등을 알 수가 없다면 전술적 대결보다는 운에 따른 가위바위보 대결이 아닌가?
실시간 전술조작? 굉장히 좋다. 적용시간도 빠르고 깔끔하다.
근데 도대체 뭘 보고 전술조작을 해야하는건지 알수가 없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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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콘솔들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Good 다양한 팀의 AI

그래도 굳이 또 다른 장점을 찾아보자면 피파 특유의 방대한양의 라이센스를 통한 거의 모든리그, 모든팀의 오리지널 팀과 붙어볼 수 있다는 정도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전술적인 부분에서 단점밖에 보이지가 않다보니 게임 자체의 장점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자신의 팀으로 실존하는 여러 리그의 팀의 스쿼드를 직접 부딪혀볼 수 있다는 것은 기존 다른 온라인 전술 시뮬레이션  게임들에 비교해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피파는 매니저모드 이전에 피파매니저라는 기존의 매니지먼트 게임을 갖고있지만 피파 온라인에는 그 노하우를 조금도 담지 못한듯 보였다.

물론 피파매니저는 FM과 달리 전술적 측면보다는 선수의 사생활이나 실질적인 구단 경영에 초점이 더 많이 맞춰져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피파온라인에서는 그러한 전술적 요소마저도 조금도 끌어오지 못해보이는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애초에 FM이랑 비교해 매치엔진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것은 그 어떤 게임이라도 쉽지 않을 것이고, 그러기에 FM이 악마의 게임이고 FM 온라인이 기대받는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피파 온라인 매니저모드의 가장 큰 실수는 그 외적인 부분 어떤곳에서도 피파만의 색깔도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냥 리그 시뮬레이션의 과정을 보여주는것과 다를게 없는 매치엔진을 갖고 상대방과 대전을 하는정도밖에 되어보이지 않는다.

좀 더 매니저보다 판별력있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피파만의 색깔을 가진 전술적 요소를 조금 더 보강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맨 앞에서도 말했지만 EA가 이 매니저모드 업데이트에 어느정도의 의미를 부여한지는 모르겠고,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의 차이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컨텐츠라면 그냥 그런 서브컨텐츠가 아니라 피파온라인 전체에 +@를 더해서라도 조금 더 강력한 무기로 만들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래야 곧 출시될 FM 온라인(언제가 될진 몰라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2013 - 07 - 04 Thur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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