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컬쳐쇼크받은 게임]- 폴아웃 3 (187) 게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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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 (Fallout 3)

정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접해왔다. 물론 어린 시절 게임을 즐길 때 한 번이라도 독특한 게임 속 세계관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었고, 그저 게임 하나를 각 잡고 클리어하면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대부분 게임의 1회차를 클리어하면 더 이상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게 필자의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폴아웃 3 티저 영상

그렇지만, 시간을 거슬러 어느 한 게임을 접하게 되면서, 컬처 쇼크나 다름없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바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을 제작한 '베데스다'의 신작 IP로 내놓았던 '폴아웃 3'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물론 지금 보면 매우 질 떨어지는 그래픽은 자사의 전작인 오블리비언과 같은 엔진을 사용해서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 그런 것보다 필자의 흥미를 이끈 소재는 핵전쟁 이후의 미국 전역의 모습을 다룬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라는 소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자는 이 소재에 대해 다른 게임을 접해봤어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양한 판타지 세계의 악에 의해 지배당할 위기에 처해진 세계관을 지닌 게임들은 많이 접해봤어도, 이 게임만큼 정말 독특하면서 이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소재는 없었다. "핵이 터진 이후에 바깥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게임에 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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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콜라 광고로 오해하겠지만, 무려 방사능(?)이 첨가된 콜라다.

참고로 폴아웃 세계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의 1950년대 이후 다른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반도체나 컬러 TV 같은 게 흔하지만, 폴아웃 세계관에선 지금의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트랜지스터라는 물건이 없었다. 대신 진공관 기술만 고도화 발전을 시키면서 진공관 기반의 컴퓨터와 로봇이 굉장히 발달한 것이 시리즈 내내 언급이 되고 게임 속에도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등장한다. 

추가로 지금의 현실보다 핵융합 기술이 더 뛰어나며 그리고 전쟁을 위한 기술의 집합체인 파워 아머나 핵연료 자동차 같은 발명품 등 다르게 발전한 세계관 역시 눈길을 끌었다. 

물론 폴아웃 세계관은 현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발전하거나 낙후한 것 처럼 지금 현실과 비교하면 상당히 막장스러운 물건들이 게임의 흥미를 이끈다. 대표적으로 손꼽는건 과일 대기근으로 인해 과일 수급이 어려워지자, 대체재로 방사능을 넣어 탄생한 '뉴카 콜라(NUKA COLA)'도 대표적으로 폴아웃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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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밖으로 나온 폴아웃 3의 주인공 '외로운 방랑자'의 모험은 시작되었다.

'폴아웃 3'는 주인공이 태어나는 시점부터 시작해, 시간이 흘러 핵 전쟁의 대비로 만들어둔 방공호 중 하나인 '볼트 101'안에서 아기, 어린이, 청소년 시절까지 평화로운 날을 보내는 도중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 발단이 되어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된다.

주인공이 19살이 되던 해에 주인공의 아버지인 '제임스'가 모종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말없이 볼트 101을 떠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를 찾는 시점부터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된다. 볼트를 떠나 핵 전쟁 이후 200년 동안 알려지지 않은 수도 황무지를 맞이한 주인공의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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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이 발발한 200년이 흐른 뒤 오랫동안 외부와 연결이 없었던 볼트 101의 밖으로 나와 주인공이 본 세상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수도 황무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세상이 되어 있었다. 거리의 도로는 관리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쩍쩍 갈라지거나 도로가 끊긴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었고, 핵전쟁 때문에 파괴된 마을은 덤이오. 물은 방사능에 찌들어 오염된 지 한참이 지났고, 푸른 하늘마저 200년이 지나도 방사능의 상처를 전혀 회복하지 못한 듯 우중충한 모습은 이미 바깥세상은 막장 세계가 되었다는 걸 플레이어의 인식에 반영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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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모습에 이어서, 주변 생명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정말 누가 봐도 충격을 받을 생물체들의 모습은 끔찍하기 다름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은 방사능에 찌들어 이질적이면서 공격성을 드러나게 변해버렸다. 또한 살아남은 바깥세상 인간들은 살기 위해 인간을 노리며 약탈과 식인을 일삼는 '레이더'들이 들끓는다. 

레이더의 모습은 폴아웃 세계관에 상당한 영향을 준 영화 '매드맥스'에서 본 적들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다. 그리고 방사능에 피폭되어 피부가 썩어버렸지만, 대신 엄청난 수명을 지닌 '구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탄생하게 된 '슈퍼 뮤턴트' 같은 돌연변이 괴물 등 200년이 지나서 본 바깥세상은 무법지라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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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끔찍한 환경에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다고 했던가? 이런 대혼란 속에도 나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각종 마을에 위치한 NPC들이 눈길을 끌었고, 자신의 주장을 밝히며, 다양한 목적을 지닌 팩션들의 등장과 흥미를 끄는 퀘스트는 게임을 한껏 띄우는 매력 중 하나다. 퀘스트마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해결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퀘스트 결과와 보상, 그리고 주인공 주변 인물에 영향을 받을 만큼 되어 있는 게임의 구조는 필자가 폴아웃3를 플레이 해보기 이전 게임에선 겪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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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각종 사연들을 가진 여러 NPC들의 이야기는 서브 퀘스트로 포장되있으면서, 나름 그들만의 문제들에 대해 해결해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전형적인 MMORPG의 뭐 잡아와라 뭐 얻어와라 식의 퀘스트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나 특별하면서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는 재미도 덤으로 있다. 

단순히 의미없는 여정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 있는 일들을 해결하며 진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험악한 세상에도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여하튼 폴아웃 3의 여러 퀘스트를 하면서 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퀘스트는 오리지널 폴아웃부터 등장하며, 머리에 있던 식물 때문에 이제는 죽고싶다고 절교하던  헤롤드의 이야기와 여행객을 반기지만, 아주 무서운 비밀을 가지고 있는 안데일 마을 이야기가 기억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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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픈월드'라는 점에 있어서 지금까지 필자가 플레이해 본 오픈월드 게임 중에는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게임이라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퀘스트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보상들은 플레이어의 능력에 달려있는데, 그 과정 중 스킬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데, 대체로 폭발물, 자물쇠 따기, 과학기술  등의 스킬과 퍽 등을 통해 다양한 해결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나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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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명확하지만, 이 게임을 접했을 당시 받은 컬처 쇼크는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위에선 게임에 등장하는 특징들의 칭찬만 잔뜩 적어놨지만, 단점도 분명히 명확한 게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출시했던 2008 GOTY는 물론이고, 다양한 상까지 휩쓸었을 만큼 그 영향력이 굉장한 게임이었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 일 것이다. 

거기에 필자에게 있어서 이 게임만큼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게임 세계관에 대해 심오하게 관심을 가지게 한건 물론이고, 그저 넓은 의미를 뜻하는 오픈월드가 아니라 진짜 오픈 월드가 어떤 것인지 나름 빼곡 빼곡 쌓아놓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Fallout 3 Main Theme

나름 그래픽 혁명을 받은 크라이시스 같은 작품이나 그외에 흥미를 끈 다른 게임은 대부분 필자가 일시적으로 느낄 만큼 단순하게 그쳤다면, '폴아웃3' 필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 속에 녹아든 여러 비하인드스토리 그리고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이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지 등등 '폴아웃 3' 만큼의 컬처 쇼크를 맛본 게임은 없었다.  

물론 '폴아웃 3' 이후에 후속작인 '폴아웃 4'가 나오긴 했지만, 폴아웃 3을 처음 접할 당시 받았던 충격은 전혀 없었다. 앞서 예전에 포스팅했던 '녹스'가 필자에게 있어서 인생의 절반을 차지한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필자에게 컬처 쇼크로 남을 만큼 강력한 인상이 준 게임이라 자신할 수 있다. 끝으로 폴아웃 3의 메인 테마 BGM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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