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에 의해 'C&C : 레드얼럿 2' VR 리메이크의 개발이 무산되다. (4895)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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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레드얼럿 2 (2000)

본론에 들어가기 이전에 주제가 되는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는 지금은 폐쇄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예전에 EA의 자회사로 존재했던 웨스트우드가 2000년에 발매한 RTS 게임으로 현재의 시간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로 소련군과 연합군 사이에서 갈등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물론 기존에 전작과 타이베리안 시리즈로 인해 인지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리즈 최초의 한글화라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자막 한글화는 물론, 음성 한글화까지 지원하는 등 풀 한글화를 지원하면서, 당시 참여했던 성우진은 지금 봐도 엄청난 성우 캐스팅이라 할 만큼 호화로웠습니다.


지금도 명품 더빙으로 손꼽는 'C&C :레드얼럿2' [오프닝]

이 작품도 C&C 시리즈의 명성을 빛낼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지금도 인기 순위 10위 권에 무조건 올라가 있는 그 국민게임!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1'의 그늘에 가려진 불운의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무려 발매된 지 17년이 돼가는 이 오래된 명작 게임과 관련된 소식이 하나 전해왔습니다.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된 레드얼럿2 Remake VR 플레이 영상 

러시아의 프로그래머인 '아담 호바르트(Ádám Horváth)'는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를 그가 다루고 있던 언리얼 4 엔진을 통해 VR과 RTS 장르를 결합한 장르로 리메이크를 해보겠다는 구상을 하면서, 작년 11월에 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개발 영상을 처음 공개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레드얼럿 2의 소련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오른손에 든 HTC 바이브 컨트롤러를 통해 유닛을 선택하거나 조작을 하며, 왼손에는 메뉴판 UI로 보이는 화면을 통해 건설과 생산을 할 수 있게 구현한 모습을 통해, 직접 게임을 시연하는 개발 장면까지 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 개발 영상을 통해 RTS 장르와 VR을 접목 시키면 어떻게 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신선한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개발자인 '아담 호바르트'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레드얼럿 2의 리메이크 VR 버전과 관련해,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EA 측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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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인 목적과 관련 없이 개발 자체를 거부한  'EA'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지난 3월 7일 들려온 소식은 레드얼럿 2의 VR 리메이크 버전을 더 이상 개발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바로 그 이유는 문의를 했던 커맨드 앤 컨커(C&C)의 실질적인 지적 재산권을 지니고 있는 EA(Electronic Arts) 측에서 개발을 완강히 거부했다는 소식입니다. EA 측에서는 상업적 목적과 관련 없이 개발 자체를 전혀 허락해줄 생각이 없다는 통보를 남기며 그의 개발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C&C 작품 중에 단 한 번도 다른 이에 의해 개발된 적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바로 2002년에 출시했던 FPS 장르의 'C&C: 레니게이드'를 모티브로 제작했던 '레니게이드 X'의 경우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조건으로 허락해줬지만, 이번에 레드얼럿 2의 리메이크 VR 버전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게 완강하게 반대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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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가 자회사였던 웨스트우드를 합병시키고 난후, 지금까지 이어온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는 현재 완전히 명맥이 끊겼습니다. 2010년에 발매한 '커맨드 앤 컨쿼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의 참혹한 실패와 마지막 희망으로 내걸었던 '커맨드 앤 컨쿼 온라인'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던 중에 이유 하나로 갑 개발 중지를 통보하면서, 당시 개발을 하고 있던 빅토리 게임즈의 스튜디오까지 폐쇄해, 사실상 2013년 이후부터 커맨드앤 컨커 시리즈는 명맥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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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EA 부사장 피터 무어-

舊(구) 작품의 리메이크는 아이디어가 고갈 되었을때 하는 수법입니다.

우리 Electronic Arts는 앞으로 나아가는걸 원하는 회사입니다.

이전부터 커맨드 앤 컨커를 제외하고 EA 측에 지적 재산권을 지니고 있는 게임들의 부활이나 리메이크를 요청하는 요구는 많았지만, EA 측에서 완강히 리메이크와 관련해 완강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나마 리메이크 작품을 나온 걸 꼽아보면, 가장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12년에 FPS 장르로 리메이크 발매를 했던 '신디케이트'가 전부입니다. 

팬들의 반응은 EA가 오래전부터 인수합병을 통해 걷어들인 프랜차이즈를 EA 손으로 직접 죽였던 작품들이 수두룩한데, 그나마 팬심을 통해 살려보는 시도조차 거부한다는 의사를 통해, EA가 현재 지니고 있지만, 사실상 죽어버린 프랜차이즈의 부활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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