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레블』(UNRAVEL)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보던 신비한 요정 이야기를 누구라도 한 번쯤은 동화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화 속에서 항상 사람들의 행복과 축복을 가져다주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로 주로 거론되는 요정 이야기를 많이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그런 요정들이 직접 축복을 가져다주길 빈 적도 있을 것이다.
▲ 언레블 이야기의 시작은 할머니의 오래된 사진앨범에서 시작된다.
그렇게 탄생한 야니가 할머니가 보시던 사진첩과 액자를 살펴보자, 모두 알아볼 수 없게 지워지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을 돌려놓는 것이 야니가 이 게임에서 활약하는 목적이 되는데, 야니는 각 앨범 스테이지를 모험하면서 할머니의 추억을 다시 돌려놓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털실 요정 주인공 '야니'는 계절에 상관없이 게임 속 배경인 스칸디나비아의 자연을 누린다.
언레블의 배경은 스칸디나비아의 북부 스웨덴의 자연 속 그대로를 담은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제작진들이 밝혔는데,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감미로운 느낌의 부드러운 그래픽이 인상적이며, 스테이지에 따라 계절 제한 없이 사계절을 뚜렷이 표현하여 실제 북유럽 자연이 어우러진 고요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부분을 확실히 게임 내에 크게 반영하였으며, 조화를 이룬 게임 속 주변 환경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한편의 자연을 게임에 그대로 빼 박아 넣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또한 이 게임의 주인공 야니의 몸은 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털실로 돼있는 몸인 만큼 게임 진행하면서 중간 지점마다 있는 털실 뭉치를 획득하면서 이어가야 한다. 털실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야니가 힘을 잃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게 된다. 무엇보다 언레블의 게임 장르가 퍼즐 장르이다 보니, 두뇌활용을 제대로 해야 하며, 한번 막히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구간도 존재하여,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야니의 몸에 있는 털실을 잘 활용하여 게임을 진행하여야 한다. (개인적인 필자의 충고다)
▲ 언레블 플레이 영상
사실상 게임의 모든 진행은 전부 야니의 몸에 있는 털실로 구성되어 있어서 털실을 활용해 각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장애물을 넘어가는데 활용하여야 한다. 플레이어는 야니의 실로 점프대를 만들거나 줄타기를 하거나 또는 물건을 옮기고, 위기에서 벗어 날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모든 게임의 진행이 야니의 몸 그 자체로 이뤄져 있다.
어떤 부분을 살펴보면 동종 퍼즐 장르인 림보(LIMBO)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스타일의 게임이라도 게임 분위기가 다르듯, 정겨운 분위기가 귀를 기울이게 하고, 언레블의 부드러운 그래픽이 게임에 몰입도를 높이면서 아기자기한 진행이 인상적인데, 특히 게임 내에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진행하면서 보여주는 각종 상호작용들은 게임에 큰 매력을 느낄 부분이다.
한편의 동화를 게임으로 즐기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게임 속 아기자기한 구성들이 누구라도 거리낌 없이 게임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기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게임과 다른 방법의 표현으로 반감을 줄였고, 특히 게임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어른의 입장에서 봐도 아이와 거리낌 없이 풀어 나갈 수 있는 퍼즐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물론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 게임의 장르가 '퍼즐' 게임이다 보니, 고도의 집중과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염려하도록 바란다.
▲게임으로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 하다면 할머니의 추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By WATA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