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판 '통화정책' 대이변을 불러 올 것인가? (5992) 게이머가 말한다

layout 2016-1-4.jpg
▲『마비노기』의 '골드'와 『던전앤 파이터』의 '골드'를 같이 사용할수 있다? 

2016년에 접어들자마자 넥슨이 내놓은 통화정책에 게임 언론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넥슨에서 운영 중인 게임 내 머니를 공용화하여 쓰일 수 있게 환율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온라인 게임의 게임 내 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환율 제도를 마련하여 '넥슨별'이라 칭하는 통화를 이용하여 쓰일 수 있게 한다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 파이터』의 화폐인 '골드'와 마비노기에서 화폐로 쓰이는 '골드'를 서로 일정 환율을 반영하여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마다 환율에 대한 화폐의 가치가 각각 다를 것이며, 궁극적으로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40종의 게임머니를 서로 맞바꿀 수 있도록 환율 정책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에 대해서 넥슨의 입장은 넥슨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이번 정책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더욱 효율적으로 플레이어로 하여금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제도라 밝히고 있다.

1e86c852fea5afb0d5fa71d24a1285504468c19efe290bb524f0c80c9e05bfd0.png
▲세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하여
큰성공을 이룬 
큐플레이 (구: 퀴즈퀴즈)

사실 이런 정책은 과거 15년 전에 선보인 '부분유료화' 정책에서 보여준 모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1년 얼마 전 사라진 『큐플레이』 (구: 퀴즈퀴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에 정액제 과금 방식을 선택하여 수익을 늘리려다 실패를 겪자, 넥슨은 실패의 대안적으로 내놓았던 치장성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정책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도입 당시에는 사내에서 반대가 많았고, 다른 업체들에게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등 아무도 하지 않은 모험을 감행했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수익 면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새로운 과금 구조의 개척자로 떠올랐던 사례를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모험을 한 만큼 이번에도 넥슨의 새로운 '개척'을 위한 모험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환율 제도의 시범 서비스는 오는 3월~4월 예정되어 있다.

vod_thumb_51468846.jpg
▲돈슨께서 주신 X경단의 맛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입장이다.과거의 부분유료화 정책의 사례를 생각하면 다시 개혁을 위한 모험이라 볼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현재 온라인 게임의 현실과 부딪혀서 생각하면 필자는 우려 밖에 표할수 없는 입장이다. 
우선 이 제도가 도입 된다면 일어날 여러가지의 문제점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

넥슨 온라인게임.PNG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은 모두 해당된다는데...?

아무리 같은 회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라 할지라도 서로 화폐의 가치가 월등히 다른 온라인 게임이 40여 종이나 되는데, 그런 게임들을 일일이 '넥슨별'로 칭하는 공용 통화 화폐를 이용해 화폐의 밸런스를 제대로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과거와 다르게 대부분의 MMORPG 게임들에 항상 골칫거리로 존재하는 작업장 업주에게 이런 정책은 힘만 실어주는 꼴로 특히 피로도가 없는 게임들로 하여금 분명히 작업장만 좋은 일 시켜주는 꼴로 볼 수 있다는 점과 게임 내에 부당 이득을 취하는 버그나 행위들을 통해 화폐가 악용된다면 그에 대한 사태는 하나의 게임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닌 연결되어 공유된 여러 게임의 화폐 경제까지 큰 영향을 받아 부작용을 초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니면 게임 아이템 중계 사이트로 유명한 '아이템 베이'나 '아이템 매니아' 같이 온라인게임의 게임 아이템 거래를 중계하고 있는 사이트에 대한 견제를 하면서 일종의 수수료를 챙기기 위한 수법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태도 변화는커녕 유저들에게 불화만 일으킨 '넥슨의 역습'을 떠올리며, 이탈과 게임 플레이의 조화를 가장한 하나의 수익원으로 유저들의 자금을 털어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런 정책에 대해 필자는 전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번 정책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니고 이에 대한 언급을 해놓은 사태에서, 아직 시간이 많지만, 이미 시범 서비스에 대한 일정을 예정해놓은 시점에서, 만약 도입되어 채택된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과거 부분 유료화 정책처럼 큰 대박을 터트리는 아이디어로 세계 최초라는 업적을 남길지 아니면 오히려 불화를 터트려 유저들에게 피해만 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By WATAROO


포스트.jpg

▲ 네이버 포스트 구독하기

TAG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profile나는 달린다 

방문자수 페이지뷰
43 오늘 67
490 어제 1,955
2,342,265 전체 17,277,302

온라이프존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