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야V22, 이거 너무 과도한 패키지 아닌가? (1983)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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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강 성공 기원보단 자기들 매출 폭등 기원이겠지...


최근에, 별생각없이 시작해서 생각보다 오래 플레이하고 있는 스포츠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 v22". 꾸준하게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목표 같은 의문도 있었기에 여지껏 일관되게 무과금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비록 느리지만 꾸준하게 플레이하던 어느날 날 멍때리게 만드는 패키지 아이템이 하나 출시되었다. 바로 "10강 성공 기원 패키지" 가 그것이다. 10만 9천원에 상당량의 기본 캐쉬 제공은 물론이고, 고강화에 큰 도움이 될 각종 강화 관련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는 패키지이다. 특히나, 그 중에서 "5성+10강화" 카드는 현존하는 강화재료 아이템 중에선 최강이고 또 이런 식으로 유료아이템으로밖에 구할 수 없기도 한 것이다. 그걸 무려 5장이나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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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떤 수준의 과금을 하는 유저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반적인 과금러들 상당수는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어맛, 이건 꼭 질러야 돼!', '드디어 지를만한 가치가 있는 패키지가 나왔네?', '이건 안 사면 손해 같은데?' 등등 대체로 이런 식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건 좀 아니다싶다. 강화시스템은 사실상 게임 내 육성 시스템 중에선 가장 중요하고, 고강화로 갈수록 성공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기에 그만큼 유저의 인내와 고통과 투자가 요구된다. 이번 패키지는 바로 그 유저의 인내와 고통과 투자에서 "투자"만 쏙 빼고  극단적으로 경감시켜주는 거라고 보면 된다. 물론 과금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오버밸런스라고 본다.


앞으로 더 과한 게 나올지도 모름


이게 과연, 고작 출시 2개월 차 게임이 내놓을 수 있는 패키지인가싶기도 하다. 월 1회 구매 제한이라고는 하지만 과금러 입장에선 안살 수 없는 효율이기에 고가라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게다가, 효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사면 살수록 무과금과의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갖가지 유료아이템들도 이미 상당하다. 그럼에도 이런 과도한 패키지까지 내놨어야 했을까?

문제는 앞으로다. 이 패키지를 팔아서 게임사가 크게 수익성 제고를 이룬다면, 보나마나 뻔하다. 더 큰 수익을 위해 본질은 같지만 다른 스타일의 패키지를 끊임없이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많은 게임사들이 이미 그래왔으니까. 이 패키지도 현재는 월 1회 구매 제한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2회, 3회로 늘어날지 모르겠다.


눈 앞의 수익만 찾다가는...


혹시나, '아니 저 무과금 새끼가 지는 돈도 안쓰면서 뭔 말이 저래 많아?' 라고 욕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게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는 유료아이템을 출시하는 게임들을 많이 봤고, 또 어떻게 되는지 봤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그 같은 게임들은 결국 과금 많이 하는 극소수만 남는 고인물 게임이 되어 갔다. 눈 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다 규모의 경제까지 망가진 것이다. 라이트 유저나 무과금 유저가 꾸준히 유지되어야 그만큼 핵과금러도 우월감을 느끼며 꾸준히 과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저가 한번 떠나기 시작하면 다시 되돌리기는 정말 어렵다. 이번 패키지까지는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이보다 더한 게 나오는 일은 결코 없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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