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출시 임박한 "검은사막 모바일" (1736)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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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다가온,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말 많던 한한령을 뚫고, "검은사막 모바일"이 드디어 다음달인 4월에 출시를 한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산 게임들이, 중국의 한한령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는, 판호를 발급하지 않는 행태로 새롭게 진출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드디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판호를 발급받고 현재 활발히 테스트 중이며 중국의 모 사이트에선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뽑히기도 했단다.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PC판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둘 다 해봤는데, PC판의 방대한 스케일과 탄탄하지만 다소 복잡한 게임성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아닌, 원작의 강점은 충분히 살리되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맞춰 일정 부분 새롭게 디자인한 게 바로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아무리 중국 게임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다고 해도 검은사막 정도의 퀄리티와 게임성이라면 중국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힐 거라고 본다. 

 사실 개인적으로 보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시장 흥행의 의의는 단순히 한 게임의 성공만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산 게임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향후 등장할 한국산 게임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은 한국 MMORPG의 자존심이다.


한국산 MMORPG의 자존심을 세워라!


먼저, 최근 중국산 게임들이 급성장하면서 퀄리티나 게임성 등이 무시못할 수준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만 보더라도 상위권에 위치한 중국 게임들이 부지기수이다. 어떤 게임은, 그저 과금 유도에만 혈안이 돼있는 일부 국산 게임보다 퀄리티나 게임성 등에서 훨씬 나아보이는 게임도 있다. 단순히 한한령 때문에 국산 게임은 중국 진출을 못하는데 중국 게임만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고 불만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라고 본다. 중국 게임의 경쟁력 자체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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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퀄리티와 게임성에서 우수한 검은사막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다면 그 자체로 아직 K 게임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당당히 과시할 수 있다. 또, 한국산 게임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고 뒤이은 한국 게임 진출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검은사막이 성공해야 트렌드가 바뀐다.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 게임 시장에서의 개발 트렌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지켜봐와서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으로 대성공을 거둔 후, 그 후속작들을 영혼없는 자가복제형 게임으로 탄생시켜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의미심장한 건, 그 영향이 단순히 엔씨소프트라는 개발사 한 곳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었다라는 것에 있다.

리니지라는 복고풍 게임이 시장을 휩쓰니 이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게임들이 오로지 수익 하나만 보고 베끼기에 동참한 나머지 비슷비슷한 게임으로 너도나도 등장한 것이다. VR이니 메타버스니 하는 시대에 조선시대적 게임들이 시장에서 활개치게 된 것이다. 분명한 한국 게임의 퇴보라고 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검은사막이 대성공 한다면 분명히 이에 자극받아 어떻게든 비슷한 한국 게임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자체도 좋은 현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리니지 같은 1세대 게임을 따라하는 것보단 차라리 검은사막 같은 고퀄리티 게임을 따라하는 게 여러모로 나을 것이다. 검은사막을 따라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한국 게임의 평균 수준은 꽤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아, 오랜만에 검은사막 모바일이나 다시 다운로드해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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