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에 금이 간, 위메이드의 위믹스 (2142)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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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선두주자인 위메이드


최근 가장 핫한 국내 게임사 중 하나가 바로 "위메이드"였다. 그간 고전게임인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개발사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암호화폐인 "위믹스" 의 개발사로 더 유명해지고 있다. 이 위믹스가 NFT와 P2E를 만나 이슈몰이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위메이드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기도 했다.

위메이드가 구상하는, 위믹스로 인한 새 먹거리 창출 로드맵은 이렇다. 자사의 게임 플랫폼의 다양하고 수많은 게임들을 하나의 게임화폐, 즉 위믹스로 연결하고 통합해 하나의 강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A게임에서 채굴한 위믹스를 B게임에서도 똑같은 가치를 인정받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마찬가지로 채굴도 가능하고. 

언뜻 보면, 기존의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게임플랫폼에서의 게임캐쉬와 비슷한 것 같긴 한데, 엄연히 위믹스는 게임사에서 수요와 공급을 인게임 안에서 조절하고 통제하는 방식이다. 또, 유저들끼리 서로 거래가 가능하기도 하고. 결국, 해당 게임플랫폼 안에서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로드맵에 의구심이 드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회사 측에서, 급등한 위믹스를 상당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가장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 회사가 자신이 발행했던 코인을 고점에서 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건 보유자 입장에선 날벼락이나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위믹스의 시세는 폭락했다. 


꼭 그걸 팔았어야만 했어!?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같은 암호코인은 아직까진 그 쓰임새나 수요가 저조하거나 명확하지 않아 미래가치가 시세 구성의 주요 요인이다. 즉, "근본이 없거나 약한" 화폐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사가 유명 게임회사이고 또 관련 생태계 조성의 로드맵까지 밝힌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에선 정말 대호재이다. 실제로 위믹스는 그로 인해 미래가치에 더해 가까운 시일 내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까지 한 상황이었다.

위메이드 측에선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투자할 투자금 용도라고 해명은 했지만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주주들 뒤통수 치는 상황이 적지 않은지라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유저가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다. 아마 대부분 실망했을 것이다. 실제로 회사의 주가도 위믹스와 동반 폭락하기도 했다.


좀 어리석을 수도 있던 선택


내 생각은 이렇다. 회사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미래에 불확실성이 가득하고, 게임플랫폼 내의 생태계 조성도 걸음마 단계 수준인데 굳이 위믹스를 고점에서 팔아 투자금을 마련해야 했을까? 신뢰를 쌓아가도 모자를 판에? 

굳이 투자금이 필요하다면 주식을 팔거나 증자 등을 해서 재투자 용도라고 밝혔다면 위믹스의 가치 유지는 물론이고 주가가 폭락까지 하는 일은 아마 없지 않았을까? 위메이드의 이런 행위로 인해 게임계 전반에 불었던 NFT나 P2E에 대한 기대감이 의구심으로 어느 정도 바뀐 것도 다 그 영향이다.

게임과 암호화폐의 콜라보는 앞으로 게임시장에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결정적 요소 중 하나라고 보는데, 아직까지는 그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는 위메이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간다. 그들이 말하는 그 생태계가 정말로 조성이 될지 아니면 그냥 한탕주의였는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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