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게임 내 모든 확률을 확인할 수 있다고? (2850)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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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관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라는 게 나왔다. 대략적인 내용은 게임 내에 존재하는 유료아이템과 관련한 부분뿐만 아니라 무료아이템과 관련된 부분까지 확률과 관련된 것이라면 대부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확률 표기를 해도 일부 게임에선 일일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개선해 게임 내에서 보다 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한다. 이전의 자율규제와 비교하면 더 진취적인 것으로써 유저의 "알권리"에 대한 욕구를 더 충족시켜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물론 그 이면을 보면, 그간 정치권의 관련 입법 압박에 대한 선제적 조치의 의도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혹시나 더 강한 규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우리는 최대한의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라고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것이다. 뭐 어쨌거나 저 개정안 정도만 되어도 유저는 내가 구매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컨텐츠가 어떤 확률을 안고 있는지 이전보다 더 편하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서 대체적으로 만족할 거라고 추측해본다.


엔씨소프트가 치고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먼저 모범을 보이려는 것인지 이번 개정안이 나오자마자 올 3분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표적인 메이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이렇게 먼저 발벗고 나선다면 개선책이 정착되기 더 쉬워지고 더 빨리 확산될 거라고 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그저 순수한 의도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가 나왔는데 명목상으론 작년 1분기 최대 실적 달성의 반대급부로 인한 역기저효과, IT업계의 연봉 인상 릴레이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긴 하다. 최근 불거진 리니지2m 문양 사태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매 운동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도 많다. 이 영향으로 매출은 물론 회사에 대한 여론도 나빠지고 자연히 이미지까지 돈만 밝히는 회사로 안좋아진 건 덤이다.

고로 이 같은 배경에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 도입을 발벗고 나선 것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조치로 활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전략적인 측면에선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일단 긍정적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못할 수도...


확률형 아이템의 부작용이 게임계의 자율규제로 인해 어느 정도 개선되나 싶었는데 결국 그러진 못했고, 유저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저의 현명한 판단과 소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유도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방향으로도 개선에 한계가 금세 들어날 수도 있고, 또 지금은 예상치 못한 게임사들의 꼼수로 상황이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그 부분을 명심하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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