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뉴스엔 왜 e스포츠 관련 보도가 없나!? (6226)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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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의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이 각각 우승을 휩쓴 것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이들 게임의 국제대회에서 비슷한 시기에 한국팀이 우승을 휩쓴 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작은 이슈도 아닐 것이다.


이에 문득 지상파 뉴스에서는 이를 어떻게 다룰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한국팀이 우승한 날 이후의 지상파 뉴스를 찾아보았다.

혹시나 어떤 내용으로 보도를 할지 궁금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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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부문으로 분류된 롤드컵!

결과는 e스포츠의 팬으로서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KBS와 MBC에서는 관련 보도가 전혀 없었고 SBS에서만 단 1건의 보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SBS에선 카테고리가 "스포츠"가 아닌 "국제" 부문이었으며 내용도 다분히 정치적인 사드 국면에 관련한 것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계기로 중국과의 사드 국면으로 인한 긴장관계를 해소하네 마네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겉으로는 e스포츠에 대한 취재였지만 결국 다른 분야의 곁가지였던 것이다.


이게 불편한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다들 아는대로 e스포츠라는 말을 창조해낸 그야말로 e스포츠 종주국이다.

2001년에는 한국e스포츠 협회까지 창설됐을 정도로 나름의 역사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해 각종 종목을 발굴해 활성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현재까지 꾸준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또 외국의 e스포츠 팬들에겐 한국의 프로게이머들은 워낙 출중한 모습들을 보여줘 그야말로 경외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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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한국팀

이런데도 한국에서의 e스포츠는 그간 인지도와 팬만 늘었지 사회 통념상 여전히 "그들만의" 하위문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수출 효자 산업인 게임에서 파생된 문화이고 e스포츠 종주국인데다 여러모로 국가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상황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인식이 뒤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지상파들 말이다.

이쯤되면 스포츠 뉴스에 당당히 끼워줘도 될 듯한데 여전히 축구, 농구, 야구 등의 전통적인 스포츠들만 끼고 돈다.

발상의 전환 및 다양성을 추구하는 등 뭔가 진취적인 모습이 아쉽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사람들의 인식을 서서히나마 바꿀 수 있는 괜찮은 계기가 될 텐데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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