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거상+대항해시대+테라+아키에이지?! (9227)

검은사막=거상+대항해시대+테라+아키에이지?!

저는 먼저 이 게임이 "거상+대항해시대+테라+아키에이지"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컨텐츠와 게임성을 어느 정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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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죄송한데, 제 컴퓨터가 검은사막을 하기엔 너무 안좋아서 쓰레기 같은 스샷밖에 없습니다...

ㅡ거상

비교적 단순한 수준의 무역 즉, 각 지역의 무역품을 사고 팔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시스템  그리고 가벼운 수준의 탐험 및 사냥으로 "2 베이스" 컨텐츠를 내세운 게임이죠. 무역과 전투? 언뜻 보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적당히 어렵지 않고 단순하게 둘을 버무려 독특한 게임성으로 승화시켰습니다.

ㅡ대항해시대(온라인)

무역게임의 고전인 원작을 그대로 계승한 데다 3D게임으로 변모시켜 "무역"의 퀄리티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 게임이죠. 무역 말고도 "탐험","전투"의 비중도 상당해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명작 중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ㅡ테라

화려한 그래픽, 프리타겟팅 방식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나름의 스케일 있는 세계관 등 나올 당시엔 꽤나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임이었죠. 물론 제작비라고 하는 400억을 감안하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완성도가 안습이었죠.

ㅡ아키에이지

테라에 "컨텐츠"라는 무기를 장착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워낙에 테라가 컨텐츠 측면에서 완성도가 뒤떨어졌기에 아키에이지는 그 반사이익을 꽤나 얻었습니다. 현실성 최대한 반영한 각종 컨텐츠는 분명 온라인게임을 진일보시켰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항해시대 및 거상의 게임성

검은사막은 이들 게임에 크고 작든 영향을 꽤 받은 듯 보입니다. 특히나 초반부터 인상적으로 눈에 띈 무역시스템은 대항해시대나 거상을 떠올리게 했는데 특히 게임을 진행할수록 "대항해시대"의 그림자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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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뭣도 모르고 보부상으로 나섰다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손해만 본...

바로 "무역,탐험,전투"의 3박자가 어우러지는 게임 진행이 그것이었죠. 이리저리 탐험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지역을 맞딱뜨리게 되는데 여기서 유저는 자연스럽게 무역 과 전투 중 하나를 선택 아닌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칩니다. 둘을 함께 병행하기엔 효율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으로 좀 더 상인에 가까워지느냐 탐험과 전투로 좀 더 모험가에 가까워지느냐의 선택지는 대항해시대와 많이 닮아있죠.

아키에이지까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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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을 임대해 창고는 물론이고 공장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생산,채집,건설 등의 생활형 컨텐츠까지 추가했는데 여기에서 "아키에이지"의 그림자가 느껴졌습니다. 아키에이지가 이슈를 탔던 건 이 현실감을 꽤나 살린 생활형 컨텐츠였는데 이는 유저로 하여금 게임엔 단순히 탐험과 전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죠. 일종의 "패러다임의 균열"이라고 해도 될까요?

몸집이 비대해지니 좀 복잡해지고 어려워진 것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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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컨텐츠때문에 퀘스트가 난립하니 이런 편의시스템까지 존재한다.

그런데 이 요소들이 다 합쳐지니 게임이 다소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게임성으로 보지만 일부 유저들은 이 검은사막을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으로 바라보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할 것들이 많아지고 또 갈 곳까지 많아지니 자연히 복잡한 느낌이 들고 그부분에서 따로 알아야 할 것들이 파생되니 어렵게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종의 "적응과정"이 필요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퀘스트 하나로 게임진행을 일사천리로 하는 "일방통행"식의 게임들만 주로 한 유저라면 이렇게 각종 컨텐츠가 크로스된 게임은 손대기 껄끄러운 그런 존재일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테라의 학습효과까지?!

이렇게 게임을 컨텐츠로 꽉꽉 채워넣는 느낌을 갖게 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테라"의 학습효과인 것 같기도 합니다. 400억의 제작비에 컨텐츠 없는 낮은 완성도, 정액제 그리고 이른 상용화...검은사막이 등장하는 데에 적잖은 기여를 했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참고로, 검은사막은 "부분유료제"라고 합니다. 이는 테라는 물론이고 게임성까지 인정받은 아키에이지도 정액제로 동력을 잃은 것을 보고 결정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검은사막은 국산게임의 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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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그냥 사냥 중 득템 자랑!

검은사막, 아직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 많지만 한가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게임을 통해서 오래간만에 국산게임의 진일보를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일방통행식의 게임을 주로 해보셨던 분이라면 적응이 힘들 수도 있지만 천천히 즐겨보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급하게 즐기려고 하다간 금새 낙오할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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