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의 귀환?! 이클립스온라인=이클립스워?! (8316)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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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먹튀 사건?!

최근, 익숙한 이름의 게임이 CBT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이클립스 온라인" 이라는 게임이다.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어떤 게임이었는지가 잘 생각이 나질 않아 직접 게임 홈페이지를 찾아가봤다. 몇 초간 게임 스크린샷 등을 훑어보고서야 드디어 떠오르고야 말았다.

'아! 그 때 그 먹튀!!'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상 희대의 먹튀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사고를 일으킨 바로 그 게임, "이클립스 워"가 이름만 살짝 바꾸고 퍼블리셔만 교체한 채로 버젓이 다시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었다. 순간 나는 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슨 낯짝을 들고 나타났는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이렇게 철판깔고 나타나도 되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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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를 능욕했던 "이클립스워"

작년, 이 게임의 먹튀 사건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먹튀 사건 개요

1. OBT이후 무난히 서비스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어느날 갑자기 서버 차단

2. 영문을 모르는 유저들은 그저 어리둥절

3. 퍼블리셔 측에서 이 사고는 개발사 측이 무단으로 서버를 차단한 거라고 언론에 밝힘

4. 또한 잠적까지 했다고 밝힘

5. 곧 개발사 측에서 퍼블리셔 측이 계약사항을 오랜기간 이행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벌인 일이라고 입장 표명

6. 그렇게 언론을 통해 공방을 벌임. 곧 법정 싸움에까지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림

7. 그 사이 여전히 게임은 차단 상태이고 홈페이지는 퍼블리셔 측에서 글을 쓸 수 없게 해놓고 방치

8. 어느날 별도의 통보도 없이 홈페이지 폐쇄. 자동적으로 게임의 완전 서비스 종료

9. 결과적으로 캐시 충전에 돈을 썼던 유저 및 당시 이벤트로 경품에 당첨됐던 유저들은 고스란히 피해(제세공과금까지 냈는데 받지 못한 유저도 있다고 함)

※작년 이 사건과 관련한 본 글쓴이의 글: http://www.onlifezone.com/timez/13861524


작년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해명글 및 사과글이 없는 홈페이지

그 때의 서버를 차단했던 개발사가 새로운 퍼블리셔를 데리고 똑같은 게임으로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전 퍼블리셔와 법정 싸움에까지 갔다고 했었는데 알아본 결과 개발사가 승소를 했다고 한다. 당시 그 퍼블리셔가 임금 체불을 일으키고 독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했는데 개발사의 주장이 법정에서 먹힌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이클립스 온라인"의 홈페이지를 자세히 훑어보았다. 혹시나 작년의 그 추태에 관한 사과문이나 해명글이라도 있나 해서 말이다. 아직도 그 사건때문에 농락당하고 피해를 봤던 유저들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나 사실관계를 아직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저들도 꽤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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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만 열심히 하는 중...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에 혹시라도 피해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모 웹진과의 개발사 대표의 인터뷰가 있었다. 최근에 한 것이었다. 내용은 대충 짐작했듯이 그동안의 근황 즉 법정 싸움의 결과, 새롭게 서비스하게 된 배경, 유저에 대한 사과 등등이 실려있었다.

※개발사 대표의 인터뷰: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19893


유저 입장에선 개발사나 퍼블리셔나 똑같다

아니 그렇다면 새롭게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표 명의로 최소한 해명글이라도 실어야 하는 게 당연한 수순 아닐까? 그래놓곤 서비스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자유게시판에 한 유저가 예전 그 게임이 아니냐고 문의를 했는데 GM이 남긴 답변이 가관이다. 퍼블리셔가 바뀌어서 별 관계가 아니라는 말투다. 인터뷰 글에 달린 댓글엔 사연이 어찌됐든 개발사가 무단으로 서버를 차단한 건 잘못됐다고 비난 혹은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즉, 개발사도 피해자이긴 하지만 유저 입장에선 퍼블리셔나 개발사나 똑같은 가해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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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만 걱정하지 말라네..

그런데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에서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나몰라라 하는 건 도의에 어긋난다고 본다. 먼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나서 서비스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당시 캐시 충전 피해 등을 본 실질적인 피해자에 대한 구제책을 여력이 있다면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 입으로만 하는 사과는 원치 않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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