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흑역사: 제라? 서든어택2? (3214)

온라인게임시장의 개척자였지만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90년대 후반, 넥슨은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 그리고 "어둠의 전설"을 내놓으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개척자로써 당당히 등장했다.

그런데 그 이후는 시원찮았다. "크레이지아케이드"라는 캐주얼게임으로 대히트를 치긴 했지만 정작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RPG는 지지부진했다.


근성없이 엘리멘탈사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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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약없이 유지되던 서버에 온갖 핵이 판치던 추억의 "엘리멘탈사가"

2000년대 초반에 내놓았던 MMORPG "엘리멘탈사가"는 오픈 당시엔 적잖은 인기를 끌었으나 명확한 이유없이 게임을 방치하고 만다. 1년 가까이 아무런 관리없이 서버만 돌리다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 후 등장한 "카르마"는 당시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던 동명의 게임과 이름을 놓고 분쟁을 벌이다 결국 게임명까지 바꿨으나 그마저 오래가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나마 "아스가르드"가 넥슨에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줬다. 라그나로크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그래픽과 캐릭터를 가진 이 게임은 오픈 초기부터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당시 사양화되고 있던 정액제를 채택하는 바람에 인기는 점점 사그라들고 그냥저냥 서비스 되는 게임으로 전락하고 만다.


메이플스토리의 인수 성공으로 급성장

사실 아시는 분은 알고 계시겠지만 넥슨은 자체 게임 개발로 성장한 게임사는 아니다. 될성 싶은 게임 및 게임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려온 게임사이다.

초대박을 친 첫 사례가 바로 "메이플스토리"이다. 떡잎은 좋았으나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던 이 게임을 넥슨이 전격적으로 흡수해버렸고 이후 엄청난 인기몰이로 결과적으론 대성공을 이뤘다. 자연히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게임이 되었다.

이때부터 초딩들 주머니 터는 게임사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박혀버렸다.

자신감 붙은 넥슨이 과감히 자신들의 대표가 될 게임을 내놓기로 한다. 메이플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나 정작 바람의 나라 이후 자신들을 대표할 대형 게임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라이벌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리니지 이후 후속작인 리니지2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켰고 웹젠의 뮤는 3D 게임의 대명사였다.


자존심에 상처를 크게 입힌 제라의 대실패

이에 대형 프로젝트로 "제라"를 준비한다. 그렇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실 것이다. 2006년 능욕의 3대 대형 신작 게임이었던 "그라나도에스파다, 썬온라인, 그리고 제라"를 기억하시는가? 그 "제라"가 맞다.

결과는 처참했다. 유저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았던 이 국산 대형 신작들은 모두 기대 이하의 반응을 받고 서서히 잊혀져 간다.

 그래도 그라나도에스파다와 썬온라인은 살아남기는 했다. 하지만 제라는 결국 기대 이하의 완성도 및 버그 문제 등으로 문제만 안고 있다 오래가지 못하고 망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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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만 쓴 "제라"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이런 식으로 처참하게 무너지니 넥슨의 입장에선 대형 게임의 개발의 의지 및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나보다. 그 이후 넥슨은 좀 더 명확한 행보를 보여준다. 직접 개발보다는 메이플스토리의 사례처럼 괜찮다싶은 게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달려들기로 한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인수 성공으로 제라의 실패는 삭제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던전앤파이터"이다. 당시 한게임에서도 채널링 서비스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넥슨은 그런 게임을 거금을 주고 사들였다. 무려 4000억 가까운 금액이다. 당장보다는 미래까지 철저히 내다본 전략에 의한 것이었고 그런 과감함은 결국 또 한번의 대성공을 이뤘다.

이후 국내에서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되었고 또 중국 및 일본에서까지의 대성공을 이어가 넥슨이라는 회사가 또 한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라를 통해 만들어냈던 흑역사를 말끔히 지워버린 것도 물론이다.

던전앤파이터의 인수 성공은 이후 과감한 서든어택1 인수나 피파온라인 퍼블리싱권 획득을 밀어붙이는 계기 또한 되었다. 그밖에 많은 중소게임사 또한 타겟이 되었고 결국 넥슨의 일원이 되었다.


넥슨의 실체 그리고 서든어택2 실패에 대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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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캐온라..아니 서든어택2

그런 넥슨이 돈슨이라는 오명을 얻으면서도 캐시 뽑아먹기를 잘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보인다. 본전을 빨리 뽑아야 되지 않겠나? 그리고 넥슨의 게임 라인업을 보면 굵직굵직한 게임 대부분은 사들인 게임이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

직접 개발력은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서든어택2 논란을 보면 철저히 완성도보다는 전작의 후광 하나를 바라보며 본전 회수에 상당한 비중을 두며 개발에 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개발의 컨트롤타워 즉 실무책임자한테 능력은 물론 장인정신도 없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넥슨 고위층에서 그렇게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수도 있지만 그거나 이거나 결국엔 넥슨의 개발 능력은 그저 그렇다는 것을 뜻한다.

직접 개발으론 중소형 게임들을 내놓아 라인업의 양적 성장에만 기대고 실질적으로 인수합병에 치중하면서 회사 몸집 불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 그게 현재의 넥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게임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진경준 검사장 비리 스캔들은 넥슨의 부도덕함 또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역 검사가 무려 100억 넘는 부당 이익을 챙기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넥슨은 과연 무슨 도움을 받으려고 로비를 했을까?

그게 뭐가 됐든 그 비리검사만이 비난받을 게 아니라 검찰권력에 빌붙으려고 한 한 기업도 크게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해당 뉴스 댓글에  재밌지만 뼈가 있는 글을 하나 보았다.

"초딩들한테 돈 뜯어서 검사놈 주머니 채워주고 있었네?"

누가봐도 넥슨의 최고 흑역사는 지금이다. 그리고 진행형이고.

이런 게임사가 국내 최대의 게임사라는 게 그저 아쉬울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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