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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등진 자의 슬픔 - 판타지 (미정)

 

항상 찾아오는 밤이었다. 내가 항상 사소한 어떤 것을 종종 잊어버리고 그것을 잊어버렸다는 사실 조차 잊어버리는 습관이 나에게 항상 찾아오는 밤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 체 하루하루를 살게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항상 찾아오는 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고질적인 내 습관이 나도 모르게 사라졌거나 아니면 나도 모르는 어떠한 특별한 무언가가 일어나 내 스스로가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항상 찾아오는 밤을 인지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20년 동안 내가 유일하게 스스로 깨달은 것은 습관은 내가 매일 하는 결심처럼 아무도 모르고 조용하게 그리고 서서히 사라지는 구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알듯이 항상 찾아오는 밤을 내가 스스로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내 고질적인 습관이 사라진 것이 아닌 나도 모르는 어떠한 특별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늘 상 있는 것처럼 난 이 특별한 무언가로 생각되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았다. 이유라는 것은 없었다. 그저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후로부터 생긴 증상 중에 하나는 호기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때는 내가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이 주위에 호기심을 일으킬 일들이 부족해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 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내 착각이라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가슴 벅찬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내거나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그냥 지냈다. 기분은 그저 그랬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없이 갈림길 없는 평탄한 한 길을 오랫동안 걸어온 기분이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 지금 나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찾아왔다는 느낌은 분명하고도 확실한 흔치 않은 내 느낌이었다. 어쩌면 오래 전 가슴 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버린 판도라의 상자를 꺼내 열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나도 모르게 내 몸은 불도 켜지지 않는 탁자에서 벗어나 밤기운을 느낄 수 있는 베란다로 급히 걸었다. 베란다 문을 열자마자 들어오는 공기는 방 안의 공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내가 원해서 베란다로 걸어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한창 가슴 뜨거울 때 나는 자주 베란다에 나와서 밖을 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상상했었다.


베란다에 놓인 푹신하고 커다란 의자에 앉아 밤을 조명삼고 눈앞에 펼쳐진 논과 밭을 무대삼고 벌레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삼으면서 무언가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것은 없었다. 단지 준비된 빈 소극장의 객석에 홀로 앉아 무대 위를 보며 상상하는 것이었다. 그 상상은 오래 안가고 금방 끝나는 공연이었지만 감동적이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었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예전에 푹신하고 커다란 의자가 있던 곳으로 눈을 돌리자 의자는 여전히 과거의 추억을 간직하며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의자를 보자마자 추억의 향기에 코를 킁킁거렸다. 의자에 가까이 갈수록 그 향기는 코를 자극했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는 식도를 지나 폐로 순식간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내 가슴은 공기가 지나간 자리를 느끼면서 오랫동안 숨겨진 벅참을 표면으로 서서히 떠올리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상상을 하기에 앞서 나는 마음속으로 오늘은 어떤 상상을 할까를 목이메일 정도로 벅찬 가슴을 떠안으며 되새김질 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좋음이었다.


'오늘은 어떤 상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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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아직 확실하지가 않아서 미정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장르가 아직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판타지쪽으로 이어질 것 같아서 판타지로 적었네요. 글이 짧은 이유도 장르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해서입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장르로 이어질지는 잘모르겠네요^^;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글을 보고 나쁜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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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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