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http://www.erf2030.com/어프가끔씩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때면 문득 생각나는 모습 하나.
우주선이 떠 다니고, 바다 속에는 수중 도시가 만들어져 있어 바다와 육지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떠 올리곤 한다.

이런 상상의 근간에는 우리가 어렸을 때 보았던 공상과학 만화나 미래를 배경으로한 영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정확히 예상하는 이가 없으니 솔직히 정답이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공통적인 모습은 지금보다는 과학문명이 발달되었으나 그로 인한 문명의 이기 등이 존재하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이러한 우리의 근 미래를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게임이다. 엑토즈 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이하 어프)’가 바로 그것이다.

잠시 언급했지만 어프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근미래, 2030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큐브 스페이스는 가상 세계이자 미래의 놀이터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게임플레이 공간이었던 월드내에서 악당들이 치명적인 버그를 투입해 문제 를 일으키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니스와 프리키가 해결사로 투입된다. 게이머들은 큐브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적과 싸우고 모험을 하며, 미로를 탈출 하여야 한다.




개성넘치는 캐릭터

어프는 게임의 배경이나 세계관 등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특이하고 개성 넘치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컨셉은 캐릭터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보아왔던 쭉쭉빵빵하고 멋진 캐릭터가 아닌 장난기 가득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니스 ( Ernis ) : 어리버리한 16세 소년
어니스는 가상현실 접속 장치인 업 링크의 개발자로 유명한 아버지 덕에 몇 가지 조건이 부족했음에도 큐브 스페이스에 접속할 수 있게된다. 위험에 처한 프리키를 도우며 사건에 밀려들게 된다.

프리키 ( Fricky ) : 장난끼 많은 18세 소녀
프리키는 큐브 스페이스 초기 테스트 시기에 게임에서 제시한 가장 어려운 퀘스트를 가장 빠른 시간에 해결한 최강 플레이어로 명성이 높은 유저였다. 하지만 큐브 스페이스가 공식 오픈한 이후, 정상적인 플레이보다는 버그들 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 타 플레이어에 대한 조롱과 협박 등의 이유로 큐브 스페이스에서 공식 추방된 유저였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게임 속에서 레벨업을 통하여 게이머의 취향에 맞춰 성장시킬 수 있다. 어프에서는 모든 유저들이 처음에는 파이터로 시작하여 일정 레벨이 되면 4가지의 보조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춤을 추면서 모은 에너지를 이용해 공격하거나 동료를 치료하는 댄서, 음악을 연주하며 개인, 파티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바드, 덫을 설치하며 파티의 선두에서 위험요소를 판단하는 트래퍼, 내부의 포스를 강화시켜 탱커역할을 수행하는 포서 등이 바로 그것이다.




큐브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

어프에서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것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큐브라는 곳일 것이다. 어프에서 큐브 스페이스란, 작은 단위의 공간을 지칭하는 큐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월드를 뜻 한다.

어니스와 프리키의 맵은 기본의 MMOPRG와 다르게 높이라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영역의 박스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 게임에서는 기본적으로 맵을 구분하여 맵의 동선 배치 및 맵간의 특징적인 요소를 제어한다.

어니스와 프리키는 크게 5가지 맵이 구분이 되며, 각각의 큐브의 특징 역시 다르다.

모든 유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직업의 획득 및 아이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인 로비 큐브, 게이머들의 휴식공간으로 장애물과 몬스터가 없는 쉼터 큐브, 큐브 중 어드벤처 성이 강한 맵으로 몬스터와 장애물의 비율이 2:8 정로로 게이머들에게 긴장감과 조작에 대한 집중을 유도하는 어드벤처 큐브, 어드벤처 요소와 필드 요소를 반반씩 가진 맵으로 통로와 가은 형식에 구성을 가지고 있는 어드벤처 필드 큐브. 마지막으로 유저가 실제 진행하는 큐브 스페이스의 맵 중 사냥을 위한 넓은 필드를 가진 필드 큐브 로 나뉘어져 있다.




모험과 전투를 한꺼번에 즐려라

게임의시작은 먼저 캐릭터를 생성한 후 정육면체로 이루어진 마을 '큐브 스페이스'에서 시작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큐브라는 공간은 기존의 MMORPG에서와 같이 넓고 광활한 개념과는 달리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어 처음 접한 게이머는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큐브 안에서 점프하고, 떨어지고, 장애물을 피하다 보면 단순한 전투나 몬스터 사냥만을 하는 일반 MMORPG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다. 특히 필드 곳곳에는 계단과 사다리 등의 간단한 장치부터 움직이는 블록, 사라지는 바닥 등 다양한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게이머는 단순히 층을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필드의 난이도 역시 층을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므로 몇 층까지 올라갔는지가 플레이어의 컨트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어프의 전투 시스템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어프의 전투시스템은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타격감과 조작감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식의 전투가 가능해 지루한 전투를 벗어났다.




이젠 퀘스트도 셋트다. 셋트 퀘스트

어프는 퀘스트 또한 개성스럽다.
어프의 퀘스트 시스템은 일정 레벨이 되거나 NPC에게 가서 얻는 일밙거인 퀘스트가 아닌,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얻게 되는 퀘스트 아이템들을 모아서 하나의 세트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세트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트의 조각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메모리 아이템과 칩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메모리 아이템은 상점에서 판매하지만,  칩 아이템은 대부분 사냥을 통해 얻어야만 한다. 메모리와 칩 아이템을 구한 후 이것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활성화시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퀘스트를 수행하면 모든 유저들에게 동일한 아이템을 지급했던 기존의 게임과 달리 랜덤 옵션 보상체계를 통해서 새로운 보상 아이템에 대한 기대심리를 유지시키는 시스템이다.

단 퀘스트 수행 시 해당 퀘스트가 가지는 최종 보상 아이템의 종류는 알 수 있으나, 해당 아이템이 가지는 랜던 옵션은 퀘스트 수행 후 보상 시에 반영이 되기에  수행 중일 때는 알 수 없다.

또한 실제 PDA의 기능을 게임상에서 일부 구현한 PDA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PDA 시스템은 일반적인 메뉴를 좀 더 GUI(Graphic User Interface)화해 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실제 PDA의 기능 중 GPS 기능과 게임 속 커뮤니티 기능을 중점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시스템으로 구성된 여러 온라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치며.

어니스와 프리키.
지금까지 보아왔던 게임들과 차별화 된 시스템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특히나 큐브, 즉 퍼즐 형식의 맵은 단순하면서도 그 안에서 많은 재미와 긴장감. 성취감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버의 불안정성과 튜토리얼에서의 버그, 튕김 현상 등은 아직 보완 해야 할 사항으로 남아 있다.

모쪼록 돋보이는 게임 시스템처럼 게이머들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게임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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