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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학, 대학... 세상 풍파에 시달려보지도 못한 어리숙한 고교생이 뭘 말할 수 있을까요.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대학을 가야하나? 가지 말아야하나? 이렇게 물어보면 반반의 비율로 대답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더욱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너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냐고 하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꼭 대학을 가라고 하십니다. 사실 저는 공부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유형이거든요.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공부 안한다고 해서 제가 잉여인간처럼 노는건 아닙니다. 제대로 목표도 가지고 있고, 학교 공부에 흥미를 못 붙이는 대신 다른 쪽으로 공부하고 있지요. 지금은 문학[교과서 말고..], 한문과 다도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래 작가가 꿈인지라 주로 공부하는건 문학이지만요.[이제 2년된지라 그쪽으로 통해 대학을 가는건 어려울까 싶습니다. 차라리 본업을 다도나 한문쪽으로 두고 부업으로 글 공부하는게 좀 더 현실적일거라는 생각도 했고요.]

2학년 마지막 기말고사. 당연히 공부는 안 했습니다. 아니, 공부를 안하기 이전에 저는 교과 수업에 대해 일종의 환멸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쉽게 지울 수 없는 저의 불만 같은 겁니다.] 다들 교과서 보고 보충책 들여다볼때 저는 세계문학을 읽고 있었지요... [혼나기도 했습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요? 애들은 수능이 인생의 끝이다 뭐다 하며 시끄럽게 굽니다. 같은 반 녀석에게 경멸의 눈초리로 기만당한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이정도의 일로 제 뜻을 굽힐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세상의 인식이 두렵습니다. 대학 못 나온 사람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말이 계속 저를 괴롭힙니다.

p.s 감정적으로 써서 약간 비문들이 섞여있을지도..
Comment '10'
  • ?
    스파군 2009.12.09 11:24
    경멸의 눈초리는 무시하십쇼. 설마 선생님들이 경멸의 눈초리로 보지는 않겠죠...

    있다면 정말..개! 허허허..

    동급생이 경멸의 눈초리로 보는데는 그들의 생각이 거기까지 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경멸의 눈초리로 보지 않는 것은 그들의 생각은 동급생들 보다 훨씬 깊기때문입니다.

    이게 생각의 차이죠.

    잠깐 샛길로 빠지겠습니다.


    정규 교과 과정이 싫다고 하셨는데 - 정도의 차는 있을 망정 - 그건 누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저는 학교의 교과 과정은 뇌(생각)의 용량을 넓혀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꿈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이란것이 배운만큼 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

    그만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그리고 뇌(생각)의 용량을 한번에 넓혀주는 곳은 학교가 유일하고요.

    지금의 취미는 유지하되 다시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않았습니다. 꼭 고3때 대학을 들어가야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지금 취미를 유지하고 공부를 한다면 남들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1년 늦으면 1년 더 공부하면 됩니다.

    남들보다 더 큰 생각으로 글을 쓰려면 남들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데 남들보다 적은 양의 노력으로

    그걸 이룰수 있는 경우는 로또의 확률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선생님은 그 동급생보다 훨씬 많이 배우셨고 더 많이 생각하시고 더 많은 경험을

    쌓으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베르아일님을 위한 소리를 하시고 계신겁니다.

    작가를 지망하는건 좋으나 세상은 아직 대졸이란 이름이 안붙으면 대우를 안해줍니다.

    일례를 들자면..


    저희 아버지께서 카센터를 하십니다. 그리고 잡일하는 사람을 쓰시는데 그쪽에서는 '꼬마'라고 합니다.

    지금 계신 분은 대졸에 자동차어쩌구 학과를 나온 분이랍니다.

    예전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지원자가 많더랍니다. 뭐... 임금도 쎄니까요..

    꼬마에서 정직원(일반적인 의미가 아닌 기술자)되면 한달 못해도 200은 주시니까요..

    그러나 아버지께서도 뽑는다면 대졸입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 판단은 일을 해봐야 하니까요.

    판단 기준이 그것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이런 식으로 대졸을 원하는건 그만큼 대졸일 경우 -무조건은 아니지만 - 일을 더 잘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길어졌네요...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대학을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꼭 지금 바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못한 공부, 남들보다 1 - 2년이 늦는 다해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시고 대학에 들어가서 지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경험을 쌓으세요.

    만약 다시 하려고 마음을 먹으신다면 선생님과의 상담을 추천합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보겠다 지금 못가더라도 공부를 더해서 대학을 가서 작가를 목표로 하겠다고

    하시면 - 제대로된 - 선생님이면 조언을 해줄겁니다.

    동급생은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이야기는 할 수 있을뿐 앞길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서로 안가본 것은 모르니까요.
  • ?
    로허 2009.12.09 11:55
    윗분 말대로 학교의 의미는 뭘배운다기보다는

    사고의폭을 넓혀주는 그런의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즐길수 있다는것도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을 안나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이게제일문제
  • ?
    루크z 2009.12.09 12:20
    수능을 본 고3졸업생 입니다..

    아직 수능본지 얼마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선배님들 말씀으로는 한가지만 하라시더군요..

    다시 공부를 할꺼면 공부를 할꺼고

    군대를 갈꺼면 군대를 빨리 갔다오라는데..

    지금 예비 고3이시면 그 떄 공부해도 늦지 않습니다
  • ?
    리뒤앙스 2009.12.09 13:31
    공부는 문과쪽이시라면 고3때 1년만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 ?
    참새 2009.12.09 20:49
    예비고3이시면 지금부터라도 1년간만 공부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

    남들 다 하는데... ㅎㅎ
  • ?
    New팬더 2009.12.10 00:07
    4년제 나오면 1년만에 진급하고
    2년제 나오면 3년만에 진급하고
    대학을 안나오면 진급이 힘듭니다. 네.
    현실이죠.
  • ?
    putiton 2009.12.10 15:57
    고등학교 과목이 재밌어서, 좋아서 공부하는사람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하기싫은것도 해야할때가있고

    그런과정에서 배경지식, 교양, 인내력같은 자신의 스펙들도 한단계씩 끌어올리는겁니다.

    대학교 가도 교양과목이 다 있습니다.

    전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을 필수로 배우게끔 되어있죠.

    이유가 뭐라생각하시나요?
  • ?
    愛染 2009.12.10 23:39
    대학교 이전에 배우는 것들은 그냥 상식입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돼는 것들 이지요

    진짜는 대학교에서 배웁니다.

    실업계나 공고 같은 곳을 모르겠지만 인문계는 그렇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 대학을 나와서 배워야 하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1년 빡쎄게 하면

    서울 중위권이나 지방 상위권 대학 갈 수 있습니다.

    정말 빡세게 하면 서울 상위권도 가능합니다.

    글쓴이가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지요.
  • ?
    쿠사v 2009.12.12 03:00
    하하
    누군 좋아서 공부하나요
    어린투정은 어릴때만 들어줍니다.
    공부도 잘하는 문학인이 되는것은 어떤가요?
    교육 비판도 성적높은놈이해야 먹히는거에요
    낮은 애들이 비판해봤자 그냥 핑계일 뿐이죠
    제가 볼땐 노력 없이 핑계만 하는걸로 보이네요
    님이원하시는목표에 맞는과는 분명 있습니다.
    그과를목표로 공부하세요
    전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공부합니다.
    더러워서 공부해요.
  • ?
    쟈무 2009.12.17 12:06
    저희 누나가,, 성적이 참 거지같았죠,

    근데 책은 누구보다도 많이 읽고, 글쓰는걸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글짓기 같은 대회에서 상을 자주 타곤 했었죠.

    그리고 실기 100%로 추게예술대와 서울 예술대에 동시에 붙었습니다. 극작과와 문창과로요.


    지금은 졸업하고 글을 쓰고 있죠.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해보세요.


    열심히 하는사람은 이런글 안씁니다. 주변의 시선? 신경 안씁니다.

    자기가 하고자하는 바가 있고, 실천하고 있고, 그 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뭐가 두렵습니까?

    저도 수능6등급으로 지금 홍대 미대 재학중이구요,,


    그냥 정말 닥치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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