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넥슨은 엔씨를 먹는다. (5798) 2015

넥슨은 멈추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게임 칼럼니스트 임희택 입니다. 잘 지내셨죠?

국내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넥슨과 엔씨라는 곳이죠. 두 회사는 게임업계에서는 탑 기업이며, 게이머가 사랑하는 게임을 만들어 왔던 게임업계의 장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좋지 않은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최근 넥슨은 네오플,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을 인수하며 게임업계 잠식, 넥슨화를 시작합니다. 게이머들도 합병에 대해서 큰 소리 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바로 넥슨이 엔씨의 주식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넥슨은 그 동안 엔씨와 함께 글러벌 시장에 대항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함께 게임을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2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개발만 치중하는 엔씨 소프트의 이상과 넥슨의 이상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넥슨의 경우에는 대중성이 높고, 시장성이 높은 게임을 제작하는데 반해서 엔씨의 경우에는 대중성은 존재하지만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 등등 굵직하고 방대한 영역을 가진 성인층 게임을 제작하기 때문이죠. 결국 지향하고, 원하는 바가 다른 회사라는 겁니다.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협업의 불화음일 수 있으며,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의 상반된 관점이 크게 융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넥슨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123.png

추론해 봅시다.

넥슨은 그 동안 엔씨의 주식을 단순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왔으나 최근 주식에 15%를 보유하게 되면서 최대 주주가 됩니다. 또한 언론을 통해서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경쟁자에서 경영자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경쟁자의 입장에서 경영자의 입장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서,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경영 참여는 곧 경쟁사에 대한 견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게임의 출시, 게임 개발 방향 등등 넥슨이 엔씨의 경영을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시장의 이점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또한 이상의 충돌을 불 보듯 뻔합니다. 엔씨의 주가도 떨어지겠죠. 자체 자립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걱정하고 있는 것은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지 못했던 두 회사를 보고 있자면, 두 마리 호랑이가 사냥을 하다가 실패하니, 다른 호랑이를 잡아먹는 모습이라는 것이죠.

 

결국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회사가 아닌 넥슨이 왕이 되어버린다면, 국내 게임업계가 가진 다른 색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협업의 단계가 지나버렸기 때문이죠. 엔씨는 이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000.jpg

넥슨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3개월 전, 엔씨의 주기을 구매할 당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 언급하였고 경영 참여에 대한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언론에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면 단순 투자로 협업을 이끌어 나가기엔 한계를 느끼고 경영 참여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영 참여를 통해서 넥슨이 원하고자 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동등한 위치에서 게임 제작은 더 이상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앞서 이야기한 협업의 불화음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줍니다. 결과적으로 엔씨의 넥슨화를 하겠다는 것이죠.

 

아닌가요?”

그러길 바랍니다.”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59054eef8dfb25ae6d833ed7af48dfe9.jpg   c8be658f120312197ad8aac6b8606fd2.jpg   ec0b01141d230ec84a8f22edf05512b9.jpg   d5351e5807b355dcdb19612ba4fccf03.jpg  5.jpg



TAG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profile게임 칼럼니스트 1호 임희택 

방문자수 페이지뷰
19 오늘 31
12 어제 33
156,823 전체 515,084

온라이프존 메뉴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