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게임은 욕설을 배우는 숙주 매체가 아니다. (6633) 게임 사설

게임을 하며, 욕하는 이유
게임은 욕설을 배우는 숙주 매체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게임 칼럼니스트 1호 임희택 입니다.
게임 중독 혹은 과몰입이라 칭하며, 게임에 대해서 안좋은 글만, 보다가 생각을 정리할 겸, 간단한 통계 데이터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PC방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게이머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게임 하는 도중, 계속적으로 욕설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그러다가 의문이 생기더군요. 왜 그들은 욕설을 하는가? 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론과 추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하며, 사람의 인성과 심리학의 깊이를 가진 글이 아니라서,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단 PC방에서 욕설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시각적인 경험을 토대로 분석에 앞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은 '우리가 언제 욕을 배웠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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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에서 100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의 학생은 대화 중에서 욕설을 사용한다고 말했으며, 그들이 연령이 12살 미만으로 볼 때, 충격적인 현실이죠.

그렇다면 12세 미만인 아이들이 욕설을 하는 것은 학교, 학원 등의 친구들로부터 라는 것이 45%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조금 더 본질적으로 접근해 본다면, 45%가 아닌 55%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45%가 친구에게 욕설을 배웠다면, 그 욕설을 배웠던 친구는 누구에게 욕설을 배웠는가? 라는 겁니다.

통계자료를 볼 때, 욕설을 배운 것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친구이며, 함께 있는 공간에서 욕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면, 초기에 욕설을 전파한 학생은 친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욕설을 배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21% 자기도 모르게 쓰게 됨 / 14%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나 인터넷 / 8% 부모님으로부터 / 7% 무응답 / 6% TV, 라디오 등 방송 매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21% 여기서 자신도 모르게 쓰게 됨는 누구에게 배웠는지 모른다는 것이고, 14%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나 인터넷은 환경적인 부분으로 같은 또래의 팔로워나 친구 맺음을 생각해 본다면 지인, 친구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45%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죠.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8%라는 것이죠. 12세 미만의 아동이 부적절한 언어를 습득하기에 학교라는 정규 교육 방식은 욕설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학교가 아닌 환경에서 초기 욕설을 배웠을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당연히 친구에게 배웠다면, 숙주가 있기 마련이죠? 따라서 학교나 학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거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추리해 봐야 합니다.

우리 가정이죠.
자녀의 언어습관은 부모에게서 1차적으로 결정이 됩니다. 유명희 아동청소년인성교육연구 소장의 말을 인용해 본다면 "사회 도덕성 발달 책임의 1순위는 부모다" 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아이는 환경적인 체득에 의해서 배움을 얻게 되며, 그 환경적인 부분에서 부모가 가진 영향은 막대합니다. 따라서 8% 부모님에게 자연스럽게 배운 욕설을 사용하게 되며, 그것에는 확신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부모가 하는 행동이니까 잘못이라는 기준도 없으며, 사회 도덕상 발달의 책임은 환경적으로 전해지는 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막대하기 때문에 행동의 맹신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또한 여기서 집단 심리를 통해서 그것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형태로 발달 되면서 45% 학교, 학원 등에서 급속도로 펴지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반론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게임을 통해서 욕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추론을 할 수 있느냐? 라는 것이죠.
아주 흥미로운 반론이죠. 그러나 행위를 통한 감정 표출이 아닌 감정 표출의 이유에 대해서 집중한다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동이 욕설을 하는 경우 54%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라고 답하였고, 게임을 통해서 이와 비슷한 감정 상태를 느꼈다면, 그들이 욕설을 하는 이유 또한 선명해 집니다.

게임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면, 욕설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또 다른 의문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욕설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게임은 과연 옳은가? 라는 점이죠.
반격하기 어려운 질문이며, 스스로도 이 답에 대해서는 선뜻 이야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글을 몰고 왔기 때문이죠.. 사실상 욕하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게임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욕설을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옳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게임이 욕을 하게 만드는 컨텐츠라고 한정하게 된다면 말입니다.

정리한다면, 아이들에게 욕설을 하게 만드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게임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라고 딱 집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게임과 관련되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옳다, 옳지 않다. 라는 기준을 제시할만큼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게임을 통해서 협동심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사교성을 길러보거나 재미 논리와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부분 또한 존재합니다.

따라서 흑백 논리에 걸맞는 결론은 없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욕설을 배우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점이 가정에게 있다면, 게임에게만 그 문제점을 제시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이 욕설을 배우는 공간 1위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니면 그 근거가 희박해졌음을 말할 수 있죠. 12세 이하의 아동 중에서 10명 중 7명은 욕설을 사용하며, 그 중에서 45%는 학교와 학원에서 욕설을 배우며, 21%는 자기도 모르게 쓰게 되며, 14%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욕설을 배웁니다. 그리고 8%가 부모에게서 욕설을 배운다면, 게임을 통해서 욕설을 배우는 아동은 과연 몇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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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미 배운 욕설을 게임을 통해서 사용한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저 통계조사가 잘못된 것이라면, 이 글 또한 잘못된 것이죠. 그러나 게임 때문에 욕설을 쓴다는 점은 인정되나 12세 이전에 학교, 학원 등등의 주위 환경에서 친구를 통해서 이미 욕설을 배운 것이며, 게임이 자녀들에게 "욕설의 숙주" 역활을 하진 않다는 겁니다. 

그 숙주는 어쩌면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무관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체득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규 교육 시간 증가에 따른 여가 활동 시간 부족이며,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 활동은 게임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점을 찾아본다면,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봅시다.
살면서, 자녀 앞에서 욕설 한번 해보지 않은 부모는 몇 %일까요?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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