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생성되는 주사위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유명 디펜스 게임 <랜덤다이스>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랜덤다이스 워즈>는 원작이 가지는 무작위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주사위에 따른 유닛으로 상대방의 타워를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하는 전략 PVP 게임이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랜덤다이스>의 플레이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자랑하며, 제목에 붙은 ‘랜덤’이 가지는 무작위 요소가 이번 작품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랜덤다이스>를 플레이 해봤다면 친숙한 UI와 덱 구성 덕분에 보다 빨리 게임과 친해질 수 있다.
전반적인 구성이 <랜덤다이스>와 다르지 않다
덱은 총 5개의 주사위로 구성되며, 각 주사위는 공격력, 체력, 사정거리, 이동 속도 등 여러 능력치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주사위의 종류가 약 30여개에 이르는 만큼 만들 수 있는 덱의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체력을 회복하거나 공중만 공격할 수 있는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주사위가 가득해 이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는 재미가 있다.
대전에서는 주사위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각 주사위에 지정된 주사위 캐릭터들이 전투를 담당한다. 기본적으로 주사위 머리를 가진 사람의 형태를 빌리고 있는데, 색상과 외형에 차별화를 두고 귀여움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다.
다양한 개성의 주사위로 덱을 구성한다
전반적인 전투는 <클래시로얄>과 흡사하다. 하지만, 이런 <클래시로얄> 부류의 게임들은 지정된 마나를 사용해 원하는 유닛을 뽑을 수 있는데 반해 <랜덤다이스 워즈>는 무작위로 주사위가 생성되어 때로는 상황에 맞지 않은 엉뚱한 주사위가 생성될 때도 있다. 이런 무작위성은 <랜덤다이스>에서도 느꼈겠지만, 랜덤 요소가 가지는 재미 요소라 할 수 있다.
게임은 웨이브 방식으로 진행되고, 한 번의 웨이브가 돌 때마다 현재 자신의 진영에 위치한 주사위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전투를 반복하는 형식이다. 웨이브가 반복되는 와중에 전투를 통해 습득한 SP를 사용해 주사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랜덤다이스>처럼 같은 속성에 같은 주사위끼리 합성도 가능하다.
다음 웨이브가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치열한 힘 싸움을 펼치는 와중에 조금씩 전투에서 밀려 본진의 타워가 데미지를 입어서 체력이 1/3정도 남으면 수호자가 등장한다. 높은 체력을 기반으로 하는 수호자는 게임이 초반에 어이없이 패배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요소로서, 게임의 플레이타임을 늘려 줌과 동시에 지고 있는 쪽에게는 일말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호자가 버티는 동안 전열을 가다듬고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주사위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표현된 만큼, 박진감 있는 전투는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각 주사위 캐릭터 머리 위의 체력바도 주사위 숫자가 많아질수록 복잡함을 더하는 느낌이라 사실상 전투에 있어 보는 재미는 확실히 덜하다.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호자의 존재
관전의 재미가 큰 편은 아니다
대신 전략의 맛은 <랜덤다이스> 못지 않다. 간혹 전설 등급의 주사위를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 해도 무작위성에 기인해 해당 주사위를 상대방이 자주 뽑지 못할 경우 오히려 공수 밸런스가 적당히 잡혀 있는 자신의 덱이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누구나 주사위 생성과 합성에 있어 무작위성을 받기 때문에 승패에 있어 운도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