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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많이 출시됐고, 앞으로도 출시될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 하나 같이 <삼국지 XX>라고 이름 붙여서 한 달에만 적지 않은 숫자의 삼국지 게임이 모바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국지 전략판>도 그런 부류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삼국지>라고 하면 과거 PC 패키지 게임시절부터 이어져온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삼국지 전략판>은 현재도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작된 작품으로서, 장수들의 일러스트나 BGM이 <삼국지> 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로 흡사하다. 덕분에 PC로 발매된 <삼국지>에 익숙한 유저들은 게임의 비주얼에서부터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02.jpg03.jpg다소 익숙한 일러스트와 BGM으로 <삼국지> 시리즈의 느낌을 전해준다


<삼국지 전략판>은 단기간에 큰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다. 자신의 성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병력을 모아 진짜 전쟁다운 전쟁을 펼치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필요하다. 핸드폰을 오래 붙잡고 있을 만한 컨텐츠도 적어서 한 번 잡고 오래 즐기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접속하면서 짧게짧게 즐기는 타입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장수들은 뽑기를 통해 획득하며 무력, 통솔, 지력, 속도, 정치, 매력 등의 다양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부대를 구성할 때는 총 3명의 장수가 하나의 부대를 이루는데, 코스트 제한이 있어 높은 코스트의 장수만으로 부대를 꾸리기는 어렵다. 장수들은 위, 촉 등 저마다의 진영이 있지만 부대를 구성할 때는 상관이 없기에 실제 역사상으로는 적이었던 장수들끼리 부대를 맺을 수도 있다.

유저는 군주가 되어 하나의 성을 관리하게 된다. 좋은 장수를 수하에 두고, 자신의 땅을 점점 넓혀 나가는 것은 플레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퀘스트와 같은 임무가 제공되어 도시를 육성하고, 병력을 서서히 증진시키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초보자를 위해 게임의 적응을 돕기 위한 첫 걸음은 나쁘지 않다.

04_1.jpg성장을 통해 주어지는 포인트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04.jpg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05.jpg건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어엿한 군주로 성장해간다


땅따먹기를 하듯 자신의 영역을 점점 넓혀 나가며, 중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에서 비로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영토는 바둑판과 같이 나누어져 있는데, 공터는 적은 병력으로도 손쉽게 먹을 수 있지만 특정 영토는 레벨이 존재해 수비병력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높은 레벨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병력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히 좋은 장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적절한 운영과 건설이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전투와 내정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도 겸한다.

친절하게도 영토 점령에 앞서 현재 병력으로 점령가능한지 여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며,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정찰을 통해 정확한 수비병력 수치와 점령을 위한 병종까지 알려준다. 부대를 영토에 보낸 후에는 도착 즉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승리 혹은 패배했거나 무승부로 결과가 나오며, 기대했던 치열한 전투 장면이 아닌 순식간에 판가름나는 단순한 결과를 보면 <삼국지 전략판>이 얼마나 시뮬레이션 요소에 기반한 게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06.jpg상대의 병력과 특징을 알아야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07.jpg부대를 구성해 주변의 땅을 하나씩 흡수하자

08.jpg현재 점령으로 영토를 먹을 수 있을지 애매 할 때는 정찰을 보내자


<삼국지 전략판>은 생각보다 템포가 상당히 느린 게임이다. 중요한 영토 점령에 있어서도 부대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과 승리 후 점령 시간이 소요되고, 다시 정비를 위해 귀성할 때도 시간이 소모된다. 건설에 있어서는 세부적인 건물들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소요되는 업그레이드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하지만, 느린 템포가 과금을 강요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느린 템포가 게임을 오랜 시간 동안 느긋하게 즐기도록 만드는 요소가 되며, 과금이 천하를 제패함에 있어 절대적인 수단도 될 수 없다. 과금 중 하나의 재화인 금화는 주로 건설 시간을 단축하고, 무장을 뽑거나 귀성 시간을 단축하는 용도로 편의성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즉, 말도 안 되는 병력차를 극복해 영토를 점령하는 수단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실질적인 플레이는 장수를 육성하고 성을 발전시키는 정석 그대로의 플레이에 좌우된다.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금보다 연맹이 필수라 할 수 있다. 다수의 유저들이 포함된 연맹에 가입하면 공성전을 즐길 수 있는데, 시간을 정해서 여러 유저들이 한 데 모여 하나의 성을 공략하는 공성전의 재미가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함은 물론이고 보상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09_1.jpg미리 공지된 공성 시간까지 병력을 옮겨서 주둔시켜 놓은 뒤

09.jpg각 병종에 따라 명령을 듣고 공격을 행한다

10.jpg연맹에 가입해 공성전 등의 컨텐츠를 많은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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