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극장에서 봤던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연상된다. '미믹'이란 외계 종족으로 부터 인류는 멸망의 위기를 맞이한다. 영화속 주인공인 '빌 케이지'는 장비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고 참전한 첫 전투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졌다. 죽은줄만 알았던 그는 과거의 시간에서 되살아난다. 그리고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속에서 고군분투를 펼쳐나간다. 장르적 특성일 수 있지만, '영원한 7일의 도시'를 처음 접했을 때 불연듯 이 영화가 떠올랐다. 확실히 재미조차 똑 닮았다.


당신에게 주어진 일주일

'타임 루프' 방식을 취하는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RPG로서의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재패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수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배경음악까지 어느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 덕분에 매회 반복되는 일주일이 더욱 짜릿했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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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의 재미요소는 멀티엔딩을 찾는 일과 새로운 신기사를 내 편에 편입시키는 과정들이다. 먼저, 유저에게 매회 똑같이 주어지는 7일 동안 어떤 행동과 미션을 클리어했는지에 따라서 각기 다른 멸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또 그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보상 역시 하나둘 채워갈 수 있다.

주인공과 함께 싸울 신기사들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션과 이벤트를 통해 수집하는 오팔을 모아 기억 조각을 열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특징 엔딩을 유도함으로써 강력한 전력을 지닌 신기사를 소환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이던 간에 돈 쓰지 않고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마치 패키지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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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육성하는 재미

준비된 신기사는 상당히 많았다. 각기 다른 배경과 스킬, 개성넘치는 액션 연출를 지녔더라. 사실 스토리가 중점적으로 이어지는 엔딩미션의 경우에는 딱히 어떤 신기사를 선택해도 부족함은 없다. 그저 때에 맞춰 장비를 잘 갖추어주고, 호감도와 등급을 관리해주면 엔딩을 맞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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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역시 신기사를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취득하는 방법과 오팔을 소비하여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으로 나뉘어 진다. 다만, 경쟁심리를 자극할 콘텐츠, 예컨대 '흑문시련'과 같이 남들보다 큰 덩어리의 보상을 꼭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공략과 리세마라 등에 대한 호응이 있었지만, 사나흘가량 플레이해 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미리 알아보거나 선택을 고민하지 않더라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올들어 가장 신선했던 작품성을 보여준 듯 싶어 기분까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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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기획력, 이것이 대륙의 현주소

'영원한 7일의 도시'는 놀라울 만큼 신선한 기획력을 선보였다. 사실 정형화된 틀에 갇힌 RPG 장르가 갈 수 있는 길은 한계가 있으리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의 길을 선보인 듯 싶다. '타임 루프'에 기반한 새로운 RPG는 모바일게임사에 분명 새로운 한 획을 긋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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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품은 대륙에서 만들어졌다. 그래픽과 대사처리, 전반적인 스토리텔링까지. 전형적인 재패니메이션을 연상케 했지만, 모든 것이 철저하게 계산되어 준비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것이 대륙의 현주소라 생각하니 상당히 소름끼쳤다.

하루에도 서너 작품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요즘. 장르적 특성이던 독보적인 개성이던, 기존과 다른 무언가가 절실한 시장이다. 그런 방향에서 봤을 때, 국내 제작사들의 입지가 상당히 흔들렸다는 생각도 든다. '영원한 7일의 도시' 자체의 매력에 취해 당분간 즐길듯 한데, 색다른 재미를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선입견 내려놓고 플레이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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