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늘 뜻한데로 이루어지지 않더라. 하물며 취미삼아 시청하는 스포츠 경기는 오죽할까. 작년말 포스트시즌 때도 그랬지만, 늘 내 예상을 빗나가곤 한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NC 다이노스'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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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늘 '슬로 스타터'로서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주던 공룡구단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경기중 여덞번을 승리했으니, 정규시즌의 첫 단추는 이 이상 완벽할 수 없겠다.

사실, 예년과 비슷하게 상반기 경기는 발암물질에 가까운 스트레스로 다가오리란 예상을 했었다.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지는 강행군에 체력을 몽땅 소진해서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응원하는 팀의 운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는 정도로 이야길 시작할까 한다. 중요한 건 그 이야길 할 게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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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야구 게임의 명가인 '컴투스'의 대표작 '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를 논해볼까 한다. 작년 말 즈음인가도 간단하게 리뷰를 마친 바 있지만, 새로운 KBO 룰을 적용한 업데이트 버전이 성황리에 론칭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업데이트를 참 좋아한다. '마블 퓨처파이트'도 그렇지만,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꾸준하게 덧 씌우는 일. 어지간한 중소개발사의 서비스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일이니까.

요즘의 트렌드는 잘 만든 게임, 열 양산 게임 안부럽다는 이야길 할 수 있는 시대지만, '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가 첫 선을 보였던 시대에는 3개월만 돌려막자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이 게임이 화석 냄새 폴폴 풍길지는 몰라도, 철저한 브랜드 관리와 꾸준한 개선으로 정상급 야구게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게 아닐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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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즌에서 달라진 점이 상당히 많다. 다만,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언급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체감상 느껴졌던 퀄리티의 변화라던가, 어떤 부분에서 더 재미있어졌는지만 판단해도 해야할 콘텐츠는 워낙 무궁무진하니까.

그래서 굵직하게 소개하고 싶었던 건 '컬렉터블' 시스템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수집욕구 자극하는 특별한 카드란 이야기. 그런데 일반적인 방향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는 늘 새로운 과금요소를 의미하곤했다. 그리고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컴투스'의 방향은 달랐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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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하는 흔한 방식처럼 능력치를 박고, 별을 늘려가며 카드 장사를 하지 않았다. 단지 고퀄리티의 일러스트를 기존 선수에 덧씌우는 스킨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이러한 형태의 콘텐츠는 야구게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다. 참고로,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컬렉터블팩'은 매일 리그, 레더, 클랜전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고퀄리티의 카드를 굳이 돈쓰지 않고 수집할 수 있으며, 나만의 구단에 적용하여 내 기분을 한껏 끌어올릴 수도 있다. 여기에 2018 Live 모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스킨을 잘 활용하며 레전드 구단을 완성하여 현역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어 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어벤저스 느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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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모드는 실제 2018 KBO의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 말인즉시, 시뮬레이션 게임답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근접한 경기결과를 만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주얼노벨 속 '먼치킨'캐릭터처럼, 모든 구단을 씹어먹는 판타지적 플레이를 꿈꾸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현실에 입각해서 오버스럽지 않은 경기를 즐긴다는 건 더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감독대신 특정 선수에 주문을 넣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해볼 수도 있다. 경기를 보며 분통을 터뜨렸던 순간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변칙적인 지시를 내려보자. 기대이상으로 만족할 순간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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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는 현재 시즌 업데이트를 마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며칠전 오랜만에 접속할 당시에는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물받을 수 있었는데, 예년 말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런 기회는 정말로 흔치 않다. 평소 야구경기를 즐겨보고, 머릿속으로만 꿈꾸온 드림매치를 완성하고픈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이 게임을 설치해보시길 권해드린다. 꿈은 손 끝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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