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5년 10월 14일에 글쓴이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이며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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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 에이틴
 개발사 : 모바캐스트
 장르 : 퍼즐 RPG
 서비스 : 상용화 서비스 (부분 유료)
 플랫폼 : 모바일 


 이상한 나라의 퍼즐

모바일 게임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장르들이 있다. 
아니, 이전 헥사시절부터 PC에서도 퍼즐장르의 게임은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모바일시장이 커지며 가장 큰 덕을 보기도 했고 공헌도 한 장르 역시 퍼즐이다.
피쳐폰 시절의 주주클럽부터 시작해서 애니팡, 캔디팡, 포코팡, 캔디크러쉬, 퍼즐앤드래곤 등 나왔다하면 메가히트를 치며 (물론 그만큼 묻히기도 했지만) 승승장구하던 이 장르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여러 종류의 퍼즐중에서도 원터치로 최대한 많은 보석을 연결시키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 에이틴은 기존의 귀여운 동화풍 퍼즐들에서 탈피해 미스테리하고 기묘한 동화풍의 배경을 바탕에 두고있다.

꿈의세계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는 스토리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이 묘한 등장인물들을 이용해 풀어나간다.
'다이버'(캐릭터) 들은 이 세계의 마녀들을 구출해 여신으로 치료(?) 해야 하는데, 이 마녀들의 캐릭터들이 퍽 매력있고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게임 에이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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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그럴듯한 연출...?

 그래픽 : 좋음
 캐릭터 : 보통
 인터페이스 : 좋음

기묘한 게임의 컨셉만큼 그래픽 역시 묘하다.
카툰을 보는듯한 작화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꽤 설득력을 갖는 그림체이다. 
뭐, 그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것은 사실이나 굳이 그런 흠을 잡기에 기본적인 연출이 꽤 훌륭했다.

이는 스토리상이나 다이버들의 일러스트 뿐 아니라 게임 내에도 해당된다.
컨셉과 일러스트 사이의 개연성에 비해 퍼즐의 기본요소인 3D인 보석들의 그래픽이 살짝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시선을 달리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화려함을 더한 결단으로도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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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터트릴 때의 타격감이나 보석을 연결할 때 보여주는 이펙트까지 나무랄데가 없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지만 개인적으론 처음 봤을때 살짝 느껴진 부담감을 제외하면 오히려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캐릭터들의 개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 숫자 자체가 많지도 않은 듯 했고 캐릭터들의 스토리나 외형적인 면을 제외하면 기존의 퍼즐앤드래곤 과 같은 게임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왔다.

사실상 캐릭터에 관련되서 만족감을 느끼려면 일러스트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그나마도 앞서 말했듯 캐릭터들의 작화 퀄리티가 들쭉날쭉해서 다이버들의 선택지가 한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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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겉모습만 바뀐 퍼드

반면에 인터페이스는 앞서 비교한 퍼드와 비교해 훨씬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겉모습 부터도 확실한 컨셉이 있으면서 색감이 지나치게 겹치지도 않아 가시성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물론 시선을 다르게 보면 살짝 어지럽거나 조잡해보여 일관성이 떨어져보일 수도 있지만 컨셉의 문제로 넘겨줄 수 있을 수준이다.
게임 내에서의 인터페이스야 뭐 사실상 역시나 퍼즐앤드래곤과 흡사하기 때문에 편의성에 있어서는 하자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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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퀄리티 좋은 사운드.

■ 사운드 : 좋음
 타격감 : 좋음

사실 이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은 살짝 B급의 느낌이 난다.
퀄리티적인 B급이 아닌 분위기상 그렇다고 해야할까? 뭔가 어딘가 2%씩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지...

뭐 어쨋든, 시각적으로 그런 느낌이 있었다면 청각적으로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메인 화면의 BGM부터가 전형적인 미스테리한 배경음악이다.
마치 더 울프 어몽 어스 의 BGM을 듣는듯 너무도 게임에 잘 녹아드는데, 의외로 더빙까지 되어있다.

물론 스토리상의 대사는 아니고 게임 내에서 나오는 더빙 정도지만 그래도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게임의 타격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터치 사운드는 동장르 중에서도 거의 최고수준이 아닐까 싶다.
터지는 사운드뿐 아니라 연결하는 사운드까지 꽤 잘 들어맞는다.

특히 게임내에서 나오는 BGM의 경우 보컬까지 들어가있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필자가 모바일게임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모바일게임 BGM중에 보컬곡은 거의 처음듣는게 아닌가 싶다. 살짝 일본 게임 오프닝같은 느낌이 강한 멜로디지만.


 


 그저 퍼즈도라가 될 것인가.

컨텐츠 : 보통 
독창성 : 보통
밸런스 : 보통(?)

앞서도 말했듯 에이틴의 기본 구조는 퍼즐앤드래곤과 상당히 흡사하다.
그렇다보니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다른부분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나가고 특수, 이벤트던전에서 파밍하고 육성하고.
물론 모든 RPG의 메커니즘이겠지만, 게임의 진행까지 비슷한 에이틴이 퍼즈도라의 그늘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독보적인 무기라면 재밌는 컨셉의 배경과 스토리 정도?
에이틴이 자신만의 무기를 확실하게 유저들에게 어필하지 않는 이상 같은 장르, 형식의 선발주자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건 자명한 사실이다.

여신, 마녀 같은 재밌는 컨텐츠들의 발전이라던지 지금까지의 형식에서 벗어나는 특수한 이벤트같은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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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당장은 독창적 컨텐츠보다 그냥 컨텐츠 자체의 파이가 너무 좁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그에 반해 게임의 전체적인 레벨링은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기존의 게임들과 차별화되기 위해 적들의 스킬들이라던지 에이틴콤보 등 퍼즐적으로 여러가지 변수를 추가한 것 치고는 난이도의 롤러코스터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퍼즐적 요소 외에도 알피지적인 요소에서도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는데... 알피지적인 요소는 거의 기존의 게임들과 다를바가 없다는게 살짝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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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게임 외적으로는 독보적인 무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녹화기능인데, 사실 이걸 무기라고 해야될지... 참 애매하다.

물론 녹화기능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강력한 시스템이고 필요성도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너무 접근성이 떨어진다.

플레이를 영상으로 녹화하더라도 영상파일로 저장되는게 아니라 전용 SNS에 등록이 되는데, 이 절차가 꽤나 번잡스럽다. 또한, 유튜브같은 범용적인 곳으로 공유하는 것도 게시할 때를 제외하곤 불가능하다. 즉, 한번 업로드 타이밍을 놓치면 두번 다시 그 영상을 다른 플랫폼에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 역시 복잡하고 어려운건 말할 것도 없고... 

설정으로라도 파일로 저장이 되는것에 대해 선택권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필자 역시 위의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을 정도로 녹화 방법이 굉장히 복잡하다.
(그나마도 유튜브에 업로드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서 컴퓨터로 재녹화 해서 업로드 해서 위아래가 살짝 짤린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있는 기능이지만 없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기능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 것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냥 이런게 있다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길.

고객서비스 : 좋음
종합평가 : 보통 

일단 고객서비스에 관련시킬만한 요소는 나쁜 인상을 가질만한게 없었다.
공식카페가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도 존재해서 나름대로 구색을 갖췄음은 물론이고 주기적인 업데이트에 따른 새로운 이벤트라던지 여러가지 쿠폰 이벤트등 활발하게 운영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 오픈 초기라 그럴 수 있지만, 과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서 악랄하다던지 하는 부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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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벤트 던전의 경우 게임 내에서 해당 던전에 관련된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친절하게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게임의 전반적인 평가는 좋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
분명 신선한 시스템이 존재하고 굉장히 흥미로운 컨셉인것도 틀림이 없다. 개인적인 취향에도 맞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직은 좋은 게임이라고 하기에 독창적인 컨텐츠의 영향력이라던지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이 크지 못하다.
쉽게 말하면 좋은 선수라기보다 유망주라고 해야할까?

지금처럼 꾸준히 계속 나아간다면 얼마 후에는 여러모로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장르의 게임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은 기간이 아주 길지 못하다는걸 분명히 생각해야한다.
애니팡같은 경우도 선풍적인 인기에 비해서 그 지속기간이 길지 못했고, 퍼즈도라의 경우 사실상 매니악한 게임에 가깝다.
물론 캔디크러쉬같이 기형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도 있기는 하다.

에이틴 역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런 게임이 있었지' 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2015-10-14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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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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