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패키지로 발매됐던 작품들이 최근 모바일로 이식되는 사례는 이제 전혀 낯설지 않은 광경이 되었습니다. 웜즈 3 또한 패키지 게임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벌써 모바일 버전으로는 네 번째 작품까지 출시가 됐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작품은 웜즈 3로써, 웜즈로 말 할 것 같으면 한 때 국민게임이라 불린 포트리스와의 유사성으로도 유명세를 탔던 작품입니다. 사실 포트리스보다 웜즈의 등장이 더 빨라서 포트리스가 웜즈를 따라했다는 말도 적지 않았지만요.
포트리스의 룰을 이해한다면 웜즈의 게임 방식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대신 포트리스의 탱크 대신 외형은 귀엽지만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벌레들이 출동합니다. 벌레의 크기는 작지만, 각종 무기로 다른 벌레를 제거하거나 오브젝트 밑으로 떨어뜨리면 승리하는 방식으로써 포트리스 형식과 게임 방식은 흡사합니다.
기본적인 룰은 자신의 턴에 아이템을 사용해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되는 만큼 3편은 이전 작품과 비교해 그래픽에서 보다 많은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알록달록한 배경을 비롯해 벌레들의 아기자기한 디테일도 잘 살려 느리지만 벌레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특유의 움직임이 잘 살아 있습니다. 또한, 무기를 사용할 때의 다양한 이펙트 효과도 벌레들의 전투를 보다 화려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템 사용에 따른 효과가 다양하게 표현됐습니다
무기를 살펴보면 상당히 종류가 많아서 뭔가 뭔지 어지러울 정도. 가장 기본이 되는 바주카부터 수류탄, 샷건 등은 시리즈 대대로 등장하는 무기이며, 벌레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는 닌자 로프, 낙하산, 텔레포트 등도 존재하여 단순히 무기가 적을 섬멸하는 용도 외에도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주기도 합니다.
무기의 종류가 워낙 많은 만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중에는 하늘에서 무기가 떨어지거나 맵 곳곳에 체력 회복 아이템이 있기에 적절한 이동으로 아이템을 수급하면서 공격하기 좋은 위치를 잡아야 하는 등 나름 전략적인 특성도 강합니다.
무기의 종류가 많은 만큼 튜토리얼을 통해 필수 아이템의 사용법을 습득하는 게 좋습니다
포트리스의 경우 각도를 조절하고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 끝으로 파워를 설정해 포탄을 날렸는데, 웜즈 3도 이와 유사합니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육안으로 판단하고, 각도는 세세하게 잡을 수는 없지만 타겟의 방향으로 대략적인 각도를 조절합니다. 끝으로 파워를 조절하는데 이것이 수치상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기에 공격을 함에 있어서도 초보자에게는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초심자라면 튜토리얼부터 게임의 룰이나 무기를 습득하게 되고, 여러 명이서 함께 즐기고 싶다면 패스 앤 플레이를 통해 신나는 우정 파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기기에서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빠르게 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퀵 게임을 펼칠 수도 있고요. 특히,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온라인 대전도 지원해 플레이의 다양성을 보다 넓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양한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벌레들의 외형을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하면 보는 재미가 더해 집니다
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웜즈의 재미를 알고 있는 올드 유저라면 웜즈 3는 잠깐씩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입니다. 특히, 전투가 턴으로 이뤄지기에 게임이 스피디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즐기기에 나쁘지 않으며, 전략성을 추구해 기발한 무기로 상대 벌레를 제압하는 재미도 잘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