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신>
제작: com2us usa
기종: 안드로이드/IOS
당신에게 낚시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라지다가 며칠뒤에 커다란 박스에 물고기를 한가득 넣어 집에 돌아오는 날이 있었다. 방에서 낚싯대를 정성스럽게 정비를 하셨고, 방에는 낚시 용품과 낚시 관련 잡지들이 많았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낚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는데 너무 어렸는지 아버지와 낚시에 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 집은 IMF 영향에 가정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아버지 방에 항상 있던 낚시대는 사라졌고 아버지가 낚시가는 모습은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가 되었다. 그렇게 나에게 낚시는 아직도 중년 어른들의 이야기 같다.
아버지는 최근에 낚시 게임에 빠지셨다. 바로 “낚시의 신”이라는 게임이다. 한때 낚시 광이던 아버지에게 진짜 낚시와 비슷한가?라고 물어보니, 이건 낚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호기심에 나도 플레이해 보았는데, 낚시를 하는 느낌이 나는 듯 하면서 낚시대에 데미지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물고기들에 체력, 그리고 상황에 따라 게이지를 조절해야하는 마치 액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 “낚시의 신”이었다.
사실성은 떨어질지 모른다. 그럼에도 전 세계 지역 배경으로 낚시터를 구현해 내었으며 다양한 물고기의 등장, 그리고 같은 종이여도 크기에 따라서 가치가 다르며 수족관 시스템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무장하여 게임의 매력을 더 하고 있었다. 낚시에 생소하여 별 기대는 없었지만 낚시에 대해 몰라도 재미만큼은 보장된 게임이다. 평소 리얼을 추구하며 “컴퓨터 축구 게임 하느니 밖에서 공 가지고 놀겠다.” 라고 말씀하신 아버지가 “낚시의 신”도 실제 낚시와는 다르지만 , 게임으로써 꾀나 만족스러우신 것 같았다.
이 게임에서 가장 핵심은 역시 낚시, 물고기를 잡는 법이다. 타이밍에 맞추어 낚싯대를 던지면 여러 가지 보너스 혜택으로 좋은 물고기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물고기가 떡밥을 물었다면 물고기를 잡기위한 전투가 펼쳐진다. 물고기는 일정 체력이 있고 발버둥 치고 있다. 낚시대의 종류에 따라 자신의 공격력이 달라진다. 물고기가 저항을 할때는 릴을 감았다 말았다 하면서 데미지를 가해야 하며, 물고기가 느슨해 질 때는 연속감기를 통해 데미지 및 파워 게이지를 모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게이지를 최대로 모으고 있으며 낚싯대가 끈어져 물고기가 도망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물고기의 종류나, 보스 물고기등 물고기마다 여러 패턴이 존재한다. 기본적인 공격만으로 잡기 힘든 종도 등장한다.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일명 액션 게임에서 필살 공격이 존재한다. 바로 파워 공격이다. 파워 게이지를 최대로 모은 뒤 릴 버튼을 위로 끌어 당기면 물고기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파워 게이지를 모으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연속해서 감기를 하는 것이다. 물고기가 특정 패턴때 연속해서 감을 수 있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때를 노려 최대한 연속 감기를 5회,9회,14회,15회 등에 성공하면 파워 게이지를 모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릴은 최대로 감았다 뗐다 하면서 모으는 방식이다. 최대로 유지하면 낚시대가 끈어져 물고기가 도망치기 때문에 최대로 감았다 뗐다 반복하면 파워 게이지를 모을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물고기가 튀어오르며 힘으로 잡아 당길때가 있다.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좌/우에 맞추어 낚시대의 방향을 끌어 당겨 주면서 물고기에게 힘에서 밀리면 안된다.
<기회를 잘 노려서 연속회전을 최대로 올리자!
단, 방심하다간 낚싯줄이 끊어질 수 있다>
<파워 게이지가 가득 차면 강력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처럼 낚시의 신에서 전투(?) 부분, 즉 낚시를 통하여 물고기를 잡는 방식은 짜릿하고 재미있다. 액션 게임을 하는 듯 한 기분도 든다. 여러 변수에 타이밍에 맞춰 한 손가락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낚시광인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느낌이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는 등급과 크기를 바로 측정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전세계 사람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한국외에도 서비스 되는 낚시의 신의 모든 유저들의 정보가 공유된다. 예를들어 자신이 잡은 어종의 크기가 자신의 친구들이 잡은 같은 어종의 크기 중 누가 제일 큰지 겨룰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어종을 잡은 유저가 표시되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잡은 물고기는 바로 팔 수 있으며, 혹은 수집을 통해 자신의 수족관에 수집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를 수족관에 보관하면
일정 시간 뒤에 성장률이 올라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보스급 중 하나>
<다양한 도감을 완성해 나가고, 보상도 두둑히 받도록 하자>
수족관 시스템은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보관할 수 있으며 수족관에 따라 배경도 달라지고, 한 수족관에 자신이 잡은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고기를 터치하면 놀라 달아 나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수족관 시스템등을 통해 특정 조건을 만족 시키면 여러 가지 보상을 물론이고,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들은 일정 시간뒤에 성장률이 높아져서 더 비싸게 팔아 높은 돈을 획득할 수 있다.
역시 돈이 최고(...)
좋은 물고기에는 좋은 낚싯대와 떡밥이 필요한 법.
<강화를 통한 낚싯대 업그레이드!!>
“낚시의 신”의 장비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낚싯대와 릴, 미끼와 낚시 줄이다. 낚싯대와 릴은 공격력과 영향이 있고, 내구력이 존재한다. 그 외에도 추가적인 옵션을 통해 능력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 또 강화를 통하여 기존의 장비보다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는데 이는 흔히 RPG 게임에서 보는 강화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물고기를 잡고 퀘스트등 클리어하다 보면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고 레벨이 오르면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데, 더 강한 물고기들이 등장한다. 레벨이 높아도 장비가 따라 주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근 두근 무엇이 나올까?
캐쉬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열쇠를 얻어 상자를 열어 볼 수 있다.>
<미끼 종류에 따라 좋은 물고기가 잡힌다. 또 특정 미끼에만 등장하는 녀석들도 있으니,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자>
미끼는 좋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대어가 물 확률이 높아진다 던가 , 특정 희귀 어종이 물 확률이 높아진다. 낚시 줄은 게이지의 효율이 상승하며 이는 여러 계산을 통해 데미지를 더 극대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퀘스트를 통하여 보상도 주어지며,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주어지는 보상 등을 모았다가 한번씩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 낚시를 하다 일정 확률로 획득하는 열쇠를 통하여 보물상자를 통해 고급 장비를 획득할 수 도 있으며 캐쉬를 통해서도 보물상자를 열 수 있다. 특히 추가 옵션은 게임내에 “진주”를 통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진주는 물고기를 잡으면 일정 확률로 획득하거나 혹은 물고기 대신 각종 아이템에서 획득할 수 있다. 진주의 종류마다 부여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획득한 진주를 통하여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면 된다.
<누구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으면 지르라!>
이처럼 물고기를 수집하는 것외에도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진주를 모으는등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RPG 게임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성격이 급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일명 캐쉬를 통하여 빠르게 장비를 갖출 수 있다. (....) 하지만 무리하게 돈을 쓸 필요는 없다. 느긋하게 틈틈이 낚시를 즐기고,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차근 차근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등 소소하게 즐겨도 재미있다. 특히 물고기의 어종의 폭이 넓고 다양한 미션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전세계 배경에 다양한 낚시터
<세계 무대로 낚시터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레벨에 따라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여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장소마다 등장하는 물고기도 다르다. 고레벨 구간으로 갈수록 장비가 따라오지 못하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짐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저레벨 구간이라도 버릴 이유는 없다. 장비가 버겁고 자본이 부족하면 한참 아래에 있는 구간에서도 앞서 말한대로 어종의 폭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쉽게 자본을 마련할 수 있다.
8인치 태블릿pc기준으로 물고기의 모델링은 훌륭하나 배경은 2D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래픽이 많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고기의 모델링은 꾀 정교하며, 8인치 이하 휴대폰등으로 플레이시에는 배경이 확대한 듯한 느낌도 없어 비쥬얼적으로도 훌륭하다. 특히 물고기와의 전투에서 여러 가지 스릴 넘치는 이펙트는 타격감을 더 극대화 시켜준다.
낚시에 대해 전혀 몰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낚시 소재의 게임은 왠지 정말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이해하고 쉽게할 수 있으리란 선입견이 있지만, 낚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액션 게임의 성향이 강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더 강한 장소에 이동하고, 물고기마다 사투(?)를 버리며 타이밍 조절을 한다는 점에서 요즘 유행하는 액션 게임을 하는 느낌이 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을 수집하고 보고 , 공부할 수 도 있다는 점, 자신만의 수족관을 만들어 꾸밀 수 있으며 , 물고기 역시 성장률을 통해 더 비싸게 파는등 게임내에서 즐길 요소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미션을 통해 차근 차근 즐길 수 있다>
낚시에 흥미가 없는 분이라도 , 혹은 평소에 조금이라도 낚시에 흥미는 있지만 접근성이 어렵다고 생각하신 분들이여도 부담없이 한번해 보면서 낚시의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평소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실제 낚시와 다른 색다른 재미에 낚시를 하는듯한 배경에 심취하여 틈틈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추천도 : ★★ (4개 만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