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D는 제목과 같이 프레임을 재배치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입니다. 화면마다 만화와 같이 프레임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고, 유저는 프레임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시작부터 마지막 프레임까지 주인공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주인공은 챕터 별로 바뀌는데 기본적으로 경찰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주인공이 프레임의 어디서 나와 어디로 이동하는지의 여부를 세심히 관찰하게 됩니다. 경찰에게 발각되면 다시 프레임을 재배치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나가게 됩니다.
프레임의 경우 처음에는 다른 프레임과 위치만 바꾸는 정도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프레임의 방향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회전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앞서 프레임의 위치만 바꾸는 것보다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나아가 후반부에는 이미 주인공이 한 차례 지나갔던 프레임을 다시 끌어와 재배치해야 하는 등 나름 머리를 굴리는 퍼즐의 요소가 잘 살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의 위치만 바꾸는 심플한 게임 방식
프레임 배치가 끝나면 이야기가 진행되고, 주인공이 프레임 순서에 맞춰 이동합니다. 프레임이 나눠져 있는 것을 보면 만화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플레이 화면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킵니다. 주인공이 프레임 안을 이동하는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살려주고 있으며, 캐릭터의 모션 또한 나쁘지 않아 마치 유저 스스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래픽의 경우 제법 독특합니다. 인물들은 모두 검정색으로 가득 채워 심플하게 구현하여 표정보다는 몸짓과 같은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배경색도 과도하지 않게 적은 숫자의 색상을 사용하면서 인물 자체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방향을 회전해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참고로 화면이 만화와 같이 프레임으로 나눠져 있다 하더라도 각 프레임에는 단 하나의 대사도 없습니다. 때문에 직접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해 주지는 못하지만, 각종 상황으로 스토리를 유추하게 됩니다. 시작과 함께 의문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서류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남자와 그를 쫓는 경찰들.
딱히 기발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화면만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전달해줍니다
프레임 내에 대사가 없기에 유저는 프레임 한 장 한 장에 여러 가지 상황을 자기 나름대로 유추하게 됩니다. 여기서 여러 가지 상상력이 결합되어 유저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완성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재즈풍의 경쾌한 음악 또한 FRAMED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입니다. 적절하게도 게임의 분위기와도 어울려 전혀 위화감이 없이 게임에 잘 녹아 들어가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제공하는데 음악의 역할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즈풍의 음악과 어울리는 게임성